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생활정보;;;는 전혀 제 분야가 아닌데 오늘 너무 경악해서 올려봅니다. ㅠㅠ
요즘 사과가 새콤달콤하게 맛있길래 사과를 껍질째 즐겨 먹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껍질째 먹다보니 깎아먹을 때보다 좀 더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흐르는 물에 한참 뽀독뽀독하게 될 때까지 씻어도 뭔가 좀 찜찜한 것이...
식초를 써볼까 수세미로 닦아볼까 별 생각을 다 하다가 혹시 과일 전용 세제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요런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Veggie Wash라는 제품인데요, 과일이나 야채를 씻는데 사용하는 세제랍니다. 이런게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_-;;;
재료는 감귤류에서 추출한 천연 세제, 옥수수, 야자수, 코코넛, 자몽 추출물 등 모두 먹을 수 있는 성분으로 되어있대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리뷰도 아주 좋더라구요.
과일이나 야채에 붙어있는 보이지 않는 흙, 농약, 왁스 등을 깨끗하게 씻어줄뿐만 아니라
향긋한 감귤향이 은은하게 나기 때문에 과일이나 야채가 더 신선하고 맛있어진다나요? (믿거나말거나 ㄷㄷ)
그래서 속는 셈치고 whole foods에 가서 4.99 달러에 냉큼 하나 사가지고 왔습니다.
여러가지 크기가 있는데 저는 그냥 제일 작고 사용하기 쉬운 위의 스프레이형으로 샀어요.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해서 사과같이 단단한 것은 표면에 몇 번 칙칙 뿌려서 뽀독뽀독 문지른 후 헹구면 되구요,
딸기같이 연한 것은 물에 희석해서 30초쯤 담가 휘휘 저은 후 맑은 물로 헹귀주면 된다고 해요.
호오~ 설명을 읽으니 마구마구 호기심 천국이 발동하여 집에 오자마자 실험을 해보지 않았겠어요.
엊그제 슈퍼에서 세일하기에 집어온 딸기. (지저분한 뒷배경은 넘어가주세요;;)
유기농은 아니구요, 선도는 중간쯤 되는 것 같아요.
일단 평소에 제가 먹는대로 한 알씩 으깨지지 않는 한도 내에서 흐르는 물에 씻었습니다.
그다음 보울에 물을 중간쯤 담고 저 veggie wash를 두세 번 칙칙 뿌려준 후 딸기를 투하했습니다.
(지금 보니 사진이 -_-;;; 꼭지는 떼고 찍을걸 그랬나봐요 ㅠㅠ)
30초쯤 손으로 휘휘 젓다가 딸기를 물에서 꺼냈는데 어흑......
이렇게 물이 누렇게 되고 이물질이 잔뜩............엄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과연 포도나 딸기를 담갔다 놓으면 물이 누렇게 되는 바람에 경악한다는 리뷰들이 사실이었어요 ㅠㅠㅠㅠㅠ
이제까지 이런걸 덥석덥석 집어먹고 살았으니 저는 죽어도 썩지 않을 것 같습니다 흑흑흑
유기농만 먹어야 하는 건가요.......ㅠㅠ 근데 요즘 세상에 유기농이라고 믿을 수나 있으려나요...쩝
앞으로 이 veggie wash는 저의 완소 품목이 될 것 같습니다. 흑흑
(veggie wash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 전용 세제가 몇 가지 되는데 저희 동네에 파는게 저거밖에 없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