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를 남겨두신 이유(출10:1-2)


“내가 팔을 뻗어서 무서운 질병으로 너와 너의 백성을 쳤다면, 너는 이미 세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너에게 나의 능력을 보여 주어, 온 세상에 나의 이름을 널리 알리려고 내가 너를 남겨두었다(출9:15-16)”

하나님은 단번에 바로를 죽이시고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를 10번에 걸친 재앙이 실행되는 동안 살려두신 것은, 바로를 통해 이스라엘을 훈련시키시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0번의 재앙이 이어지는 동안 이집트인들은 하나님이 진정 역사의 주인이신 참신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사실과 그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라는 악역을 남겨두셔서 자신의 백성을 훈련시키신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삶에도 항상 악역이 있습니다.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상처 주는 사람들이 언제나 끊이지 않습니다. 나는 ‘왜 하나님이 저런 사람을 내 삶에 개입시키실까?’하는 의문을 자주 품곤 했습니다. ‘저 사람만 없으면 내가 훨씬 잘 살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런 사람들 때문에 내가 하나님을 더 의지할 수 있었고, 더 기도할 수 있었으며, 인내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던 듯 합니다. 그 사람들을 상대하며 하나님과 씨름하는 동안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닮아가려는 마음이 자라났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그들을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악역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분노와 원망의 자세를 접어두고,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내게 훈련하기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를 찾고 묵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예수님을 이해하고 닮아가는 적극적인 기회로 받아들이십시오. 어느새 하나님과 훨씬 친해져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나님의 임재 연습 (반양장)
로렌스 형제 지음 / 두란노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영적인 생활에 가장 거룩하고 가장 필요한 연습은 곧 하나님의 임재연습이다. 이 말의 의미는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신 동행 안에서 끊임 없이 기쁨을 발견하고, 매순간 어떤 식으로든 대화의 막힘이 없이 항상 그분과 사랑 안에서 겸손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특히 유혹과 슬픔의 시간,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는 것 같은 시간,, 그리고 불성실과 범죄의 시간에 더더욱 중요하다."

신앙은 생활이다. 삶의 현장에서, 모든 일상에서 신앙은 실현되어야 한다. 빌 하이벨스가 지적한대로, 기독교의 핵심은 동행이다. 여하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이다. 로렌스 형제의 '하나님의 임재연습' 안내를 천천히 따라가며, 신앙은 참 단순한 것인데 우리의 삶과 사유는 참 복잡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과의 동행을 추구하고, 모든 일상에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한다면 우리의 삶과 사유가 보다 질서정연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삶의 정황이 다른만큼, 오늘날을 사는 우리들에게 보다 현실적이고 정교한 하나님의 임재연습과 적용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굳은 인내와 결의를 가지고 일상에서 하나님을 추구해가야 한다는 말이다. 감상에 머문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바로 이 순간부터 하나님의 임재연습은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나라 인간 나라 - 세계 정신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 세계의 종교편 신의 나라 인간 나라 1
이원복 글 그림 / 두산동아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도대체 만화의 힘은 어디까지일까?

 그동안 나는 이원복의 힘을 참 많이 빌려썼다. 생소한 주제들의 책읽기를 시작할 때, 그의 만화는 입문서로 훌륭하게 기능해 왔던 것이다. 특히 세계사를 통사로 이해하려 할 때 그 어떤 책보다도 그의 만화들은 강하게 힘을 발휘한다.

물론 그의 만화가 깊이 있는 학술서 이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깊이 있는 학술서로 안내해주는 길잡이 역할은 충분하다. 본서를 읽고 오강남 교수의 '세계종교 둘러보기'를 읽으면 종교에 관한 객관적 안목은 충분히 길러질 수 있을 것이다.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에릭 샤프의 책까지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
알리스트 맥그라스 / 한국장로교출판사(한장사) / 199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까지 읽어 왔던 모든 책과 이 책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단호하게 이 책을 택할 것이다.

200쪽에 머무르는 이 작은 책을 쓰기 위하여 그가 인용한 책은 수백권에 달한다. 이 책이 어떤 정성과 각오로 쓰여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복음주의의 시대적 책임을 자각하며, 기독교 부흥의 새로운 시대로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가 요약하고 집대성한 복음주의의 역사와 매력과 과오들은 이 시대의 모든 진지한 그리스도인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가르침의 정수이다. 책을 읽고 나면 질서정연하게 사유의 틀이 형성될 것이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결심하게 될 것이다. 모든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근본주의의 낡은 틀을 벗어버리고, 이제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10인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 IVP / 199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최고의 조리를 통해 최고의 맛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요리사같다. 그의 모든 책에는 신학과 역사와 신앙이 잘 조화되어 있어서, 책을 읽은 후에는 지적인 만족과 영적인 만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본서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탁월한 글쓰기가 빚어낸 또 하나의 명작이다. 비교적 단순하게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은 지면에 신학과 역사, 위대한 사상가들의 삶과 사유가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다. 맛있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얻어낼 지식의 양도 만만치 않다.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을 읽고도 답답하고 공허할 때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그의 이 작은 책은 더욱 그 가치가 빛난다.

"과거의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들에 관하여 읽어보는 것은 훌륭한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들은 당신이 이전에 까다롭다고 느낀 문제들을 꿰뚫어 보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독자는 10명의 사상가들을 통해 신학의 다양한 주제들과 그 주제들이 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 등을 고루고루 경청할 수 있다. 신학을 이미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정리해주는 훌륭한 요약서로,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신학입문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출간된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이라는 책에서 다루었던 주제들과 대부분은 겹쳐 있으므로 두 책을 같이 읽으면 더욱 이해가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 두 책 다 쉽고 재미 있으며 중요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더러, 정성욱이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제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승의 목소리와 스승을 이해한 제자의 목소리를 같이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