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가 부러웠던 한겨레

http://mlbpark.donga.com/mp/b.php?p=451&b=bullpen&id=201705140003568759



광고라면 다 좋아, 영혼 따위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1705140003565891



한겨레의 일관성. 이게 팩폭이라는 거구나, 끄덕끄덕. 좋은 거잖아!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1705130003529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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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e 2017-05-1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타이거즈 팬이라 그런가, 마지막 링크에 달린 이 댓글이 아주 마음에 드네요.

˝돈은 벌고 싶다. 하지만 지적은 하고 싶다.
하지만 지적은 받고 싶지 않다.
조중동보다 더한 것 같아요..˝

이제 알겠네요. 한겨레는 새 대통령이, 그냥 싫은 거군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Joule 2017-05-15 20:54   좋아요 0 | URL
참여정부 시절에 잠깐 경향을 구독했었는데 그때 한겨레나 경향이나 너무 미친 듯이 비판만 해대서 신문 읽는 게 좀 고단하더라고요. 그래도 내가 노무현을 너무 좋게 보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고 넘어가곤 했었는데...

오늘 경향 소설 쓰다 걸렸나 봐요. 이제 남은 건, 손석희 뉴스룸과 김어준과 시사인뿐인가요.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05150003579265

그 와중에 한겨레 또 한 건 하시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94127.html

오마이뉴스도 맛간 지 오래라던데... 오마이뉴스 기자는 김정숙 여사를 ‘김 씨‘라고 기사를 쓰고...



Lucy 2017-05-15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 안사요!!

Joule 2017-05-15 20:51   좋아요 1 | URL
화끈하시네요. 참 이상하죠. 언론사 기자씩이나 하면 머리가 좋을 텐데 왜 그렇게들 머리가 나쁠까요? 갸우뚱.

Lucy 2017-05-15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는 지적도 하고 싶고 우매한 국민들 계몽도 하고 싶은데 속도 좁고.. 휴.. ㅋㅋㅋㅋ

Joule 2017-05-16 11:46   좋아요 0 | URL
꽤 오래 혁명에 몰두했었어요 저 역시. 흔한 청춘의 클리셰죠. 그렇게 십몇 년을 읽다 어느 날 좀 싫어지더라고요 혁명이. 언제나 피를 흘리는 건 인민들 시민들 노동자 하층 계급들이고 앞에서 선동하는 자들은 말만 블라블라블라... 물론 그 역할 모르는 건 아닌데 그렇게 혁명해서 뭔가 바뀐다 한들 새로운 체제에서 상층부를 차지하는 건 헌신적으로 투쟁했던 투사들, 그러니까 김구, 김원봉 그런 진짜 투사들이 아니라 이승만 같은 입만 살은 기회주의자들.

저는 그래서 이제 죽 쒀서 개 주고 인민들의 피만 흘려대는 혁명에 반대해요. 조금 느리고 천천히 가더라도 인민들이 노동자들이 시민이 되도록 피를 흘리지 않기를 바라요.

정권은 이념, 주의, 성향, 비전이 아니라 인품을 보고 측은지심이 있는 사람을 뽑는 게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 가엾음을 보고 가엾다고 느끼는 사람이면 족하다고 생각해요. 아주 간단한 잣대.

hanicare 2017-05-1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측은지심.좋으네요.
역지사지..이건 지성의 영역이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까지 3종 세트 추천^^

Joule 2017-05-21 13:44   좋아요 0 | URL
역지사지... 확실히 어려운 영역이에요. 저는 역지사지 잘한다고 생각해서 제 딴에는 역지사지적 자세로 사람을 대하면 절대 실패하거든요^^ 나중에 카이레 님 말씀 듣고 보니 역지사지를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더라고요. ‘내가 저 사람 입장이라면‘이 역지사지라고 저는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내가‘를 완전히 버려야 하는 거였더라고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100% 그 사람이 되어서 생각해야 한다는 거. 나라는 사람의 토대가 아닌 그 사람의 토대에서 그러니까 그 사람의 정서, 환경, 신체적 조건, 성격, 열등감, 의식 무의식 등등 그 모든 것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야 한다는 건데... 저는 도저히 안 돼요^^;;;

