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1 - 충격과 공포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의 기억을 조직하여 현재를 고발한다"고 이 책을  칭찬했던 진중권의 말은 적확하다. 고발수단이 만화이기 때문에 그 힘은 더 강력하다. 저자가 이제 30대초반이며, 94학번이라는 것은 더욱 놀라운 사실이다. 그의 현실인식과 역사의식은 놀라우리만치 선명하고 정직하며 균형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그의 건강한 정신과 재능이 만나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명작을 만들어냈다.

만화를 읽으며 이토록 분노하고, 부끄러워하고, 눈시울이 젖어본 경험은 처음인 듯 하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정의를 추구하고, 모든 인간을 차별없이 대하는 인류애에 대한 호소가 이 만화에 근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십자군 전쟁의 과오는 계속되고 있다. 반복되는 이 과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며,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이 만화가 던지는 육중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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