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기도
래리 잭슨 지음, 주지현 옮김 / 예수전도단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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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양이 생일 때 선물한 책이다. 선물은 한 달 전에 했는데 기말고사랑 학술이랑 정신 없어서 시험이 끝나서야 보게 되었다. 재미있었고, 동일시하면서 기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내가 중보기도한다고 하지만, 이때까지 내가 기도했던 것은 어쩌면 잘못 기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양을 위해서 기도할 때, 셀원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 그리고 지체들을 위해, 교회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때 정말 동일시하면서 기도했던가. 내가 그 사람이 된 것처럼, 그들의 문제를 나의 문제처럼 아파하면서 기도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동일시해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기도에 있어서 응답이 없다는 것은.. 기도의 힘을 빠지게 하는 가장 핵심적 요소이다. 내가 그랬고, 그래서 기도하기를 꺼려하는데, 아주 잘못된 태도이다.ㅡㅡ;; 내 기도에 응답이 없음은, 그 사람을 위해 진정으로 기도하지 않고, 나의 문제에 대해 진정으로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동일시 기도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뿐 아니라 나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기도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방학 때는 동일시 기도를 통해 응답받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내가, 내 양이, 셀원들이, 교회 지체들이, 공동체 사람들이 변화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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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안에 하나님이 없다 - Good Seed 말씀과 삶 시리즈 2
필립 얀시 지음, 차성구 옮김 / 좋은씨앗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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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의심을 위한 공간이 없다면, 나를 위한 공간도 없을 것이다.

먼저 피조물인 우리의 신분을 겸손히 인정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의심이라는 영역에 접근해야 한다.

믿음의 반대는 의심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시간의 속박을 받는 인간은 이 지구상에 거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실체를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욥에게 주신 것과 같은 간결한 대답을 이해할 만한 능력이 없다.

하나님께 책임이 돌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승인 하에서 일어난다고 가정하지 말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다른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기억하는 데에는 계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의식적으로 아픔과 치유 과정 되돌아보기

외적인 환경, 은혜의 활동, 마음의 완악함 - 파스칼의 비밀일기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내 삶의 이면이 너무나 혼란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내 앞에 놓인 문제들을 처리해주실 것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방법이 행동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깨닫는 것보다 방법이 감정 속으로 이행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훨씬 쉽다.

믿음생활이란 마치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사실인 것처럼 행동함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하나님을 알려고 하기 전에 먼저 그분의 뜻을 행하라.

믿음은 완전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순종을 요구한다.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얻으려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정반대다.

하나님만이 관계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우리는 오로지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기로 결정하실 때에만 그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 자신을 위해 사고를 단순화하라. 당신을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든지 제거하라.

하나님의 기쁨을 느끼도록 이끌어주는 요소를 발견하라. "나는 달릴 때, 그분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 (Eric Liddell)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전에 '나 자신을 깨끗하게' 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의 음성이 상처받은 자아를 통해 들려온다.

날마다 올바른 길로 방향을 전환하는 습관을 기르고, 의식적으로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 - 하나님 기억하기

사랑이랑 상대방에 대한 통제를 포기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자기 뜻대로 행동하도록 허용하며 그로 인해 생기는 결과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상처받은 아이들은 유능한 부모가 되기 전에 먼저 치유를 받아야 한다.

클레르보 버나드 영적성장 4단계
1. 자기를 위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2. 자기 자신을 위해 하나님 사랑하기
3.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 사랑하기
4. 하나님을 위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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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얀시의 책은 이것으로 벌써 4권째다. 이제 이 사람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흐름은 알 것 같다.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가야 할 길을 바르게 제시해주는 듯한 느낌. 이 사람의 책을 읽을 때마다 그런 느낌이 든다. 이 사람은 본질을 다루고 있다. 생활에서 나올 수 있는 본질. 그래서 마음에 든다. 처음에 이 사람 책을 읽을 때는 책을 읽고 나면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었다. 단지 내가 하나님께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뿐이었다.

이 책은 좀 길었다. 각 챕터마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다 다를 것이지만, 내 눈에는 똑같이 보였다.ㅡ_ㅡ^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같았다(참고적으로 말하지만, 나는 언어영역은 자신없다;;).

이 책을 통해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다. 4년의 기도가 무너져 마음이 심란해하고 있을 때 작은 도움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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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크랩의 파파 기도 - 전에는 해보지 않은 새로운 기도
래리 크랩 지음, 김성녀 옮김 / IVP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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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더 내려놓음]을 읽었는데, 그때 내 기도생활은 기도는 하고 있으나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서의 기도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즈음이었다. - [더 내려놓음]에도 나와있지만.

기도에 대한 책은 이 책이 두 번째이다. 처음 읽었던 게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였다. 그 책에서는 ACTS의 방법으로 기도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도 역시 기도 방법에 대한 소개이다. 그 방법은 PAPA. 이 두 책의 공통점은 간구형 기도를 맨 뒤에 넣었다는 것이다. ACTS는 Adoration, Confession, Thanksgiving, Supplication 이라는 방법, PAPA는 Present, Attend, Purge, Approach 라는 방법이다. 사실 PAPA 기도를 쓴 래리 크랩은 ACTS 라는 기도 방법을 이미 알고 적용도 했다고 했다.

