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199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아빠와 책읽기이다. 나 역시 책 읽어주는 아빠 노릇이 만족스럽다. 아직 22개월밖에 안되었지만,  내심 아빠처럼 독서를 즐기는 딸이 되길 기대하고 있기도하다. 그래서 내 아이의 책은 아빠가 심사숙고해서 선정해서 구입해 읽어주고 있다.

내 아이는 최근에 구입한 책 중에서는 이 책을 가장 좋아한다. 어른인 아빠는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빠 눈에는 이 책이 제일 재미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흰 색 바탕에 단순한 그림밖에 나오지 않을 뿐더러, 내용도 지루한 반복이기 때문이다. 휘황찬란하고 화려하고 선명한 그림책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딸 아이는 여지없이 이 책만 집어들고 읽어달라고 조른다. 너무 너무 재미있어하면서 말이다. 요즘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하며 노래까지 흥얼거리고 다닌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재미있어하고 흉내도 내고 노래까지 부르니 아빠로서는 행복하다. 학습효과가 그 어떤 책보다 크다고 느껴진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인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는 당황스럽다. 똑같이 책을 읽었는데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고, 나는 너무 무덤덤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억지로 감동을 짜낼 수는 없지 않은가. 아내는 정서가 메마른 사람으로 나를 매도했지만, 나는 솔직히 억울하다. 눈물 날 정도로 감동이 되지는 않는걸 어쩌란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분짜리 기억을 가지고 살아야만 하는 천재 수학자와 가정부, 그리고 가정부의 아들이 엮어가는 아기자기한 사랑과 우정이 감동적인 이야기인 것만은 확실하다. 수식과 프로야구와 요리는 그들의 우정을 만들어가는 소재들이다. 아주 흥미롭다. 때론 엉뚱하고, 때론 순진하고, 때론 가슴 찡하다. 잔잔하게 풀어가는 이야기 속에서 서로를 향한 배려와 사랑이 흘러나온다.

그러고보니 기억을 잃은 천재 수학자나, 남편을 잃은 가정부나, 아버지를 잃은 가정부의 아들이나 무언가를 잃은 사람들이다.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것도 삶의 가장 중요한 기둥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서로를 보듬어안고 배려하고 감싸주는 이야기는 감동이 된다. 나처럼 정보습득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저질 독자들(?)은 그 감동이 다소 적을 수도 있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1
타케미쓰 마코토 지음, 이정환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에 반해, 광고에 혹하여 사서 읽어보았다. 실망스럽다. 너무 엉성하다.

그래도 읽는 재미는 있다. 세계사를 지도로 정리해 본다는 시도 자체가 신선한 지적 자극이기 때문이다. 흩어져 있던 정보들을 지도를 통해 한 곳에 모아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었다.

세계사는 민족 대이동과 항쟁의 역사다. 고로 세계지도는 늘 변해 왔고 변하고 있다. 그 변화를 추적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지적유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너무 엉성하다. 책의 구성, 내용, 편집 상태 모두가 너무 엉성하다. 실망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정집 모임은 어떻게
진 에드워드 지음, 이영목 옮김 / 대장간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교회의 모든 습관, 교회의 천정부터 바닥까지 모든 것을 철저히 버리고 혁명적이고 근본적인 이탈을 시도하고자 하는 천주교인, 장로교인, 근본주의자, 오순절주의자, 은사주의자를 포함하여 모든 믿는 자들을 위한 책이다.

가히 혁명적이다. 그러나 구구절절히 옳다. 진 에드워즈는 채찍질을 하듯 현대교회의 예배행태를 내리친다. 잔인할 정도로 파헤치고 지적하고 비판한다. 하지만 들어야 한다. 아플지라도 들어야 한다. 듣지 않으면 어리석은 행태를 멈추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거창한 내용은 없다. 아주 단순하다. 문제의식과 전망이 없는 독자는 허무함을 느낄수도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의 예배행태가 얼마나 초대교회로부터 이탈해있는지 깨닫고, 돌이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 길을 제시하기보다 문제를 지적하는 데 더 많은 힘을 기울인 듯한 불만이 있다. 그래도 읽어야 할 가치가 있다. 문제의식을 갖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기 때문이다.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 해결책을 찾는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삶의 정황속에서 어떻게 이 문제의식을 극복하고 바른 길을 모색하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0227. 출10, 눅13, 욥28, 고전14장을 읽다.


1.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겠다(눅13:33).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겠다. 예언자가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In any case, I must keep going today and tomorrow and the next day--for surely no prophet can die outside Jerusalem!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계셨다(22)

예수께서 여러 성읍과 마을에 들르셔서, 가르치시면서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가르치셨다(24).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예루살렘은 예수님께 좁은 문이었다. 위협과 위험의 길이었다(31).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길이었다. 그러나 그 길은 예수님이 가야 하는 길이었다. 주님은 그 길을 가기 위해 오셨다.


(막 10:45)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

For even the Son of Man did not come to be served, but to serve, and to give his life as a ransom for many."』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오셨고, 십자가를 지러 가는 그 길을 끝까지 가셨다. 어떤 위협과 위험이 있어도,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그 길을 가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셨다.


제자는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따라가는 사람이다.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사람이다. 제자의 길은 만만치 않다. 온갖 위험과 위협과 유혹과 장애물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제자의 길을 걷다가 포기하거나 타협하거나 주저앉거나 위선자가 된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의연하게 제자의 길을 가야 한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쉬운 길보다도 옳은 길을, 이익의 길보다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인정하실만한 길을 걷는 사람이다. 넓은 문보다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다.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자.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네르바 2007-03-02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겠다”
참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저도 그 고백을 따라 해 보지만, 늘 휘청거리며 내 길을 걷기 보다는 샛길에 더 곁눈질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