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르게 읽으신 분 없나요? 궁금 또 궁금

 

 

 

 

순수한 듯 속물스럽고 닳아빠진 듯 고지식한 이현의 모습은, 일생을 걸어 진실만을 사랑하리라 믿었던 젊은 날의 내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닮았다. 무언가 안에서 뜨겁게 치미는 것을 꿀꺽 삼키고,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싶다. 어쩐지 나는 그의 마음을 알 것 같다. 한편 나는 편집적으로 은둔만을 고집하던 이진의 마음 또한 알 것 같다. 사랑한다는 애타는 고백 따위엔 한없이 냉담하고 무관심한, 세상의 속박이 팔과 다리를 억압해도 까짓것 죽으면 그뿐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그 별난 여자의 마음을 말이다. - 심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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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6-11-17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한겨레에서 보고야 알았어요... ^^

hnine 2006-11-17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작가 좋아하는데, 이 소설도 비극적인 내용인 것 같은 감이 오는군요.
모르고 있다가 조선인님 덕분에 알았어요 이 책이 나온 것을.
13일에 나왔다는데 벌써 읽으신 분 계실까요?

하루(春) 2006-11-17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알라딘에서 우연히 발견하긴 했는데 아직 읽은 분은 안 계신 것 같죠?

조선인 2006-11-18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심윤경씨 소설이니까 믿고 살까요? 아님 쿠폰 이벤트를 기다려볼까요?

짱구아빠 2006-11-18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겨레보고 알았습니다. 아직 지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지를 예정입니다.

2006-11-18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11-18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바람돌이님 수중에 이 책이 들어갈 작정입니다. 기대하고 있어요.
속닥이신 분, 실은 그래서 바로 못 지르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ㅎㅎ

2006-11-19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11-20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속닥님, 그렇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