PAPA 기도.. 관계형 기도라고 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어 있어야 제대로 된 간구를 할 수 있는 거라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상태를 내어놓고, 자신이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자신의 잘못된 생각들을 쏟아놓고, 하나님을 1순위로 여기면서 구하는 그 기도, 그것이 PAPA 기도이다.

내 상태를 내어놓는 기도는 가끔 한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기도는 잘 하지 않았었다. 거기에 제시한 10가지 정도의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들. 그 이미지들은 내가 한 번씩은 다 생각해봤던 거였다.ㅡ_ㅡ 잘못된 이미지를 바로잡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는 것을 쏟아놓는 기도.. 그 기도는 잘 안 된다. 이 책에 예시가 나와있던데, 그대로 하려면 그 문제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다. 훈련이 필요해. 그리고 하나님을 1순위로 여기면서 구하는 그 기도..에 대해서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도 이것을 말하는 건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정말 하나님을 알려고 하는 그 마음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하나님을 아는 데서 생기는 축복들-평안, 기쁨 등-을 원하는 건지..에서 후자를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말이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는 것인지, 하나님을 아는 데서 생기는 부수적인 것들을 원하는 것인지. 하나님을 안다는 게 무엇인지.. 또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어쨌든, 이 책은 내가 어떤 방식으로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그러나.. 간구할 기도가 정말 산더미처럼 많은데.. 이 기도 하나 하나를 일일이 PAPA 기도로 할 수 없다는 게..;; 아니.. 할 수는 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 모르겠다. 기도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다. 주기도문만한 기도가 없다. 기도 방법을 찾는 것도.. 내가 하는 기도니까.. 내가 해야 할 몫인가. 그래도 도전은 해봐야 할 것 같다. ACTS 방법을 쓸 때도 시간이 문제였다. 시간을 드리는 게 아깝다기보다.. 몇 시간씩 그렇게 기도할 자신이 없다. 직업이 있으니까. 아닌데, 1순위는 직업이 아닌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이지도 않고 정확한 방법도 없다. 이건.. 부딪혀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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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은혜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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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을 읽은지 한 달, 나는 다시 이용규 선교사님의 책을 집어들었다. 제목은 [더 내려놓음]. [내려놓음]에서 받은 은혜가 컸기에 이 책에서도 동일한, 어쩌면 더 큰 은혜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결과는? 기대했던 것만큼 좋았다.^^

나는 삶에서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물론 영적으로(?)-방언이나 통역, 예언, 치유, 천국이나 지옥에 다녀오는 것 등- 만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 만남은 땡기지 않는다. 대신 말씀 속에서, 찬양 속에서, 삶 속에서 이야기하시는,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좋아한다. 아주 편식쟁이인 셈이다(이것도 언젠가는 조율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류의 책이었다. 그래서 좋아한다.ㅋㅋㅋ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그 책도 그렇고, [내 영혼의 선생님] 그 책도 그렇고, 필립 얀시 책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은 다 그런 부류인 것 같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책에서 받은 은혜는 정말이지 다 적기 힘들다. 마음의 동요가 많지 않던 오늘, 정말 감사함을 느꼈다. 매일이 이런 삶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 그 은혜에 푹 빠질 수만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나의 앞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제일 고민을 많이 한 것은 역시나 대학원 문제였다. 상담.. 과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확실한 비전일까..를 두고 고민이 많이 되었다. 내게 피케이 양을 주시지 않았을 때.. 이번 해에도 주시지 않는다면 피케이 사역에 대한 내 생각을 접겠다고 했던 그때가 생각났다. 그리고 지금 피케이 캠프를 뛰고 있는데, 거기에서의 상담이 필요하기에(학교에서의 상담도 있지만) 대학원에 가려는 게 제일 컸다. 실은 겨울학교를 기점으로 교원대에서 ACTS로 마음이 기울긴 하였으나.. 여전히 대학원을 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내 욕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는 아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든 안 가든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 나에게 필요하다면 하나님은 보내실 것이다. 계속 기도해야지. 피케이 사역은 아마 하나님이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계속 할 것 같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해왔던 거니까. 이것도 하나의 일관성이 아닐까? 한 가지 내가 명심할 것은, 상담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의 내면을 만지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까. 상처를 치유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니까. 그 주체는 내가 아니다.

