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권력 - 왕을 매혹한 여자들
엘리노어 허먼 지음, 박아람 옮김 / 생각의나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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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엘리노어 허먼은 유럽의 여러 왕가들과 친족관계에 있어서인지 그 피를 물려 받고 어릴때부터 왕들의 삶을 연구하고 그들이 살았던 궁전을 여행하면서 역사의 기록물은 95%가 남자들에 의한 것이며 슬프게도 여성들은 역사의 기록물에서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국의 운명이 한 여인의 침실에서 결정이 되고 유럽 왕가들의 500년이 간통과 권력,사치와 유혹의 에로틱한 향연에서 비롯됨을 이 도서는 말하고 있다.서문이 시작되기 전에 실어 놓은 9장의 여성들의 풍채에서 보여지는 요염한 자태는 유럽의 왕들을 유혹하고 정치권력을 조종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려 하다가 미움을 받고 쫓겨나는 신세가 된 여성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유럽 역사에서 왕의 정부라는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은 중세 암흑기를 벗어나면서부터이고 왕실의 ’부적절한’ 관계는 어두컴컴한 고해소에서나 한탄의 대상이 되었으며 엄격한 교리로 유명한 카톨릭에서도 이러한 관계는 묵인이 되었으며 왕실 요부들은 음지에서 확고하게 수성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왕실 정부들이 번성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 것은 왕가의 혼인이었는데,왕가의 혼인은 화려하고 성대하지만 불행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왕족 결혼의 목적은 부부의 행복,멋진 섹스,가족을 형성하기 위함이 아닌 왕자들을 생산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다.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군주  나폴레옹은 "나는 차라리 자궁과 결혼하겠다"라는 발언을 했다.사랑 없는 결혼 생활에 본부인과는 억지로 관계를 가졌던 왕들도 정부와는 만족스러운 정사를 벌였을 것으로 본다.

 하기야 왕이든 백성이든 본능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함을 알게 되는데,왕이 부적절하든 본능적으로 정사를 벌이는 데에는 때와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음도 알게 되는데,왕의 침실,만찬장등 다양하다.청소해 주는 시녀들은 원치 않아도 왕의 명령에 굴복해야 하고 일종의 화대를 받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옆 방을 청소하러 가고,궁정녀는 임금이 마음만 먹으면 단둘이서 만찬을 열고 비싼 보석 선물과 함께 왕의 결정에 따라 공식 정부(혹은 메트레상티트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악녀형(아테나이 드 몽테스랑 및 레이디 카슬라인 바버라),백치미형(마드무아젤 디스카우),매력적인 추녀형(에르멘가르다 멜루시나)가 있는데 체격과 성정,외향적인 용모를 엿볼 수가 있는데,제 눈에 안경이듯 잘 빠지고 매력여부와는 달리 그의 눈에 들어야 침실의 역사가 제대로 흘러갔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봉건적인 시대였다 하더라도 왕인 남편이 정부와 놀아난다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숙명의 라이벌도 볼만 한데 헨리 2세의 왕비인 엘리노어 왕비는 질투와 시기심,분노를 억누르지 못한채 정부를 독살,상해치사,목욕탕에 밀어 넣어 죽였다라는 전설이 남아 있다.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권세를 휘두른 루이 14세는 스페인의 공주와 결혼식을 올렸는데,근친 결혼의 소산으로 난쟁이 수준의 단신이었던바,마리아 테레사의 프랑스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점,정신연령이 낮음등으로 베르사유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비웃음을 샀고,루이 14세는 중간에 바람을 피우기도 하지만 잠자리만큼은 테레사 왕비와 하는 것을 신조로 삼았던 거같다.