예를 들면요. 제 별명 중 하나가 질문토끼인데요(질문이 너무 많아서요 제 스스로에게나 사람들에게나. 질문을 통해 세계를 이해해 나간다고나 할까...) 그래서 저는 누가 저에게 질문을 하거나 저의 오류를 지적해주거나 의심스러운 점을 말해 주면 제법 기뻐해요^^;; 대답도 꽤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편이고요. 그런데 역지사지해서 내가 받아도 좋은 질문들을 사람들에게 하면 사람들은 대개 곤란해하거나 언짢아하거나 그러더라고요. 똑같은 질문을 내가 받으면 나는 아주 좋아할 텐데... 그래서 카이레 님이 말씀해주셨어요^^ 줄모 양은 역지사지하면 안 돼. 결국 요즘 질문토끼는 잠재적 혹은 내재적으로만 존재해서 사람들에게는 질문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방침에 따라 생활하고 있어요. 어쨌든 조금씩 진화해야 하니까요.

hanicare 2017-05-30 13:24   좋아요 0 | URL
왜 내 귀에는
‘어쨌든 조금씩 퇴화해야 하니까요.‘로 들리는 걸까요...

Joule 2017-06-01 00:2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사실 속으로는 하니케어 님 말씀 그대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척. 속으로는 정반대로 생각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세종대왕 못지 않은 위대한 대표자가 될 것이다. 앞으로 100년을 산다 해도 그만큼의 인품과 성정과 자질을 가진 대표자를 우리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세종을 임금으로 가졌던 조선의 백성들만큼 기쁘고 행복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인 나라에 살고 있어서. 살 수 있어서.  

유시민이 진보 어용 지식인이 되겠노라고 선언한 가운데 대통령 문재인을 지지한 많은 사람들은 이제 어용 시민을 자처하고 나선다 여기저기서. 우리는 한 명의 대통령을 이미 잃었으므로.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고통스러우므로. 이번에는 지킬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의 대통령을. 우리의 대통령이 우리를 지키려고 애쓰듯이 우리 역시 우리의 대통령을 지킬 것이다. 달빛기사단 크로스! 

그러니 왼쪽에 있는 사람들이여, 부디 입조심하시기를. 물어뜯고 싶고 트집잡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시겠지만 그리고 그럼으로써 본인들이 얼마나 정의롭고 정정당당하고 인간에게 공평한지 내세우고 싶어 미치겠지만 그 전에 먼저 공부하세요. 사람을 볼 때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는 겁니다. 그래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을. 대선은 5년 후에 또 찾아오거든요. 예습이 안 되었다면 복습이라도. 그것이 공부 잘하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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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옥 2017-05-13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꺼이 어용시민이 되겠습니다

Joule 2017-05-13 12:54   좋아요 0 | URL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세금내는 분이셨군요, 안희옥 님도^^ 민노총에서는 인사 가지고 벌써 물어띁기 시작했더라고요. 한겨레는 지난 경선 대선 거치면서 홍준표도 실리는 커버에 문재인 사진 단 한 번도 안 실었고요.

오른쪽에 있는 한심한 애들이야 아예 포기한 애들이니 그렇다쳐도 왼쪽에 대해 갈수록 염증을 느낍니다. 노동이 당당해지려면 내가 접을 건 접고 타협할 건 하면서(내 자존심 깎아먹으면서) 패를 가져와야 노동자를 위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요. 아니 노동자를 위해 그렇게 비굴해지고 싶지 않은 거겠죠. 노동이 아니라 자신만 당당하면 되는 사람들, 그게 오늘날 왼쪽을 보며 제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무려 몇 년 동안 숱하게 비례대표 준 것조차 잘한 일이었나 싶어요

지지자는 그 후보를 닮아야 한다는데 저는 큰일이죠. 도무지 관용, 포용 눈곱만치도 없으니 이것 참.

chaire 2017-05-13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유기견 이름이 ‘마루‘라지요. 제가 침대에서 껴안고 잠드는 누런색 인형 개가 한 마리 있는데, 그 개 이름도 마루예요. 저는 이 이름을 예전에, 강마루에게서 따 왔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2012)라는 드라마 남주 이름이지요. 송중기가 분한. 그때 강마루한테 완전 마음을 앗기는 바람에.

