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출근하면서 속으로 투덜거렸다.
날씨가 주말보다 제법 풀렸다면서 왜 이리 추워.
회사와서 코트 벗고 알았다.
달랑 블라우스 위에 코트만 걸친 사실을.
분명히 옷걸이에서 재킷을 뺐는데 재킷은 대체 어디로 갔냐고요. 목도리는! 모자는!
2. 몇 달 전.
출근하느라 바삐 걸으면서 가방 안에 핸드폰과 지갑과 열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습관이다.
그런데 가방 안에 핸드폰이 없길래 옆지기에게 서둘러 전화했다.
"00씨, 나 집에 핸드폰 놔두고 왔네. 자기 출근하는 길에 갔다줄 수 있어요?"
"너 지금 뭘로 전화하고 있냐? 정신 좀 차려요."
핸드폰은 가방에 없었다. 내 손에 있었다. ㅠ.ㅠ
3. 늘상 있는 일.
책 주문을 끝낸 뒤에야 사야할 화장품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요새는 어찌나 배송 준비가 빠른지 주문 취소가 안 되니
또 장바구니 5만원을 채우느라 이것 저것 책을 골라넣고 다시 결제했는데...
또 화장품은 주문 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