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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유진 피터슨 지음, 이종태 옮김 / IVP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유진 피터슨은 "다윗 이야기를 거룩으로 넘쳐흐르는 '현세를 사는 영성(earthy spirituality)'을 회복시키는 데 사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그는 다윗 이야기를 예수님 이야기를 위한 입문서로 사용하고자 했다. 그래서 그의 책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예수님 닮아가기'이다. 독자들이 목표하는 바도 '예수님 닮아가기'여야 한다.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만, 유진 피터슨의 목소리는 시종 차분하고 적실하며 강력하다. 이야기가 가져다 주는 자연스러움과 신실한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상상력은 억지를 충분히 넘어서고 있고, 투철한 인간이해와 넘쳐나는 영혼사랑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한다. 아래 발췌해낸 본문들은 그의 신학적 균형감각과 인간이해의 정수, 그리고 다윗 이야기를 택한 그의 의중을 보여준다.
"다윗은 우리처럼 혹은 우리보다 더 나쁜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그는 결코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 사람, 결코 하나님에게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다. 다윗의 삶은 이상적인 삶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의 삶이다" p.79
"다윗에게는 더 다듬어져야 할 부분도 많았다. 그는 결코 그의 자손 예수님처럼 원수를 사랑하는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그의도덕성과 품행에는 미진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성경은 그것들을 그의 오점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처해 있는 상황으로 제시한다. 이는 옳지 못한 행실을 정당화시켜 주기 위함이 아니라, 먼저 선해져야 그 보상으로 하나님을 얻는다는 잘못된 생각을 반박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일단 그저 은혜로 하나님을 얻는다. 그러고 나서 평생 동안 꾸준히 하나님의 방식으로 훈련받는다." p.253.
[다윗: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이라는 제목에서 엿 볼 수 있듯이,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현실과 부합하는 신앙', '일상생활 속에서의 신앙'이다.그는 "영성생활은 우리에게 일거리가 있고 우리가 그 일에 착수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고 말하며 "우리가 추구할 것은 일과예배, 예배와 일이 완전히 일치를 이룬 삶이다"라고 확언한다. 결국 유진 피터슨은 다윗의 역동적인 삶이 보여주고 있는 20가지의 테마를 통해 우리의 일상이 닮아가야 할 모범을 제시하고자 했다.
다양화되고 다원화된 현대 세계에서 일상속의 신앙은 더더욱 강조되어야 마땅하다. 우리 시대에 필요한 '신앙인의 모범'은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라가는 그리스도인이다. 이 과제는 유진 피터슨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읽어낸 독자들에게 남겨진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