아무튼, 재인 씨의 개가 내 개랑 이름이 같다는 걸 뒤늦게 알고는 되게되게 기쁘더라는.

근데, <한겨레21>은 대체 왜 그랬을까요? 왜 그랬는지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하도 이상해서 최근 <한겨레신문> 메인 기사를 좀 훑어봤는데, 신문은 또 잡지랑 다른 건지 메인에 대통령과 참모들의 훈훈한 사진도 있고 그런 것 같던데.

어쨌거나, 이 기운 그대로 5년을 화창하게 갔으면 좋겠는데, 실은 이런저런 난제가 많고, 정부 일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어디서 어떤 암초를 만나게 될지, 걱정하는 마음도 점차 기어오를 거예요. 하지만 일단은 달콤하게. 허니‘문‘이니까요.


Joule 2017-05-13 18:57   좋아요 0 | URL
오늘은 한겨레 쉴드 쳐 주시는 거예요? ㅋㅋㅋ 카이레 님은 제가 비난, 비판, 불평하는 모든 존재에 대해 언제나 일단 쉴드부터 쳐주시는 분이기는 하죠 ㅎㅎ 그걸 또 저는 디게디게 질색하고요ㅋㅋ

문채원이랑 송중기랑 나온 ‘착한 남자‘ 기억나요. 저는 대체적으로 송중기를 좋아하기는 하나 절대로 반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는 그때 문채원 좋아하는 변호사(그러니까 서브 남주) 좋아했어요. 순둥순둥해서 좋아요 그 남자.

이미 자식 하나를 잃은 부모 마음이랄까 어용 시민들의 마음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요. 화창? 기대도 안 해요. 까겠죠. 제 버릇 개 주겠어요.

얼룩말 2017-05-13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헤..이렇게 행복할 줄..기대 이상이예요

Joule 2017-05-14 12:05   좋아요 0 | URL
어, 얼룩말 님 제가 디게디게 좋아하잖아요. 근데 홍준표 찍었다는 포스팅 보고 저 너무 충격 먹어서 친구 취소했어요!!!!!

얼룩말 2017-05-15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번 찍었는데? 우리 식구 다 1번 찍었는데?
1번 안 찍을 사람을 줄님이 좋아할 리가 있겠어요?

Joule 2017-05-16 11:58   좋아요 0 | URL
꺄아아악~ 얼룩말 님도 달빛기사단이었군요! 헉! 죄송해요. 얼룩말 님의 반전 있는 유머를 제가 캐치하지 못했어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 포스팅만 읽고... 섣부르게 덜컥... 오명을 씌웠네요 얼룩말 님께. 정말 죄송해요. 헤헤헤 봐주세요 한 번만. 그리고 친구도 다시 해주세요. 제가 너무 단순하죠.

속으로 얼굴도 모르는 얼룩말 님에게 주말 내내 얼마나 분통을 터뜨렸다고요. 얼룩말 님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내가 얼룩말 님을 얼마나 좋아했는데, 내가 사람을 정말 잘못 봤단 말이야?! 아, 이상해 이상해 얼룩말도 이상하고 오빠도 이상하고 엄마도 이상하고 왜 갑자기 다들 이상해진 거지? 원래 이상했던 건가, 그런데 내가 몰랐던 건가 쳇쳇쳇... ㅋㅋㅋ

그래도 솔직하게 말하길 잘했어요. 오해가 이렇게 간단하게 풀어져서 좋구요(처음 있는 일 같기도 해, 이렇게 오해라는 것이 간단하게 풀어지는 거요). 매우 행복!!
 









앨리스 먼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카버를 좋아하던 시절에는. 몇 년이 흘렀고 나의 일상이 나의 장소가 달라진 만큼 나도 달라졌겠지. 이제는 앨리스 먼로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루이스 문제가 불거졌을 때 마거릿은 이미 은퇴한 후였다. 마거릿은 스코틀랜드에서부터 그를 지지하는 편지를 보내왔지만 사실 워낙 이해심 많고 열린 사람인데다 교우 관계도 넓은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루이스를 지지하는 그녀의 태도에 개인적인 친절 이상의 무게가 실린 것은 아니었다.


