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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10인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 IVP / 199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최고의 조리를 통해 최고의 맛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요리사같다. 그의 모든 책에는 신학과 역사와 신앙이 잘 조화되어 있어서, 책을 읽은 후에는 지적인 만족과 영적인 만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본서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탁월한 글쓰기가 빚어낸 또 하나의 명작이다. 비교적 단순하게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은 지면에 신학과 역사, 위대한 사상가들의 삶과 사유가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다. 맛있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얻어낼 지식의 양도 만만치 않다.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을 읽고도 답답하고 공허할 때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그의 이 작은 책은 더욱 그 가치가 빛난다.
"과거의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들에 관하여 읽어보는 것은 훌륭한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들은 당신이 이전에 까다롭다고 느낀 문제들을 꿰뚫어 보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독자는 10명의 사상가들을 통해 신학의 다양한 주제들과 그 주제들이 등장하게 된 역사적 배경 등을 고루고루 경청할 수 있다. 신학을 이미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정리해주는 훌륭한 요약서로,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신학입문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출간된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이라는 책에서 다루었던 주제들과 대부분은 겹쳐 있으므로 두 책을 같이 읽으면 더욱 이해가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 두 책 다 쉽고 재미 있으며 중요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더러, 정성욱이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제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승의 목소리와 스승을 이해한 제자의 목소리를 같이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