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 연극반을 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사석에서 흘렸다.
그날 이후 가끔씩 '너 지금 연기하는 거 아냐?'라는 말을 농담 반 듣게 되었는데...

내가 연극을 통해 배웠던 건 내 감정을 가면 속에 숨기는 법이 아니라,
내 감정을 다른 사람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하고 드러내는 법이었다.
이것이 연극의 진실.

 

 

 

 

 

 

 

 

 

 

 

 

 

 

 

 

 

게다가 난 스텝이었는걸,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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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0-16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연극을 통해 배웠던 건 내 감정을 가면 속에 숨기는 법이 아니라,
내 감정을 다른 사람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하고 드러내는 법이었다."

보통, 사람들이 '연극'이란 단어를 대화 중 이용할 때는 전자의 의미로 많이들 쓰는데, 조선인님 윗 문구를 읽고나니 연극에 대한 모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대로 된 연극은 후자여야죠.

전호인 2007-10-16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감정을 가면속에 숨기는 것이나 내 감정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 모두가 다 어려운 것만 사실인 듯 합니다. ㅎㅎ

조선인 2007-10-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공감해줘서 고마워요.
전호인님, 살아갈수록 더 느끼는 건 후자가 더 어렵다는 거죠.

프레이야 2007-10-1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글에 완전 공감입니다.^^

마법천자문 2007-10-16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감정이 정확히 어떤 건지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한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결국은 똘레랑스의 범위 내에서 서로서로 이해해주면서 사는 수밖에 없는데 사람마다 똘레랑스의 기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갈등이 빚어지는 것이겠지요.

조선인 2007-10-17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헤헤
파바티님, 그래서 연극이 좋은 거죠.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본다는 거, 똘레랑스의 기본이잖아요. 그리고 제3자의 눈으로 내 감정을 엿볼 수도 있구요.

진주 2007-10-17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기도 그런 맥락에서 연극이랑 통하는 것 같아요. 이래서 진실로 가는 길은 한 길이군여..ㅎㅎ

조선인 2007-10-1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

털짱 2007-10-22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때 연극했던 사람으로서 동감하는 6인.

조선인 2007-10-22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 님이 무대에 선 모습 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