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 미스테리 한 권을 조금 아까부터 읽기 시작했다.
요새 코지 미스테리에 필받아서 엄청 읽고있는 중인데 -_-
앞을 조금 읽어보니 꽤나 재미있어서 한 250 페이지 정도면 다른 책이랑 번갈아가며 봐도
주말에 다 끝낼 수 있겠다 생각하고 맨 뒷 페이지를 펼친 순간
226이라는 페이지 숫자보다 내 눈에 먼저 들어온건....

"범인 xxx는 어쩌구어쩌구..."

악!  ㅅ오히ㅏㅜㅁ래ㅓㅡ해눙마ㅔㅐㅏ퍼ㅐㄴ울암ㄴ에;ㅊ티파내ㅑㅠㅝ마니아ㅢㄴㅋ

범인 이름을 봐버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읽어? 말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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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10-20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코지 미스테리에 범인이 무슨 상관이겠어요- 라고 말해봅니다.

Kitty 2007-10-20 15:1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그건 그래요 ㅋㅋㅋ
오늘 주문도 못하고 책은 스포일러 봐버리고 완전 기운빠지는 날 ㅋㅋㅋ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고바야시 요리코 외 지음, 최재혁 옮김 / 돌베개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점점 근현대 미술쪽에 관심이 많이 가면서 더없이 곤란해진 것이 있는데, 왠만한 근현대 미술가의 작품 분석집이나 자서전, 전기 등을 읽어볼라치면 '그래. 네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겠어. 설마 그리지는 못할망정 이해쯤이야 못하겠어? 어디 덤벼봐!!' 정도의 도전정신(?)을 갖지 않으면 쉽사리 페이지를 넘기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비교적 최근에 구입한 마그리트나 달리 관련 책 몇 권은 숫제 철학책이었고, 한 장 넘길 때마다 눈에 힘 팍 주고 미관 사이에 주름 잡아가며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곤 했다. (물론 나의 부족한 소양(교양?) 탓이기도 하겠지만 -_-)

그 와중에 잡은 이 책. 아~ 이 편안함. 이 포근함. 처음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정신없이 빨려들었던 매력이 여기 있었다. 이게 도대체 뭘 그린걸까? 작가는 무슨 생각이지? 하는 물음표 없이 그저 보이는대로, 느끼는대로 '감상'할 수 있는 베르메르의 매력. 뭔가 고향에 온 느낌이랄까.

베르메르의 작품은 여기저기 미술관에 갈 때마다 열심히 챙겨보곤 했지만 직접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진짜 작네...' -_-; 많은 경우 고작 가로세로 50cm를 넘지 않는 그의 작품이 그토록 많은 사람을 잡아끄는 이유는 뭘까. 물론 얼마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슈발리에의 소설 '진주 귀걸이 소녀' 또한 베르메르 인기에 단단히 한 몫 했겠지만.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얼마전 메트로폴리탄에 갔을 때 찍은 베르메르 벽 -_-; 그림 세 점이 하나같이 무척 작다>

이 책은 베르메르의 작품들을 연대별로, 그리고 화풍에 따라 시기별로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곁다리로 당시 네덜란드의 상황, 그리고 무엇보다 비밀에 쌓여왔던 진정한 '인간 베르메르'에 대해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가져왔던 환상을 하나하나 벗겨 나간다. 

베르메르가 다작을 하지 않았던 작가였기 때문에 고작 작품이 수십 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작품 소개는 책의 절반을 넘지 않는다. 뒷부분은 베르메르 작품에 대한 여러 역사적 이벤트(도난, 위작, 진품 논란)로 채워넣어 어떻게 보면 책의 형태로 묶은 '베르메르 위키토피아'같은 느낌이랄까. 하나에 빠져들면 무섭도록 집요하게 파고드는 경향의 일본 학자의 책답게 아주 꼼꼼하게 여러가지 사실들을 빼곡히 실어놓았고, 베르메르를 전공한 저자 본인의 논문이나 연구 결과까지 덧붙여놓아 베르메르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서 확실하게 자기 입장을 밝힌 점도 재미있다.

