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랑 집의 정확히 중간 지점에 보더스 서점이 있다.
그다지 큰 보더스는 아니지만, 워낙 접근성이 좋기에 반대쪽으로 돌아가야 하는 반즈보다 자주 가는 편이다.
게다가 보더스 회원(무료)을 가입하면 매주마다 쿠폰을 열심히도 보내준단 말이지!
25% 정도는 항상 나오고, 심심하면 30%가 나오고, 가아끔 40%도 나온다.
40% 쿠폰을 사용하면 아마존 할인가보다 더 싼 경우도 많은데,
신간을 40% 쿠폰 써서 산 다음 냉큼 읽고 아마존에다 되팔면 거의 같은 값을 받고 팔 수 경우도 많다. (난 봉이 김선달;)
40% 쿠폰도 황송한데 서점 내 시애틀 커피점에서 무료음료(비싼 것도 됨 ㅎㅎ)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쿠폰까지 같이 온다.
이거...자선 단체 아니야? ㅠ_ㅠ
사설이 길었는데, 오래간만에 40% 쿠폰이 나왔길래 서점 나들이를 했다.
신간 코너랑 여기저기 휙휙 둘러보다가 눈에 띈 책들.
서재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알렉산더 맥콜 스미스의 넘버 원 여탐정 에이전시.
이제 벌써 10권이다. ㅎㄷㄷㄷㄷ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조금 힘을 잃고 있다는 소문도 있지만
이 책은 일단 리뷰가 아주 좋다.
(사실 시리즈물에 모두 같은 퀄리티를 기대하기는 힘드니까.)
아직 3권인가? 까지밖에 안읽어서 10권까지 가려면 요원한 듯 ㅎㅎ
감자껍질 파이에 이어서 또 파이 얘기다! ^^;;
이 책은 소설 신간코너에서 혼자 튀었다.
하드커버인데 너무 자그맣고, 톤 다운되고, 존재감이 없어서
화려찬란한 하드커버들 사이에서 오히려 눈에 확 띄었다는 아이러니 ㅋㅋ
감자섬 얘기처럼 훈훈한 소설인가 했더니 예상을 깨고 추리소설이다(?)
화학에 관심이 많은 소녀가 살인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야기라는데
리뷰 완전 좋고 재미있어보인다. 일단 구매 후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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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류 작가의 단편 소설집.
서점에 엄청나게 쌓여있어서 인기 많은 책인가 하고 들춰보았다.
미국에서 자라는 인도 아이들과 부모를 둘러싼 이야기들이라는데
당장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관심리스트에.
요즘 확실히 중동, 서남아시아 관련된 주제의 소설들이 미국에서 많이 뜨는 것 같다.
육식동물의 딜레마(번역 제목이 아마 이것인 듯?)를 쓴 작가 마이클 폴란의 책.
육식동물~은 사실 너무 두꺼워서 읽다 던졌는데 -_-
이건 좀 얇고 만만한 듯 해서 들춰봤다.
그런데 또 지나치게 가벼운 것 같기도 하고;;;
어쩄든 한 마디로 풀 많이 먹자는 얘기다. -_-
심리/철학 코너에 갔다가 발견한 신간.
(아직 아마존 리뷰도 없는 완전 따끈따끈한 책!)
일상의 일곱까지 즐거움을 다룬 책인데 첫번째가 readling이다! ^^
책도 예쁘고 그냥 가볍게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일단 찜.
발칙한 빌 브라이슨 구경하려 여행 에세이 코너에 갔다가 발견한 책 몇 개.
이탈리아 사람이 쓴 이탈리아 사람에 대한 얘기라는데
살짝 넘기면서 읽어보니 너무 웃겨서 제목을 눈여겨봤다.
책의 첫 시작이 "Being Italian is a full time job" 이라니 완전 재미있어 보이지 않는가 ㅎㅎ
그런데 집에 와서 리뷰 찾아보니 대부분 혹평이라 좀 망설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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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플 땐 그냥 술술 넘길 수 있는 그림책이 좋다.
프랑스를 여행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어른용 그림책.
한마디로 미국판 스노우캣이라고 할까 -_-
안그래도 요즘 '모든것이 소중하다'를 쓴 대니 그레고리의 다른 책을 읽고 있는데
그래서 이 책이 더 눈에 띄인 걸지도 모르겠다.
재미있겠지만 사기는 좀;;; 1시간이면 다 읽을 것 같다.
이렇게 실컷 책 구경하고 막 메모하면서 뭘 살까 고민하다가
쿠폰을 출력해서 곱게 회사 책상 위에 놔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_-;; 물론 커피 쿠폰도 함께. 쩝.
치매도 아니고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