또한 정부는 궁정에서 살아 남기 위해 갖은 음모와 간계로써 왕을 유혹하고 일을 벌여 나간다.천성적으로 왕의 사랑을 받고 살고 싶었던 정부들은 또 다른 정부에 의해 사랑이 빼앗기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하수인이나 친위대를 동원하기도 했다.물론 왕비를 빼앗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왕이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주지 않도록 철저하게 경계하고 파멸시키고야 말겠다는 근성을 갖고 있는 왕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왕의 권한 대행 정부도 특이한데,프랑스의 앙리 4세는 외국 대사들이 모두 그의 정부를 배알해야 한다는 법령을 공포하고,왕에게 용무를 마친 국내 인사들은 곧바로 정부에게 문안을 드려야 한다는 규정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왕의 침실에서는 오로지 달콤한 사랑의 나눔과 속삭임이 존재하지만 밖의 정치권력을 결정하는 문제에서는 지혜롭고 파워있는 정부가 실세로 나서는 것도 사실(史實)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정부가 있는가 하면,사치와 향락으로 창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채 쫓겨나야 하는 정부도 있고,무도회등 축제등에 열을 올리는 국민들의 뜻에 반해 행동하는 정부는 다른 정부로 바꿔치기 당하며,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바닥난 국고를 메꾸기 위해 가혹한 세수를 확충하려다 보니 당연히 국민들에게 미움과 원망의 대상이 되어,삶을 마감해야 하는 정부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좋아하고 자신의 편이며 외로움을 씻어주는 정부라 할지라도 왕비가 아닌 정부에 태어난 서자나 서녀들은 자랑스러운 부왕의 아들이면서도 수치스러운 창녀의 아들로 오명을 뒤집어 씌워야 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으며,나라에 환란이 생기면 서자는 전쟁터로 내몰리고 서녀들은 일반인과 결혼으로 팔려 나가는 아이러니도 정과 부의 차이점이고 비극의 씨앗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 왕은 병들어 세상을 떠나고 남게 된 왕비와 정부는 심한 내홍을 거치면서 화려하고 달콤한 한 시대의 막을 내린다.왕이 좋아해서 뽑히고 왕의 후견인 노릇까지 했던 정부이지만, 왕이 떠난 후에는 그동안 남편인 왕으로부터 못받은 사랑을 한풀이라도 하듯 왕비는 정부를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 취급을 할 것이고,후폭풍이 불어 닥칠 것이다.

 왕관을 쓰고 화려하며 근엄하게 국민들 앞에 성큼 발걸음을 내딛는 왕의 사적인 침실 이야기를 시대와 인물,사료를 통해 읽어 가는 동안 동안,한 나라의 수장인 왕의 탐욕과 야심,그리고 잔인한 간통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사랑을 기대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며,전장에서 희생된 영령의 제단 앞에 백합을 선물로 바치는 여인을 보며,"저 여인은 사랑이 아닌 부와 명성,권력의 우상을 숭비하는 것일가?"아니면 정부의 진정한 목표는 "역사의 한 부분인 간통 속에서 명예를 얻는 것"인가?

 정답은 누구도 알 수 없을거 같다.당사자의 마음 속에 그려진 목적의식이 뚜렷하지 않다면 상황에 따라 목표의식이 달라 질수도 있으니 말이다.유럽 왕가의 혈통을 물려 받은 작가 ’엘리노어 허먼’의 치밀한 사료조사와 유럽 여행을 통해서 얻은 ’침실 권력’은 내용면에서나 사료면에서 풍부한 실증과 방담으로 엮어져 있어,유럽(영국,프랑스,독일등)각국들의 왕가,왕비,정부등의 행적을 운좋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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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 안도현의 시작법詩作法
안도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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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를 하면서 작품의 쟝르를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인데,마음에 와닿는다든지 추천받은 작품이라면 밤을 세워서라도 읽고야 마는 약간의 집착증이 있다.하지만 짧은 말,짧은 글이면서도 우리에게 함축,은유,풍자,교훈등을 던져 주는 시(詩)는 그간 많이 읽지 않았던게 솔직한 심정이다.

 바쁘게 움직이고 흘러가는 요즘 세태에 시보다는 베스트셀러가 되는 소설이나 자기계발서가 위주가 되는데,그것은 작가가 품고 있는 은밀하고도 재미를 품어 내는 세계에 도취되어 대리만족과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고,시는 짧고도 여러가지 면에서 심상에 자극을 주지만 도외시되고 손에 잡히지 않는 이유는 뭘까?

 <연어>,<관계>등으로 인간성의 회복과 자연의 피조물인 연어를 통해 귀속감,희생심등을 엿보고 깨달았는데 시의 창작법과 글쓰기 전반에 대해 풀어 놓은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의 천부적인 시인의 기질보다는 멋지고 훌륭한 시를 많이 탐독하고 모방하며,깊게 통찰하여 얻은 소산물이라 기대가 되었다.

