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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 먼먼 나라 별별 동물 이야기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
마르티나 바트슈투버 글 그림,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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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초등1학년 큰 아이는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과학이나 인체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제 학교도 들어가고 하였으니 세계문화나 지리 등 사회공부(?)와도 관련된 책을 좀 읽어 주었으면 하는게 엄마의 욕심이었다... 그러던 차에 얼마전 새로 발간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희안하게도 똥 이야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깔깔거리며 배꼽을 잡는 아이가 눈을 크게 뜰만한 제목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먼먼 나라 별별 동물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등장시켜 그와 관련된 나라들을 하나씩 소개해주는 형식인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세계문화와 지리를 재미나게 접근해 주었다는데 점수를 듬뿍 주고 싶을 정도다... 각 나라를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알아두면 나도 박사'라는 칸을 만들어 소개하는 나라의 수도, 가장 높은 산, 가장 긴 강, 유명한 볼거리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퀴즈형식으로 그 나라에 관련된 질문을 하나씩 던져 주는데 정답은 글씨를 거꾸로 해주는 센스~~~

그리고 맨 뒤에는 책에서 알려준 각 나라의 유명한 볼거리가 어떤것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페이지도 있다...

우리 아이는 그래도 몇번 들어본 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기억하는데 우리 아이가 좋아했던 페이지만 소개해 보고자 한다...

맨 처음 나오는 이야기인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바로 타이란다...
타이에는 코리리만을 위한 특별한 병원이 있는데 병원에서 코끼리가 싼 똥을 갖고 섬유질만 남겨 종이로 완성한다는 것이다... 타이 사람들은 대부분 불교를 믿는데 젊은 남자는 적어도 석 달 동안 절에서 살아야 한다는 군요... 수도는 방콕, 가장 높은산은 도이인타논 산, 가장 긴 강은 차오프라야 강, 유명한 볼거리는 왓프라케오...

우유를 덩어리로 파는 나라는 바로바로 러시아란다...
러시아는 나라 크기도 1등, 철도 길이도 세계 1등, 오미야콘 마을은 춥기로도 세계 1등... 기온이 영하 71도까지 내려가 우유를 짜면 곧 얼어 버리기 때문에 언 우유를 사고 판다... 세계에서 가장 깊고 오래된 호수 바이칼호가 있는데 크기가 커서 '시베리아의 바다'라고 불린다... 러시아의 장난감 인형 '마트료시카'는 뚜껑을 열면 작은 인형들이 속에서 계속 나온다. 수도는 모스크바, 가장 높은 산은 엘부르스 산, 가장 긴 강은 예니세이 강, 유명한 볼거리는 크렘린 궁전...

소를 귀하게 모시는 나라는 바로바로 인도...
인도에서는 소가 신성한 동물이어서 찻길 한가운데 소가 자고있으면 돌아가던가 소가 깰때까지 기다린다... 인도 코끼리는 온순해서 일 할때 많이 사용하고 코끼리를 훈련시키는 '코끼리 학교'도 있다... 수도는 뉴델리, 가장 높은 산은 나다데비 산, 가장 긴 강은 갠지스 강, 유명한 볼거리는 타지마할...

판다가 물구나무서서 오줌 누는 나라는 바로바로 중국...
중국의 상징인 판다는 영역표시를 하기위해 물구나무 서서 오즘을 눈다... 판다는 하루의 대부분을 먹으면서 보내고 가장 즐겨먹는 것은 대나무 잎... 중국 사람들은 새를 좋아해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것처럼 새장을 들고 산책을 한다... 수도는 베이징, 가장 높은 산은 티베트의 에레베스트 산, 가장 긴 강은 양쯔강, 유명한 볼거리는 만리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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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설탕 두 조각 소년한길 동화 2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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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부모님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관하여 재미난 상상력을 동원하여 보여준 마법같은 내용이다... 내가 아이의 입장이었다면 한번쯤은 통쾌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새 내가 부모의 입장이 되고보니 조금한 발칙한 상상이 아닌가 생각되어 씁쓸하기도 하다... 우리 아이도 나에게 이런 상상을 하고 있지나 않은건지 살짝 걱정도 되고...^^ 하지만 마무리에서 아이와 부모가 서로가 서로의 원래모습을 간절히 원하고 사랑하는 신뢰가 회복된 사이를 보여주게 되니 한시름 놓이기도 한다...

주인공 렝켄은 늘 자신에게 명령만 하고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주지 않는 엄마,아빠 때문에 화가난다...
그러고보니 나도 아이에게 항상 뭔가를 시키는 권위적인 엄마가 아니였나 되돌아보게 되는데...