베르메르를 원래 좋아하던 사람이나 특별히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진주 귀걸이 소녀를 읽고 베르메르에 관심이 생긴 사람이 읽어도 아주 좋을만큼 쉽고 친절한 책이다. 카메라 옵스큐라처럼 소설에서는 확실히 묘사된 것들도 실은 아직 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고,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사람들, 베르메르의 부인이나 장모 등 가족은 물론이고 심지어 그림을 사가는 이름모를 빵집 주인(!)까지 실제 인물이라니! 혹시 진주 귀걸이 소녀도 실제인물이 아닐까? (두근두근!) 아니, 실제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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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프로필 사진에 대한 소개 -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의 비밀
    from [Choha Museum] sophia virus 2008-01-25 21:39 
    아래 그림의 제목은 화면에서 살펴보고 계신 것처럼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입니다. 종종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이 곳 제 누리방에 들어오시면, 저를 대신하여 제일 먼저 반기고 마중하는 소녀의 그림입니다. 머리에는 모자처럼 천으로 터번을 만들어 두르고 있는 아주 매력적인 미소의 소녀지요... (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원본 그림으로 실감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Johannes Jan Vermeer..
 
 
초하 2008-01-25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블코 따라 왔다가 좋은 감상 함께 하고 갑니다. 직접 감상한 소감은 어떨까요? 그 전율이 느껴지는 듯도 하고...
저도 우선 관련 글 하나 엮어놓고 예술 관련 목록들 우선 둘러보았습니다. 또 뵈요~
좋은 밤, 좋은 주말 보내시길~~

Kitty 2008-02-06 15:0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님도 베르메르 좋아하시는군요.
블로그 잘 둘러보았습니다. 또 뵙죠 ^^
 
세계와인기행
랠프 스테드먼 지음, 고형욱 옮김 / 예담 / 2007년 10월
절판


하이드님 페이퍼에서 보고 오늘 짐 다녀오는 길에
마침 도서관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한 번 찾아봤더니 있더군요!
있어서 오히려 놀랐음 ㅋㅋ
그런데 책이 너무너무 이뻐서 사야겠다 생각중이에요~
책이라기보다 화보집, 작품집 같은 느낌이에요 ^^
(하이드님 좋은 책 소개 감사!)

일단 책 크기는 그림책 크기. 상당히 큽니다.
옆에 있는 식탐정과 비교해보면 크기를 가늠하실 수 있을 듯 ^^
(하필 식탐정이지; 무심코 손에 잡히는 걸 들고 찍어서;;)

속지!
제목이 Untrodden grapes인데 세계 와인 기행은 조금 너무 무난한 제목인 것 같네요.
제목만 듣고 그냥 보통 책인 줄 알았어요.
어쩐지 책 값이 만만치 않더라니...;;

목차 : )

각 챕터의 시작은 이렇게 멋진 그림으로 ^^
스페인편이네요 ㅠㅠ 나도 스페인 와인기행(?) 가고싶다 ㅠㅠ

글도 아주 이쁘게 배치되어있어요 ^^

글보다 그림이 많은 책~

와인 저장고.
실제 사진과 그림을 합성한 작품이네요. 멋집니다 ^^

동화책같죠 ^^

예뻐요 예뻐요

포도따면서 춤추는 사람들~

거위 입에 뭔가를 쑤셔넣는(?) 사람;;
무슨 얘기일지...궁금하네요!

책장이 정말 술술 넘어갈 것 같아요.

멋진 그림이 한 가득

저자가 와인 라벨도 많이 디자인했더라구요.
책 맨 끝에 본인이 디자인한 라벨을 모아놓았어요 ^^

이것도 저자의 작품 ^^

뒷표지~

포쓰가 느껴지는 저자 사진 -_-b

집에 와서 후딱 한 꼭지 읽어봤는데 아주 몰입해서 읽게 되지는 않아도
책이 너무 예뻐서 막 기분이 좋아지네요 ^^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책이라 그런지 ^^
(예쁜 표지+멋진 그림+여행 이야기+먹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와인, 특히 레드 와인은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책장만 넘겨도 막 포도밭으로 가고싶어지네요 ^^
와인 좋아하는 분이라면 금상첨화일 듯!

번역자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졸레 누보가 뭐여- 하던 시절부터 와인이나 샴페인 시음회 열 정도로 와인력(?)이 긴 분이니 잘 하셨을꺼라 믿어요 ^^ 예전에 이것저것 많이 얻어들었었는데 번역까지 하시는 줄은 몰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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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7-10-1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포토리뷰 올리기 너무 힘드네요;;;;
한 장씩 올려야 하다니 후덜덜; 한꺼번에 올릴 수는 없는건지?;;;;

하늘바람 2007-10-19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네요. ^^ 전 보기 힘들겠지만.
키티님 우리 태은이에게 편지 한장 써주셔요. 벤트잖아요.

Kitty 2007-10-19 12:16   좋아요 0 | URL
멋진 책이에요 ^^
그나저나 이벤트는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점심후딱먹고남은시간에읽으면딱맞을책
뭔가쓰다만것같은초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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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신선.글쓴이가조금더자신을숨겨주었으면더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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