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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1998년 6월
평점 :
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아빠와 책읽기이다. 나 역시 책 읽어주는 아빠 노릇이 만족스럽다. 아직 22개월밖에 안되었지만, 내심 아빠처럼 독서를 즐기는 딸이 되길 기대하고 있기도하다. 그래서 내 아이의 책은 아빠가 심사숙고해서 선정해서 구입해 읽어주고 있다.
내 아이는 최근에 구입한 책 중에서는 이 책을 가장 좋아한다. 어른인 아빠는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빠 눈에는 이 책이 제일 재미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흰 색 바탕에 단순한 그림밖에 나오지 않을 뿐더러, 내용도 지루한 반복이기 때문이다. 휘황찬란하고 화려하고 선명한 그림책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딸 아이는 여지없이 이 책만 집어들고 읽어달라고 조른다. 너무 너무 재미있어하면서 말이다. 요즘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하며 노래까지 흥얼거리고 다닌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재미있어하고 흉내도 내고 노래까지 부르니 아빠로서는 행복하다. 학습효과가 그 어떤 책보다 크다고 느껴진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책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