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하는 후배가 미술 교재 남은 것을 왕창 선물해줬다.
그동안 베란다 창고에 숨겨놓고 마로에게 하나씩만 꺼내줬는데,
해람이 재우느라 방심하는 사이 마로가 몽창 들고나와 저 하고 싶은 것만 군데 군데 하고 있는 중.
그러다가 제 생각엔 잘 했다 여겨졌는지 들고와 자랑한 그림.
상황 설정은 "매일같이 늦잠 자는 어린이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될까요?"
예시로 그려진 그림은 깡통 든 거지. -.-;;
마로가 그린 것은 간호사와 공주와 발레리나.
나 : 맨날 맨날 늦잠만 자면 간호사가 될 수 없어. 공부를 잘 해야 한다구. 발레리나도 연습을 많이 해야 하니까 늦잠꾸러기는 안 돼.
마로 : 아냐, 엄마. 잠을 많이 자야 똑똑하고 건강하고 예뻐져. 그러니까 늦잠을 자야 간호사가 될 수 있어. 발레리나도 될 수 있고. 그리고 난 공주도 될 거야. 다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