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宴桃李園序 李白
夫天地者는 萬物之逆旅요 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而浮生若夢하니 爲歡이 幾何오 古人秉燭夜游는
良有以事로다. 況陽春이 召我以煙景하고 大塊暇我以
文章이라 會桃李之芳園하여 序天倫之樂事하니
群季俊秀하여 皆爲惠連이어늘 吾人詠歌는 獨慙康樂이로다.
幽賞이 未已에 古談이 轉淸이라. 開瓊筵以坐花하고
飛羽觴而醉月하니 不有佳作이면 何伸雅懷리오.
如詩不成이면 罰依金谷酒數하리라.
무릇 천지는 만물의 여관(逆旅)이요, 세월(光音)은 영원한 나그네(過客)로다.
부평초 같은 인생이 꿈과 같으니 기쁨이야 그 얼마나 되겠는가?
옛사람이 손에 촛불을 밝혀든 채 밤에 유유자적하였음은 진실로 까닭이 있었음이라.
하물며 화창한 봄날은 아지랑이 낀 경치로써 나를 부르고,
대자연(大鬼)은 문장으로써 나에게 빌려줌에랴!
복숭아꽃, 오얏꽃 활짝 핀 동산에 모여 형제들(天倫)끼리 즐거운 일을 차례로 서술하니
여러 아우들의 뛰어남은 사혜련과 같은데, 내가 읊는 노래만이 강락후에 부끄러울 뿐이네.
그윽한 경치 감상(感賞)은 아직 끝나지 않고, 격조 높은 이야기는 더욱(轉) 맑아지네.
옥 자리를 펴고 꽃을 대하여 앉아 새깃 모양의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빛에 취하니,
아름다운 시가 있지 않으면 어찌 고아한 회포를 펴리요.
만약 시를 이루지 못한다면 금곡(金谷)의 예에 의하여 벌주 석 잔을 마셔야 하리라.
春夜喜雨 (춘야희우) 杜甫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그 내릴 시절을 알고 있나니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 되면 내려서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구나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비는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내리나니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사물을 적시거늘 가늘어서 소리가 없도다
野經雲俱黑 (야경운구흑)
들길은 낮게 드리운 구름과 함께 캄캄하고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강 위에 떠 있는 배의 고기잡이 불만 밝게 보인다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날 밝으면 붉게 비에 젖어 잇는 곳을 보게 되리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에 만발한 꽃들도 함초롬히 비에 젖어 있으리라
비는 오는데,
전은 부쳤는데,
술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