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필받아서 리뷰를 쓰러 들어왔는데 알라딘에서는 키엘이나 로라 메르시에를 안파네요.
수입 화장품도 꽤 많은 것 같아서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 ^^;;
하긴 알라딘은 책방이지 화장품 가게가 아니니까 당연한가요;;;
그래도 원래 화장품 추천하는거 엄청 좋아하는터라 아쉬운 마음에 써봅니다 ㅋㅋㅋ
제가 어렸을 때부터 화장도 별로 안하는 주제에 화장품에는 무지 관심이 많아서 정말 안써본 화장품이 없거든요.
면세점에서 파는 비싼 수입 화장품부터 길거리에서 떨이로 파는 3000원짜리 크림까지;
개척 정신 200%로 무장하고 얼굴을 모르모트 삼아 끊임없이 실험하고 있습니다 -_-;;;
다행히 리어카에서 먼지가 뽀얗게 앉은 채 굴러당기던걸 발라도 끄떡없는 곰같은 피부를 타고났습니다 ㅠㅠ
(저도 '난 피부가 민감해서...' 이런 공주발언 해보고 싶어요! ㅠㅠ 물론 그렇다고 피부가 좋다는 건 전혀 아니구요 ㅠㅠ)
그래서 그런지 특히 기초 화장품은 스킨 정도 빼면 너무너무너무 좋지 않은 이상
같은 제품을 두 번 쓰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그러나!! 최근에 재구매 의욕이 불끈불끈 일어나는 아이들을 몇 발견했습니다!

키엘(Kiehl's)의 수분크림인 울트라 페이셜 크림
사실 키엘은 유명한 립밤을 한 번 선물받아서 써보고는 실망을 한 터라 별로 관심가는 브랜드는 아니었는데
얼마전에 온라인에서 세일을 많이 한다길래 엉겁결에 질렀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수분크림은 유명하다는 비오템을 비롯, 크리니크 랑콤 록시땅 혀깨물어가며; 시슬리까지
진짜 이것저것 무지 많이 써봤지만 한 번도 '아...이래서 수분크림을 쓰는구나' 이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얘를 쓰고 나서 '그래 이게 수분크림이야! 너 왜 지금 나타났니!'하며 마구 흥분했습니다;;;
무슨 빙하 추출물(?)이 함유된 효과 입증된 수분 크림이라는데 (빙하에서 뭘 추출하는지;;)
바르면 싹 스며들고 정말 아침까지 쭈---욱 촉촉해요.
24시간 수분이 지속된다는데 24시간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밤에 바르고 자면 편안하고 정말 좋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적당히 리치한 느낌.
가격도 세일해서 한 18불 정도에 산 것 같은데 이정도면 슈퍼에서 파는 왠만한 화장품 크림보다 싸거든요.
요즘 화장품 값이 정말 너무 비싸던데 ㅠㅠ 나이트 크림에 2만원 미만이면 괜찮은 투자이다 싶어요.
아무래도 미국 화장품이다보니 여기서 사는게 더 싼 것 같아서 한국 갈 때 잔뜩 사가지고 가서 생색 좀 내려구요 ^^

역시 키엘의 울트라 페이셜 모이스쳐라이저 SPF 15
(키엘 알바뛰는거 아닙니다;;;)
얘는 사실 위의 크림 사면서 무료배송 받으려고 슬쩍 끼워넣은건데 너무 잘샀다 싶어요.
사실 아침에 나갈 때 선크림 안바르고 나갈수는 없는데 저는 선크림의 그 뻑뻑한 느낌과 백탁현상을 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수년간 가볍고 백탁현상 없는 선크림 로션을 찾아 삼만리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발견한게 바로 이 녀석!!!
기초화장하고 선크림대신 가볍게 쓱 발라준 후 파운데이션 바르기 전에 발라줘요.
일단 질감이 너무 가볍고 화장 밑으로도 촉촉한게 느껴집니다.
특히 주말에 화장 안하고 돌아다닐 때 뭐 찍어바르기는 귀찮다 하는 저같은 게으름뱅이에게는 강추!!
무료배송 받으려고 끼워넣은거니까 당연히 비싸지 않고요, 한 13-14불 정도 줬습니다. 양도 엄청 많아요 ㅎㅎ

로라 메르시에의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메이크업베이스의 시대는 갔다! 이제 대세는 프라이머!
로라 메르시에의 베스트셀러 중 베스트셀러 파운데이션 프라이머입니다.
기초화장을 한 후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단계에 발라주면 피부를 매끈하고 깨끗하게 표현해줘요.
기초화장과 파운데이션을 찰싹 붙여주는 딱풀같은 존재라고나 할까...ㅎㅎ
뭐 어느 영화배우가 쓴다 어느 가수가 쓴다 잡지에도 많이 나오는 제품이죠.
처음에 살 때는 '뭐 이거 바른다고 화장이 얼마나 잘먹겠어. 다 선전 문구지' 이런 삐딱선이었는데
써보고 너무 좋아서 친구들한테도 막 선전하면서 알바 노릇했어요 ㅎㅎ
이걸 바르고 잠시 후에 파운데이션을 꼭꼭 눌러서 발라주면 화장이 정말 깔끔하게 쫙-하고 먹어요.
홈페이지에는 '도자기같은 피부' 이렇게 광고를 해놨네요 ㅋㅋ 그건 살짝 과장이지만 하여간 정말 좋아요.
솔직히 프라이머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아예 화장을 안하면 모를까 이거 없이 화장은 못하겠더라구요.
요즘 프라이머가 대세라서 아주 여러 브랜드에서 많이 나오는데요,
제가 써본 중에서는 로라 메르시에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가격은 쪼끔 비싸서 30불...하지만 양도 많고 아주 오래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