결국 렝켄은 요정을 찾아가 고민들 털어놓고 엄마,아빠를 골탕 먹일수 있는 설탕 두 조각을 받아들게 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아빠의 찻잔에 각각 설탕을 한 조각씩 넣는다... 잠깐동안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엄마,아빠의 잘못한 탓이라고 생각해 버리지요...

마법의 설탕 조각을 넣은 차를 마신 엄마,아빠는 렝켄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말 할때마다 키가 반으로 줄어들게 되고... 결국 엄마,아빠는 너무 작아져서 렝켄에게 힘을 쓰지 못하게 되고 렝켄은 이제 모든것을 혼자 알아서 해야하는 자유(?)를 얻게 되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천둥번개가 치는 밤에 혼자서 외로움을 느끼며 울어야했고, 통조림을 먹으려다 손을 다치는 사고가 나는가 하면 열쇠를 잊고 나갔다 집에 와도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없지요... 렝켄은 엄마, 아빠가 자신이 원하는데로 해주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때 회오리바람에 날아온 종이 한장에 "어서 결정을 내려. 너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거야. 너의 부모님도 어쩔수 없었겠지. 자, 어서 날 찾아와. 우리 같이 이야기해보자."라고 씌여있고...


렝켄은 고민 끝에 요정을 다시 찾아가는데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그 마법의 설탕을 렝켄이 먹어야 한다는 거지요... 하는수 없이 렝켄은 마법의 설탕을 먹고 자신의 키가 줄어들까봐 겁이나서 부모님의 말을 고분고분 듣는 아이가 된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부모님... 렝켄은 그간의 이야기를 부모님께 털어놓고...

현명한 아빠의 결론은 설탕은 어차피 몸속에서 소화가되고나면 다 녹아서 없어지니 효과가 없어졌을 거라는거였지요... 마음을 졸이며 렝켄이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는 실험을 해보았는데 키는 줄어들지 않았다는거... 모든 문제가 해결된거지요...

그후 렝켄은 부모님 말씀을, 부모님은 렝켄의 말에 무턱되고 반대하지 않고 꼭 필요할때만 하는 신뢰를 회복한 사이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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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귀신 국시꼬랭이 동네 5
한병호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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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귀신을 읽어보려고 펼쳤는데 '국시꼬랭이' 얘기가 주~~욱 나오길래 뭔가하고 읽어보니 내용이 참 좋네요... 수천년간 이어져온 우리의 문화와 풍습...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자투리 문화를 찾아 옛 이야기를 전해주고자 한다니 앞으로 국시꼬랭이동네 책에 눈이 많이 갈것 같아요...^^ 그런데 국시꼬랭이가 뭔지 아세요? 국수 만들때 잘라낸 끝 자투리인데 옛날에는 아이들이 아궁이에 구워 먹으며 간식거리로 먹었다는군요...

하늘나라 야광귀신 키다리와 큰눈이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행복한건 신발을 신기 때문이라고 신발을 훔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작년에 신발을 훔치려다 구멍세느라 실패했던 키다리는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커다란 호박에 구멍을 뚫으며 숫자 세기 연습을 하지요... 그러나 키다리는 숫자를 제대로 세지 못하고 큰눈이는 눈만 컸지 구멍을 잘 찾지 못하네요...

한편 설날 저녁이 되자 은실이네 마을에서는 체를 걸어 야광귀신을 혼내줄 준비를 하지요... 은실이가 신발을 곳간에 감추며 야광귀신한테 신발을 도둑맞으면 어찌 되는지 묻자 엄마는 식구들이 아프고, 흉년이 들고, 복도 달아난다고 조심스레 얘기해주시지요...

캄캄한 밤이 되자 키다리와 큰눈이가 마을로 내려왔는데...
키다리가 집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체 두개가 떨어지니 아무리 구멍을 세어보아도 숫자는 뒤죽박죽...
시력이 나쁜 큰눈이는 여러개의 체가 걸린 은실이네 곳간앞에서 구멍을 찾느라 고생하고 있네요...^^

이대로는 신발을 훔치지 못할 것 같자 키다리와 큰눈이는 힘을 합쳐 체의 구멍을 세기로 하지요... 그러나 바로 그때 "꼬--끼오, 꼬오끼오!"하는 장닭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올해도 키다리와 큰눈이는 신발을 훔치지 못했답니다...