내 인생에서 계획이 틀어졌다고 생각했던 게 여러 번 있었다. 다 학교와 관련해서였다. 그러나 내 마음의 진정한 소원은 이루어졌다. 아마도, 올해 두 번이나 내 경험을 이야기하게 하신 것이.. 내가 그 경험을 해야했던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약함을 들어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내려놓음이라는 것은 내 의지로 할 수 없다는 것. 100% 순종이 내려놓음이라는 것.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 그래서 내려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나는 자유로울 수 있었다. 사실 한 달 전에 [내려놓음]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때 받은 은혜가 컸지만, 그 은혜를 제대로 누릴 수 없었다. 내가 내려놓으려는 게 많았기 때문이다. 그 '내려놓음' 조차 내가 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오해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려놓음이라는 것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고 또 한 가지 내가 오해했던 사실에서 자유롭게 만드는 구절이 있었다. 사역과 교제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나는 여태껏(몰랐지만) 사역과 교제는 비례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큰 아들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과의 사역에 충실한 것이 하나님과의 교제가 깊어지는 것이라고 오해했다. 물론 사역의 결과에 집착하는 것은 나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사역의 결과 때문이 아니라 사역의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교제가 멀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매일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 없이는 아이들에게 하는 제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유익한 것이 아님을. 그러나 그 속에서도 하나님은 역사하심을. 그런 나의 부족함 속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그분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이들에게 대가를 바라고 사랑을 베풀지 말자는 것도. 대학생 때 겪었던 그 어려움을 지금 또 겪고 있는 것은 아직도 그 훈련을 통과하지 못함인 것 같다. 여전히 내 식대로의 사랑을 원하고 있었으니까. 내가 아이들과의 교제를 원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나와의 교제를 원하신다.

이 책을 읽기 며칠 전에 기도를 하면서도 기쁨이 없는 나를 발견했다. 기도를 끝내고 나 혼자 중얼거렸던 말이 '이건 기도가 아니야.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는 게 아니잖아.'(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런 뉘앙스였다.) 였다.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 그 책을 읽고 시도했던 그때의 기도가 힘들게 느껴져서 다시 간구만이 중점적인 기도의 내용이 된 기도를 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도의 기쁨이 없었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뚜렷하지는 않지만 조금은 보인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하나님과의 교제를 깊이 원하고 있음을..

지금도 이해가지 않는 4년 기도의 No 응답, 아버지의 사역지 옮김.. 역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나님은 여전히 신실하시다. 적어도 로렌스형제에게처럼 10년 동안이나 만나주시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잖아.

내면 상처의 문제에 있어서는 책의 내용에 계속 줄을 긋고 있는 나를 보며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느꼈다. 그것이 더디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 때문에 너무 조급해 하지는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나에게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일하실 테니까.

가장 힘든 내려놓음은 아마 배우자 기도에 대한 것이 아닌가 싶다. 거기에 대해서만큼은 하나님이 아닌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에는 여기에 대해서도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여전히 나를 훈련시키신다는 생각이 들자 참 감사했다. 나는 하나님을 떠나려 했지만 그래도 붙잡아 주시는 그 은혜가 참 감사하다. 특히나 생각났던 건 2006 선교한국, 그때의 그 은혜를 정말 잊을 수 없다. 이 은혜의 풍성함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었으면, 평생 지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부족함을 쓰시는 그분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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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워주심 - 비우면 채우시는 놀라운 하늘의 섭리
이상혁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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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을 다 읽은 후, 이 책을 집어들었다. [내려놓음]과 비슷한 뉘앙스가 풍겼던 이 책. [내려놓음]을 읽으면서 워낙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이 책도 그럴 거라 생각했다. 사실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는 다른 사람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신앙, 믿음을 좋아한다. 그래서 [내려놓음]도 좋아했고,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는 책도 굉장히 좋아했었다. 아무래도 내가 이론과 실제가 다른 양상을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이론과 실제는 같아야 한다는 것, 거기에 심하게 얽매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그걸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

[내려놓음]은 이용규 선교사님의 몽골 선교 이야기이고, [채워주심]은 이상혁 선교사님 이야기이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호피 인디언들을 섬기시는 선교사님. 선교사로 결단하면서부터의 내용을 볼 수 있었는데, 간혹 웃음이 나기도 했고("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이 성경구절을 읽었을 때 나오는 웃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ㅋㅋㅋ), 눈물이 나올 뻔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삶에 대한 이야기 반, 성경이나 찬송 등의 인용 반(반반은 아니려나ㅡ_ㅡ)이어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선교라는 데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부목사님을 하시다가 선교사라고 가는 것이 정말 쉬운 결단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아빠 생각이 났다. 부산에서 부목사님을 하다가 개척을 하기 위해 대구로 가셨던 아빠. 나는 편안한 생활에서 벗어나기 싫었지만 말이다. 물론 그때는 어려서 아무 생각 없었지만, 만약 대구에서의 생활을 미리 알았다면 아주 힘들어했을 것이다. 그리고 북미 인디언들을 위해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사실. 항상 창의적 접근 지역에 선교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북미 인디언들에게는 관심이 참 없었다. 거기는 이미 복음이 전파된 곳이잖아.. 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PK들에게 잘못 전해진 복음 때문에 안타까워 하는 것처럼.. 북미 인디언들에게도 복음이 잘못 전해져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사역의 열매가 없음을 보면 참 많이 낙망하게 될 텐데.. 2007년 10월에 비자가 만료라던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 땅에 있는 이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내가 이 직업에 있는 이유.. 사람을 섬기기 위함임을, 아이들을 섬기기 위함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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