소설가들은 필연적으로 사람을 재단한다. 어쩌면 그래야 소설이라는 것을 쓸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것이 삶 혹은 인간에 대한 통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기도 하니까. 어떤 소설이 이해되고 공감된다는 것은 내 자와 그 소설의 자가 갖는 눈금이 어느 정도 일치하거나 그 측량 방식에 내가 동의한다는 의미. 예전에 내 자가 카버 식이었다면 지금의 나는 먼로 식이겠다.



니나가 밖에 있는 동안 루이스는 죽어가고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살해하고 있었다. 작은 캡슐 네 팩이 뒷면 은박지가 벗겨진 채 침대 옆에 놓여 있었다. 그 옆에는 아직 건드리지 않은 또 다른 캡슐 두 팩이 더 있었다. 속에 든 흰 알약이 아직 눌리지 않은 플라스틱 껍데기 속에 버젓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참 후에 니나는 그중 하나의 은박지에 마치 껍데기를 벗기려다가 포기한 것처럼 보이는 손톱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 먹은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였는지, 아니면 바로 그때 의식을 잃기 시작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물 컵은 비어 있었다.    


그들은 이 일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누었고 또 동의했다. 그러나 니나는 그 계획이 나중에, 미래의 언젠가에 일어날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자신 역시 그 자리에 함께할 거라고 생각했고 뭔가 의식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도 생각했다. 머리맡에 베개를 놓고 의자를 당겨 앉아 그의 손을 잡아줄 것이다. 어쩌면 음악도 함께. 니나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그가 그런 종류의 의식을 끔찍이도 싫어한다는 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그 자리에 함께할 경우 짊어지게 될 사회적 부담이었다. 경찰의 질문을 받게 될 테고, 말들이 무성하게 오갈 것이다.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녀는 분명 곤경에 처할 수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계획을 실행함으로써 루이스는 숨길 만한 그 무엇도 그녀에게 남기지 않았다.


니나는 루이스가 남긴 메모를 찾았다. 대체 무엇이 쓰여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걸까? 변명은 말할 것도 없고 이후 상황에 대한 어떤 지시나 설명도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따로 메모로 남겨 둘 만한 사항은 전혀 없었다. 심지어 '왜 이렇게 일찍?'이라는 질문에 대해서조차 그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루이스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나 자기혐오,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다가왔을 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거라고 그녀에게 이미 말했던 것이다. 아마 조만간 그 순간이 오리라는 암시와 함께.


그러나 여전히, 그가 니나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았다고는 믿을 수 없었다. 물 컵을 마지막으로 내려놓을 때 잠옷 소매로 침대 옆 협탁에 둔 메모지를 떨어뜨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먼저 바닥을 살펴보았다. 아니면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좀 더 주의 깊게 전등 밑에 그것을 끼워 두었을지도 모른다. 니나는 침대 옆 전등의 받침대 밑도 살펴보았다. 협탁 서랍을 열어보고 슬리퍼 속이며 밑창 아래도 들여다보았다. 최근 그가 읽었던 책을 들어 흔들어 보기도 했다. 캄브리아기의  다세포 생물체의 폭발적 증가에 대한 고생물학 책이었다. 


그러나 메모는 없었다.


언젠가 달* 님이 힘든 시간을 견디며 책을 읽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 있다. 기도처럼. 묵묵히. 필사적으로(라고는 말씀하지 않으셨는데 나는 내 멋대로 그렇게 해석했다) 읽었다고 그리고 그때 책이 옆에 있어서 참 다행이었고 고마웠다고. 그때 나는 그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잘 실감되지 않았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 문장들이 지니고 있는 심정이랄까 그게 아무리 해도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신경성일까 봐 걱정했어." 루이스의 말에 그들은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신경과민일까 봐 걱정했더니 고작 루게릭이군." 플러시 천이 깔린 고요한 복도를 휘청이는 걸음으로 지나가며 그들은 웃었다.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들이 놀라 그들을 쳐다보았다. 그런 곳에서는 소리 내어 웃는 사람이 통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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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이 입고 나온 원피스가 딱 마음에 들어서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여 찾아보니 youmustcreate 제품. 이태원에 매장이 있는 외국 브랜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똑같은 원피스가 있다.고아성만큼은 아니지만 나 귀엽게 소화할 자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원피스를 사지 않았다. 30만 원 가까이 되는 금액이 비싸서는 아니었다.












