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랑 전화를 하다가 갑자기 엄마가 자동 청소기를 하나 사라고 하시더군요. 요즘 한국에서도 자주 선전한다나요. 선전을 보자마자 저를 생각하셨다는;;; 역시 제가 무거운 청소기 돌리기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아는 엄마답습니다;;; 

사실 요 룸바로 말할 것 같으면 한 2-3년전쯤부터 내심 눈독을 들이던 것이지요. 친한 친구가 요녀석을 가지고 있어서 빌려다가 몇번 써봤는데 좋긴 좋더군요. 소리도 그렇게 크지 않고 충전을 해놓으면 알아서 바닥을 샥샥샥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다 끝나면 자기 집으로 쏙 들어가서 대기합니다. 전기도 그렇게 많이 먹지 않는다고 하고...처음에는 완전 감동했다니까요. 청소기의 로망이지요. ^^;;;

한가지 단점은 저희집이 털 긴 카펫인데 카펫은 아무래도 마루바닥보다는 효과가 덜하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원래는 제가 쓰기보다 하나 사서 집에 보낼까 생각도 했었는데 어차피 전압도 잘 안 맞을 것 같고 해서 관두었었죠. 그렇지만 아마존 리뷰같은걸 보면 최근에는 흡입력이 많이 개선된 모델도 나왔다고 하니 다시 솔깃해집니다;;

예전 모델은 한 150불 정도면 살 수 있는 것 같은데...청소기치고 그정도면 괜찮은 거 아냐? 하면서 자꾸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걸 보니 저라는 인간의 게으름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집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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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2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말로만 듣던 청소하는 로봇!

Kitty 2005-12-2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정말 사고싶어요. 자꾸 지름신이 오셔서 큰일이에요;;;;

세실 2005-12-20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시어머니가 인터넷으로 구입하시고는 아버님께 혼날까봐 고이 모셔두었다는...그 로봇 청소기로군요~~~ 깜찍합니다.

날개 2005-12-20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꿈입니다.. 저거..^^

panda78 2005-12-20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청소 로봇이 꿈이에요. 너무 사고 싶어요. ^^

Kitty 2005-12-21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넘 예뻐요. 색깔은 회색도 있고 다양한데 전 빨간색이 마음에 들어요 ^^
날개님/ 그쵸그쵸. 완전 청소기의 로망이에요. 윙~ 하고 돌아다니는걸 보면 어찌나 신통방통한지 궁둥이를 토닥여주고 싶어요;
판다님/ 청소기만 안 돌려도 얼마나 편해질지...역시 주부들의 마음은 다 같아요 (저는 주부도 아닌 주제에;;;)

BRINY 2005-12-2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한국식 주택에 있는 문턱도 잘 넘어다니나요? 전 바닥청소는 됐어요. 가구랑 장식품 위에 쌓이는 먼지가 문제.

Kitty 2005-12-2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문턱 생각은 못해봤는데..;; 역시 걸리겠죠? 저희집엔 문턱이 없어서 그냥 마루고 안방이고 다 됐거든요;;; 한국식 주택에는 허들 넘는 힘 센 로봇이 필요할 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