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큰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첫번째 신종플루 확진자가 나왔다.
그 친구가 하필이면 우리아이 반이라서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었다.
학원도 유치원이 함께 있는데 유치원에서 신종플루 확진자가 나왔다니
이래저래 학원에 보내는것도 그래서 잠시 쉬기로 했다.
덕분에 아이는 학교에 다녀오면 완전히 자기세상이다.
엄마 마음은 이참에 밀린 공부도 좀 하고 학원 쉬는동안 나갔을 진도를
공부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인데 아이는 그게 아닌가 보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동생과 놀기에 바쁘다.
오후내 함께 있다보니 집안은 쑥대밭이고 사이좋게 노는듯하다 둘이서 치고박고 싸우고...
아무리 큰넘이 얌전하다해도 머슴아 둘이 있는 엄마는 어쩔수 없는가보다.
목소리는 자꾸 커지고 저녁이면 완전히 지쳐서 넉다운이다...
아~~ 정말 일주일이 어찌 지났는지 그 피곤이 누적되어 지금도 힘들다.
하루는 학교가 끝난지 한시간이 지나도 집에 안와서 온동네 놀이터를 헤매고 다녔다.
결국 못찾아서 학교까지 갔더니 담임선생님이 같이 귀가한 아이들 집에 전화까지
해주셨는데 아무도 전화를 안 반았다.ㅜㅜ 집에 혼자 두고온 둘째도 걱정되서 집에
돌아와보니 큰 아이도 막 집에 들어왔단다.
얘기를 들어보니 학원에 안가는걸 알고 다른 친구가 놀자고 얘기했는데
엄마한테 허락 받아야 한다고 둘이 실갱이를 한게 한시간이란다.ㅜㅜ
결국 손 번쩍들고 벌서고 다음부터는 학교 끝나면 곧장 집으로 오기로 했다.
지금도 같은반에 열이나서 안나오는 친구가 여럿 있는 상황이다.
신종플루의 공포는 언제까지 가는건지 예방접종을 하고나면 조금 안심이 되는건지...
내일은 또 학원을 계속 쉬어야 할지 가야할지 답이 안나온다.
일주일을 또 어찌 보낼까 걱정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