어린시절 설날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그와 통하는 얘기인것 같네요... 책 내용에 나온것처럼 야광귀신에게 신발을 잃어버리면 집안에 아픈사람이 생기고, 돈도 잃고, 복도 달아난대요... '야광귀신 쫏기' 풍습에는 새해에 닥칠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지키려는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긴듯 합니다... 그리고 차례 지내고 세배하느라 피곤한 아이들이 외출하지 않고 일찍 재우려는 속뜻도 숨어 있다니 참 재미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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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문학동네 세계 인물 그림책 2
아나 후앙 그림, 조나 윈터 글, 박미나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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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가 학교에서 선정해준 도서중에 하나라서 구입하게 되었다... 책을 구입하면 아이에게 주기전에 먼저 읽어보는데 도대체 프리다가 뭔가하면 첫장을 넘겼다... 그리고 책장을 닫으며 이런~~~ 나의 미술적 무식함이라니 유명한 화가라는데 나는 아이때문에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림책인 관계로 프리다의 삶을 간단하게 얘기해주고 있지만 그 삶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정말 영화같은 삶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것 같다... 도서 검색을 해보니 프리다에 대한 책이 여러권 있던데 한권쯤은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또 하나 보게 되는것은 화려한 그림이다... 프리다 칼로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그림 그린이 아나후안의 특이한 그림풍이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형식이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그림 한장한장이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빠져들게 한다...

프리다는 멕시코에서 사진작가의 딸로 태어난다...
어린시절 소아마비를 심하게 앓아 한쪽 다리를 절개 되는 프리다... 어린 프리다는 아픈 마음을 그림 그리는 것으로 승화시키게 되고 아빠는 프리다에게 사진위에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물체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는것을 좋아해서 현미경으로 본 것들을 그림으로 그리는 프리다...
열여덟살 되던 해에 큰 교통사고를 당하는 시련을 또 겪게 되지만 그림 그리는것으로 희망을 붙잡는 프리다... 프리다는 울지도 않고 투덜거리지도 않으며 우는 대신, 우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는 대목에서 짠해지는 마음...

프리다는 누구의 흉내도 내지않고 자신의 아픔을 아름다움으로 변화시킨 기적같은 화가였답니다...

뒷면에 프리다 칼로에 대해 조금더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멕시코의 유명한 벽화화가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이 20세기 가장 유명한 결혼으로 손꼽힌다니... 또 한번 나의 무식함...ㅜㅜ


그리고 프리다 칼로의 작품 네점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자신의 자화상이 많군요... 프리다 칼로를 검색하다보니 자화상이 많은건 아픔이 있는 자신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프리다 칼로에 관한 책 꼭 구입해 보구 아이와 함께 프리다에 대해 좀더 얘기를 나눠봐야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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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3 베틀북 그림책 4
심스 태백 지음,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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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보는 재미를 듬뿍 주는 그림책이다... 요셉아저씨의 낡은 코트가 동화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데 구성도 재미나고 색감이 화려해서 눈이 즐겁다...

낡은 코트가 변해가는 중간중간에 책에 구멍을 뚫어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페이지를 넘겨보면 이렇게 변하는구나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구멍과 그림을 어찌 그리도 잘 맞추어 그렸는지 정말로 신기할뿐...^^ 또 콜라쥬 기법을 여러 페이지에서 사용하는데 그림과도 잘어울리는 화려한 꽃이나 과일그림 사람들의 얼굴, 바닥에 깔린 양탄자의 무늬 등이 재미나게 표현되어 있다...

요셉 아저씨에게는 누덕누덕 천으로 기운 오버코트가 있는데 첫번째는 구멍만 보아도 재킷으로 변할걸 알 수 있네요...^^ 하지만 다음부터는 맞추기 어려우니 책장을 넘기기 전에 아이들과 구멍을 보고 상상을 해보면 보는 재미가 더하겠지요...ㅎㅎㅎ 너덜너덜 해어진 재킷은 조끼가 되고, 옷단이 한올 두올 풀리는 조끼는 목도리로 변하지요... 그리고 요셉 아저씨는 남성 합창단에서 '둥둥둥 딩댕동 입을 맞춰요'라는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계시네요...

요셉 아저씨의 뽕뽕 구멍 뚫린 낡은 목도리는 넥타이가 되고, 끝이 갈기갈기 찢어진 넥타이는 손수건이 되었네요... 레몬차를 마시는 요셉 아저씨의 탁자에는 책이 놓여있고 탁자 아래에도 책이 떨어진걸 보니 평소에 책도 즐겨 읽으시나봐요...^^

요셉 아저씨는 오래 사용해서 꼬질꼬질해진 손수건으로 단추를 만들어 멜빵바지의 멋진 단추로 사용했데요... 그런데 어느날 단추가 떽데구루루~~~~ 단추를 잃어 버렸어요...ㅜㅜ

이젠 더 이상 아무것도 없게 되자 요셉 아저씨는 오버코트가 단추가 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데요... 그럼 요셉아저씨가 이 책의 작가인 심스 태백이란 말인가...ㅎㅎㅎ

그림책을 만드는 요셉아저씨의 책상아래 떨이진 메모지를 잘 살펴보면 '콜라주-화면에 종이,인쇄물,사진 등을 오려 붙이고 일부에 가필하여 구성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해주고 있네요... 정말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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