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이 옆지기의 생일이었네요.
음력이다보니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있었는데 올해는 많이 밀려서 연말까지 왔네요.
덕분에 마당발인 옆지기 여기저기 모임에 참석해 육류를 너무나 많이 즐기고 다니기에
집에서까지 좋은 음식(?)을 할 필요는 없을것 같구...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해주면 서운할것 같아서 미역국 끓이고 나물반찬에 샐러드 준비하고
오랜만에 큰맘먹고 케익을 준비했어요.^^
치즈케익은 이번에 처음하는거라 실패할까봐 걱정했는데 모양은 그래도 맛은 좋더군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고 오븐이 없어도 되니 도전해볼만 하답니다.
원작자인 콩지님은 단호박치즈케익을 만들었는데 준비된 단호박이 없는 관계루
집에 많이 있는 고구마를 넣어서 해보았어요. 처음 하는 주제에 재료까지 바꿔가면서
참으로 대담하지요? ㅎㅎ 비싼 크림치즈 버리게 되면 어쩌려구...
일단 다이제쿠키를 부셔서 반죽한 것으로 바닥을 깔아주고 반죽을 넣어서 밥솥에서 한시간
만능찜으로 쪄주기만하면 끝이랍니다.^^
바닥도 원래는 까메오쿠키로 만들었던데 집앞 슈퍼에서 까메오쿠키를 팔지 않아서 다른
레시피에 다이제쿠키 사용한걸 보고 그것으로 대체했지요. 그런데 반죽이 너무나 질게 되어서
집에 있던 까메오쿠키를 조금 섞었더니 색상이 웃기게 되었네요. -.-;;;
찜이 끝나면 식힌후 치즈케익은 냉장고에 차게 보관해서 먹어야 제맛이라길래 위에 장식좀
얹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잘랐어요.
치즈케익의 촉촉한 속살을 보여드리고 싶어 잘랐는데 저희집 칼이 부실한 탓에 부스러진
지저분한 모습을 보게 되는군요. ㅜㅜ 그나마 이쪽이 좀 깔끔하게 잘려서 찍어 보았는데...
이번에 제빵재료 주문하면서 빵칼을 새로 구입했으니 다음번에는 깔끔한 단면을 보여
드리도록 할께요~~~ㅎㅎ
제 경험상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치즈케익은 조금 느끼하다는 생각이었는데 고구마가
들어가서 그런지 조금은 투박한 맛이지만 대신에 느끼함이 없어서 좋더군요.
지금까지 제 맘데로 만든 고구마치즈케익 이었답니다.
여하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