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출근하면서 속으로 투덜거렸다.
날씨가 주말보다 제법 풀렸다면서 왜 이리 추워.
회사와서 코트 벗고 알았다.
달랑 블라우스 위에 코트만 걸친 사실을.
분명히 옷걸이에서 재킷을 뺐는데 재킷은 대체 어디로 갔냐고요. 목도리는! 모자는!

2. 몇 달 전.
출근하느라 바삐 걸으면서 가방 안에 핸드폰과 지갑과 열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습관이다.
그런데 가방 안에 핸드폰이 없길래 옆지기에게 서둘러 전화했다.
"00씨, 나 집에 핸드폰 놔두고 왔네. 자기 출근하는 길에 갔다줄 수 있어요?"
"너 지금 뭘로 전화하고 있냐? 정신 좀 차려요."
핸드폰은 가방에 없었다. 내 손에 있었다. ㅠ.ㅠ

3. 늘상 있는 일.
책 주문을 끝낸 뒤에야 사야할 화장품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요새는 어찌나 배송 준비가 빠른지 주문 취소가 안 되니
또 장바구니 5만원을 채우느라 이것 저것 책을 골라넣고 다시 결제했는데...
또 화장품은 주문 안 했다. -.-;;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08-01-0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에서 푸하핫~ 웃었다면 미워하실런지요 ^^;

마노아 2008-01-02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 안습이에요. 이를 우째...^^;;;

바람돌이 2008-01-02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그냥 받아들이세요. 갈수록 심해지지 절대 나아지지는 않는답니다. ㅠ.ㅠ 그나마 님은 재킷이죠. 저는 코트 안입고 얇은 쉐타 하나만 입고 나가서는 에고 날이 뭐이리 추워하면서 투덜거려요. 머리 감을때 린스로 감다가 샴푸를 했나 안했나는 안 헷갈리세요? ^^;;

조선인 2008-01-0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2번은 저 스스로도 대박이라 여깁니다. 꺼이꺼이.
마노아님, 3번은 하도 수시로 있는 일이라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흑흑
바람돌이님, 어맛, 그런 적은 없는뎁쇼? 제가 린스를 안 하거든요. 캬햐햐

sooninara 2008-01-0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무선전화기를 냉장고에 넣으려고 하다 만 뒤론 다 포기하고 살어요.ㅎㅎ
건망증은 자잘한 것을 지우고 큰것만 보관하려는 우리 뇌의 정상적인 반응이라네..
오히려 치매 에방에 좋다니 믿어 보자구.

아영엄마 2008-01-02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공.. 저만 하겠어요. (-.-)>

코코죠 2008-01-03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이건 저도 줏어들은 얘긴데요. 고등학교 때 친구가 학교 와서 코트를 벗었는데 말이죠. 무려 교복 '치마'를 안 입고 왔더래요.

...

2. 새로 산 핸드폰은 디엠비라는 게 되더라구요. 그걸로 가끔 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는데, 보는 도중에 화들짝 놀라 핸드폰이 어디 있는지 막 찾아요. 티비 보면서 천천히 찾아요;;


3. 방금 그 일을 똑같이 벌이고 온 1인(아. 정말. 좌절이에요)



조선인 2008-01-03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ㅋㅎㅎ 그건 해람이가 잘하는 행동인데. 뭐든지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나봐요.
아영엄마님, ㅎㅎ 님도 다 털어놓으세요.
오즈마님, 1번과 관련해서 전 초등학교 때 욕실 실내화를 신고 학교에 간 적 있어요. 지금도 의아한 건 그럼 욕실에서부터 신고 나왔다는 건데 왜 가족 중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던걸까요. 엉엉엉.

마냐 2008-01-0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은 저희 희망이세요. 오즈마님도 글쿠..다들. 호호호

조선인 2008-01-04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아주 대못을 박으시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