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원을 못가니 오후내 집에 있는 큰아이는 노느라고 바쁘다.
그런 큰아이에게 공부나 숙제를 시키기 위해서는 단서를 붙이는게 수월하다.^^
숙제를 하면 뭔가 해주겠다는 식으로...ㅎㅎ 조금은 야비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낮에는 옆에서 붙어 앉아 받아쓰기를 불러주고 다하면 상으로 초콜릿을 
준다 했더니 3번 쓰기인데 생각보다 숙제가 일찍 끝났다. 

동생과 한참을 논후 저녁에는 일기쓰기 숙제를 하고있다.
엄마는 너를 위해 맛난 반찬과 밥을 할테니 너는 일기를 쓰거라~~ 
그렇게 시작한게 6시 30분이었는데... 
엄마는 밥도 새로하고 닭가슴살을 넣은 미역국도 끓이고,
야채와 햄을 볶아 피자치즈를 얹은 새로운 반찬도 준비해 두었건만...
J군은 아직도 10칸 공책에 8줄 밖에 못쓰고 쓸말이 없다고 고민중이다.
말이 일기지 오늘은 일기 제목으로 <나의 꿈>이라는 주제를 주었으니
글짓기를 한다는게 힘이 들긴할게다.^^

그 사이 나는 이렇게 서재에서 놀고있기는 한데...
어제도 숙제 시켜놓고 동생과 먼저 밥먹었다고 울먹이던 넘에게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기다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근데 이러다 오늘안에 밥을 먹을수는 있는거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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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1-03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큰아이랑 숙제하느라 바쁘시군요. 맛난 반찬 앞에 두고 일기쓰기 숙제하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일기쓰기는 좀 느긋하게 해야하는데 밥을 먹고 자기 전에 쓰는 건 안될까요?

같은하늘 2009-11-04 12:34   좋아요 0 | URL
느긋이라~~~
원래 느린넘이라 제가 서두르지 않으면 해결이 안나요. ㅜㅜ
밥먹고 하라했으면 아마도 졸립다는 핑계를 대며 뭉기적 거렸을것...

치유 2009-11-04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숙제시켜 놓고 동생이랑만 먼저??ㅋㅋ
함께 드시고 하시는게 더 빠를듯한걸요;;;
애들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재미난 일들이에요..

같은하늘 2009-11-04 12:35   좋아요 0 | URL
전날의 비극이 다시 없도록 이리하면 빨리할까 싶었는데...
역시나 느린넘은 어찌해도 힘드네요. ^^

순오기 2009-11-04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을거 갖고 협박(?)하는 엄마는 나빠요~~~ ㅜㅜ
물론 나도 그랬던 적 있어서 찔림의 댓글이에요.ㅋㅋ
나는 다 큰 아들넘도 밥 굶긴 적 있었거든요.

같은하늘 2009-11-04 12:36   좋아요 0 | URL
앗!! 저 협박(?) 안했는데요.
그냥 밥먹고 싶으면 빨리 하라고 권유(?) 했을뿐...ㅎㅎㅎ

후애(厚愛) 2009-11-04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안으로 밥은 드셨는지요?^^ ㅎㅎㅎ
아이들이 재미나게 해 주어서 심심하시지는 않을실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09-11-04 12:37   좋아요 0 | URL
네.. 8시에 먹었답니다.
일기쓰는데 1시간 30분이나 걸린거죠...ㅜㅜ

프레이야 2009-11-04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같은하늘님도 참..
어쨌든 저녁밥은 드셨다니 다행이에용.

같은하늘 2009-11-04 23:57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한건가요? ㅎㅎ

꿈꾸는섬 2009-11-0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아이들의 소극적 반항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혹시 큰아이도 그런게 아닐까 싶어서 다시 댓글 달아요.
엄마가 무엇이든 시키면 느리게 하는 아이들, 엄마가 너무 서두르거나 결과에 너무 집착하면 아이들이 느리게 행동하는걸로 반항하는거래요. 일부러 느리게해서 엄마 속을 더 애태우는거죠. 은근히 그걸 즐긴다네요.
같은하늘님 아이의 경우는 어떤지 다시 잘 살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잘 모르면서 하는 얘기이니 크게 신경쓰실 건 아니지만요.)

같은하늘 2009-11-06 09:24   좋아요 0 | URL
그럴수도 있기는 한데 J군은 아직 공부에 흥미가 없는것 같아요.
자기가 원하는 것은 정말 눈깜작할 사이에 해치우거든요.^^
꼭 기억해 두었다가 앞으로도 잘 살펴볼께요~~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