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일기
날짜: 9.29.토
이름: 송마로
오늘은 엄마 회사에 가 숙제하는 날. 기분이 좋아 한자박사 공부를 할꺼예요. 엄마도 일하고 나도 숙제하고 그래서 참 좋다. 엄마 일 다 끝내고 이제부터 일 없도록 하자. 화이팅. 그리고 오늘은 꼭 다은이 집에 놀러갈꺼야. 다은아 내가 집에 놀러가서 오늘은 그림일기 그려달라고 할게. 엄마 다은 사랑해.
======================================================================================
유치원 숙제하는 줄 알았더니 A4지에 사방네모를 긋고 일기를 쓴 뒤 또박또박 읽어준다.
찌잉. 진짜 딸에게 못할 짓이다.
8월부터 거의 매주말마다, 공휴일에도 출근하는 엄마 때문에 우리 딸 고생이 많다.
엄마 회사 따라오는 걸로 만족하다니 정말 미안해.
니 말대로 힘내서 얼른 일 해치우고 너가 다은이네 놀러갈 수 있게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