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과에 정기 검진을 갔다가 아주 옛날에 때웠던 부분이 상해서 새로 씌워야 한다는 소릴 들었다. 쿵(가슴 내려앉는 소리)
의사샘 하는 말..."그래도 충치는 없어서 다행이지?"
지금 장난하나...600-700불은 깨지게 생겼는데 -_-;;; 어익후 환율도 올랐는데 이게 얼마야 ㅠㅠ
치과 보험 있어서 80% 보험 적용되는데도 이 모양이다.
진짜 거지같은 미국 의료제도. 치과만 가면 욕이 저절로 나오고 명찰 달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다 강도로 보인다;;
오바마씨 믿습니다. 제발 health care 좀 어떻게 해줘 -_-;;;
직장 있고 싱글이라 보험료가 별로 차이가 안나서 제일 비싼 보험 가입했는데도 이러니 원...
병원비 비싸서 아파도 병원 못간다는게 그냥 해보는 푸념이 아니라 절박한 현실이다.
여기에 비하면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은 자원봉사하는 백의의 천사 수준이다 쳇.
한국 치과 검진가서 의사샘이랑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미국에서 신경치료 한 번 하는데 1,000불이라는 얘기 하니까
얼굴색이 바뀌면서 이민가겠다고 -_-;;; 에잇 그냥 내가 치대를 다시 가던지 해야지 어휴 치떨려.
2. 지난해 세금보고를 대강 마쳤는데 생각보다 받는 돈이 적다. ㅠㅠ
매년 1,000불 정도는 환급받았었는데 이번엔 거의 못받을 것 같다.
그거 받아서 여기저기 쓰려고 계획세워두었는데...어휴...ㅠㅠ
3. 그런 맥락에서 이번달에는 생각보다 지출은 크고 수입은 확 줄어들어서 완전 망했다.
올해 봄에 꼭 보고타를 가려고 했는데...갈 수 있을런가 모르겠다.
마일리지가 많아서 비행기표는 그걸로 끊으면 되니까 어차피 세금만 내면 될테고,
콜롬비아가 딱히 물가 비싼 동네는 아니니까 일주일 정도 다녀오는데 경비도 200-300불이면 될 것 같은데
여기저기서 심난한 이야기가 들려오는데다 세금환불까지 못받게 되니 쩝...
먹는건 굶어도 여행하는거랑 책사는거(+ 구두사는거 -_-;;;)에는 돈 안 아끼고 살았는데
역시 다들 어렵다고 하니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
회사에서도 연봉 인상은 없다고 하고 (기대도 안했지만 -_-;;) 주식 좀 가지고 있는 것도 그냥 당분간은 잊고 살아야;;;;;;
어차피 월급쟁이라 200-300불 들여 여행 다녀온다고 당장 굶어죽지는 않겠지만
내 지출에서 거의 첫번째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행 경비까지 이리저리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이 너무 우울하다.
요즘은 무의식 중에 지출도 확 줄어서 뭘 잘 안사게 된다.
작년 연말에 마드리드 구찌 매장에서 예쁜 가방을 보고 살까말까하던게 불과 2-3달 전인데 지금 생각하면 꿈꾼거 같다 -_-;;
도대체 언제 경기가 좋아질런지...
시무룩 시무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