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최규석 작가에게 자칭 큰누님을 외치시는 오기언니의 성원에 힘입어 최규석 작가의 신작 <울기엔 좀 애매한>을 구입했다. 전에 구입한 책과는 달리 판형이 커서 이거 아이들 책 아닌가하며 조금 놀랬다. 마지막 작업노트를 보니 컴퓨터 작업이 아닌 수채화로 그리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는 말에 이렇게 큰 판형으로 보아야 그 섬세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알라디너라면 모두들 그렇겠지만 책을 한권만 사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이참에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책을 몇 권 더 구입했다. <순우리말 사전> 이쁜 우리말이 가득하다는 희망찬샘님의 리뷰를 보고 찜해두고 있었는데, 50% 할인이라니 덥썩 구입했다.^^ ㄱㄴㄷ순으로 되어 있는 책을 꼭 순서대로 볼 필요는 없겠지만, 찾아 볼때를 생각한다면 사전이 맞다. 생각보다 많은 단어가 들어 있지는 않지만 자세한 설명이 함께하니 그런것 같고, 사전적 의미는 빨간색으로 표시해두어 눈에 띈다. 이런책은 두고두고 보아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런데.... 함께 구입한 <상상이상>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글자 없는 그림책으로 독창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표지마저도 앞뒤로 세심히 살펴보며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인데.... 책표지에 보기 싫은 상처가 나 있다. 전에도 시멘트 바닥에 긁힌 듯한 책을 받아 들고 고민하다 교환한 적이 있는데, 이 정도는 교환하기 애매한 상황이다. 하지만 표지까지 열심히 보아야 하는 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심각한 상처다. 표지를 보면서 이책을 보고싶은 마음이 사라져 펼치지도 못하고 있다. 이 책을 어찌하면 좋을꼬? ㅠㅠ 이런 책을 받으면 정말 눈물이 난다........ 여러분이 이런 책을 받으셨다면 어찌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