인생은 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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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7-04-1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Joule님 분위기에 잘 맞을 것 같은 원피스인데요@_@;
고아성은 과연 연예인이로군요. 참 예뻐요^^ 그나저나 밑에 모델 착용사진은.. ㅠㅠ;;

Joule 2017-04-19 21:37   좋아요 1 | URL
모델 착용샷을 보고는 도저히 못 사겠더라고요. 왠지 내가 입으면 저 꼴 날 것 같아서 ㅋㅋㅋ
참, 저 안 그래도 며칠 전에 미용실 갔다가 엄청 스타일 좋은 미용사님께 칭찬 들었어요.
미용사: 혹시 장사하세요?
줄모: 네? 아뇨...
미용사: 얼굴이 너무 낯이 익어서요.
줄모: 아... 그런 말은 평소에 많이 들어요...
미용사: 연예인 누구 닮으신 것 같기도 하고. 탤런트 누구 닮은 것 같은데...
줄모: (머뭇머뭇)... 박...선...영?
미용사: (물개박수) 아 맞아요 맞아요. 박선영 닮으셨다!
줄모: (갑자기 풀이 죽어서) 아니에요... 지금은 살도 찌고 화장도 안 해서 하나도 안 닮은 걸요! 제가 봐도 전혀 다른데요 뭐. 예전에 지금보다는 상태가 나았을 때 들었던 말이에요...
미용사: 아니에요! 지금도 정말 닮았어요!

‘그래... 아직은 술을 조금 더 마셔도 괜찮을지 몰라...‘ 뭐 이런 위안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몇 년만에 들은 외모 칭찬인지 모르겠어요. 요즘 자존감 바닥이었는데 이런 게 도움이 되긴 하더라고요. 단순하게시리.

Joule 2017-04-19 21:13   좋아요 0 | URL
고아성 제가 젤 좋아하는 여자 배우예요 헤헤. 이뻐요 다. 얼굴도 이쁘고 꼿꼿한 자세도 이쁘고, 안 이쁜 데가 없어요. 눈에 뭐 씌었나 봐요^^

moonnight 2017-04-20 09:00   좋아요 0 | URL
어머나 탤런트 박선영! 단정한 외모에 반달눈웃음이 참 예쁜 그 분이죠? 짐작은 했었지만 미모로우심@_@; 부러워요. Joule님♡
저는 일년에 한 번 건강검진 결과가 별 문제 없게 나오면 아직은 술을 좀 더 마실 수 있겠군 하며 안심한답니다. 호홋 (자랑이냐ㅠㅠ;)
고아성은 괴물 나왔을 땐 잘 몰랐는데 점점 더 예뻐보여요^^

Joule 2017-04-20 21:11   좋아요 0 | URL
저도요. 저도 괴물 때는 그냥저냥 그랬는데 지금 자라서 더 좋아졌어요^^ 닮긴 닮았는데 이상하게 저는 막 미모롭지 않아요 다행히^^ 그냥 닮기만 했어요. 박선영 어떤 사진 보면 내 사진인가 나도 막 헷갈릴 때도 있긴 한데 연예인은 과연 연예인이라 일반인인 저와는 좀 다르죠 많이 헤헤.

hnine 2017-04-19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박선영이 누군지 검색하러 갑니다~~

Joule 2017-04-20 02:45   좋아요 0 | URL
나훈아 닮은 너훈아 뭐 그런 걸거예요. 제 눈에는 아주 가끔씩만 닮아 보이고 보통은 제 눈에 제 자신이 거대한 녹색 괴물 쉬렉으로 보이는 것처럼요^^ 그래도 찾아봐주시는 애정이 멋져요!

hanicare 2017-05-06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닮았어요.
예전 은모 작가와 찍은 사진을 떠올리면
쥴님이 박선영보다 좀 더 갸름한 느낌이었어요.

Joule 2017-05-12 16:30   좋아요 0 | URL
진위 여부와 상관 없이 감사합니다. 매우. 꾸벅^^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앨리스 먼로 지음, 서정은 옮김 / 뿔(웅진)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토록 아름답고 완벽한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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