문자 오는 소리에 잠은 깼으나 핸드폰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캄캄한 방안을 이리저리 더듬어 간신히 핸드폰을 찾아 보니 회사의 비상호출이 아니었다.
'알라딘 중고샵에서 책구매했는데요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까요?! 답장해주세요~'
04시 22분에 온 문자로는 좀 많이 황당했다.
'택배사에서 받아갔으니 위치추적이 되지 않을까요'라고 답장을 보낸 뒤
주섬주섬 컴퓨터를 켜고 확인해보니 아직 배송중 단계로 안 넘어간 걸 알게 되었다.
'9월 15일에 주문하셨고, 주문하시자마자 택배사 요청했습니다.'
'택배사에서 어제서야 찾아간 건 연휴 여파인 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 중고가 아닌 제품을 지난 목요일에 주문했는데도 아직 못 받았구요.'
'빨리 받아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나 문자 보내기엔 너무 이른 시간입니다.'
두다다다 문자를 보낸 뒤 갑자기 퍼뜩 생각이 났다.
SKT 문자 지연 때문에 내가 새벽에서야 문자를 받은 거 아닌가?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제가 문자 받은 시각은 9월 18일 04시 22분입니다.'
라고 문자를 다시 덧붙임.
후기: 오후에 연락 받았습니다. 그 시간에 문자 보낸 거 맞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