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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ㅣ 인터뷰 특강 시리즈 1
홍세화,박노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진실에 가까워지고 원인을 알게 되면 문제를 인식하게 된다. 7인의 명강사에게 훌륭한 강의를 막 듣고 나온 느낌이다. 제한된 지면 탓이겠으나,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더 깊이, 더 자세히 다루었더라면 독자들이 더 구체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회에서 자신의 책임을 더 고민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덕목에 대해서 독자들은 상당한 정보를 제공 받고 지향점을 발견하게 되었을 것이다. 좋은 책이나 가르침은 구제적인 안내보다는 스스로 찾아가도록 자극을 주는 것이라면 말이다.
이 책의 목적은 ‘문제제기’정도면 만족스럽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독자는 7명의 강사가 제기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오늘을 사는 한 구성원으로서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과 판단력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더 깊은 독서와 사색이 필요할 것이고, 실천을 위해서는 공감하고 연대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우드 쿠탑의 짧은 강의가 인상적이었고, 팔레스타인 문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팔레스타인 인구의 20%가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나의 편견과 무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평화를 위해서는 사실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