 시를 쓰려거든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쓰고,엉덩이로도 쓴다고 생각하라.
 가슴으로는 붉고 뜨거운 정신을 찾고,
 손끝으로는 푸르고 차가운 언어를 매만질 것이며,
 엉덩이를 묵직하게 방바닥에 붙이고 시에 몰두하라.-본문 중에서-

 시를 쓰자면기억과 정보를 입력하고 저장해 놓는 뇌와 온몸으로 내재되고 숨어 있던 양질의 시적 언어를 꼬물꼬물 밖으로 내놓을 것이며,글을 쓰고 다듬는 손으로는 이어져 가는 시의 언어를 리듬감과 생동감 있게 배치하고,시를 쓸때에는 촐랑촐랑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불안정한 자세보다는 명경지수에 이른 자세로 한 편의 시를 쓰고 매만지며 산사 뒤켠에서 볼일을 보는 것처럼 엉덩이를 바닥에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다.

 26개의 시작법과 시를 쓰는 자세에 대하여 저자는 시 창작법의 강의 및 한겨레 신문에 논고한 것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 서고 있다.일일히 그 내용을 열거할 수는 없지만,시를 쓰기 위해서는 명시를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읽고 읽어서 자신의 세계로 변모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늘 시마(詩魔)와 동숙하고 자신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유지해야 하고 ’무엇’을 쓸 것인지를 고민하지 말고 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두고 두고 사념에 빠져야 할 것이다.

 우리 고유의 한글을 멋지고 함의성이 풍부하게 할 시를 작성하려면 삼겹살이 익는 냄새와 익어 가는 고기빛을 훔쳐 보는 것에서 머물지 말고,불살을 잘 조절하며 뒤집기와 가위로 쑥쑥 잘라가면서 삼겹살의 냄새,향,타는 정도를 알게 되면서 싱싱한 삼겹살을 고르는 법부터 먹음직스럽게 익혀낼 때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깨달음을 시의 세세한 묘사를 ’삼겹살 굽기’의 관찰에 통해 비유하고 있다.

 저자는 시를 쓸 때 특별히 유의사항을 주문하고 있는데,진부하고 난해한 한자어 대신 순수한 한글의 묘미를 살려야 하고,꾸며주는 말보다는 움직이는 말을 신경쓸 것이며,개념이 들어간 언어보다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즉,단순하면서도 엉뚱한 발상으로 시적인 것을 추구하라고 주문한다.

 한 편의 시가 초고로서 완성될 무렵 참담한 기쁨과 환희를 맛볼 때까지 고치고 또 고쳐라는 것이다.시인소월도 한 편의 시를 완성하여 세속에 발을 내딛을 때까지는 3년이란 성상이 흘렀다는 것이다.고뇌와 상상력,창의력으로 몰두한 한 편의 시는 그렇게 탄생되고 한 편의 시가 세상을 향해 던져졌을 때는 이젠 시를 쓴 시인은 시를 간섭하지 않는 침묵의 존재로 먼발치에서 세인들의 반향을 관조하라는 것이다.

 많이 읽고 또 읽어 자기 것으로 삼고,심금을 울리고 오래도록 영혼을 적셔줄 시는 한 시인의 인고의 세월 속에서 오크통에서 숙성되어 나오는 와인과도 같음을 느끼게 된다.시를 쓰는 소질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후천적으로 시마와 함께 동숙하고 연애하기를 오랜 세월 연마해 간다면 시의 작법과 글쓰기는 요원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다 읽고 나니 탁했던 마음이 맑아지고 사물을 보는 생각도 조금씩 달라져 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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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스웰의 위대한 영향력 -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
존 맥스웰 & 짐 도넌 지음, 정성묵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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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과 목표가 있고 그 꿈과 목표가 크든 작든 자신에게 어울리는 미래를 향하여 도전하며 실현해 나간다.특히 단체를 이끌고세계를 움직이는 강대국의 수장들을 보면 그들의 공통점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이다.중요한 것은 삶의 목표가 무엇이든 영향력을 갖게 되면 더 큰 목표를 효율적으로 이룰 수가 있으며 이러한 목표달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되고 오래 기억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가서느냐에 따라 그 성과와 여파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저자는 비단 지위와 직책에 의한 업무지시,명령등의 일방적인 행사보다는 그의 리서십이 타인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잠재력을 키워 주며 보다 더 큰 목표를 이룩할 수 있도록 타인에 대해서 면밀한 관찰과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신뢰를 줄 수 있고 존경할 만한 자질이 있는지를 수신해야 하며,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누고 용기를 북돋워줄 때 영향력은 커진다는 것이다.나아가 동기부여가 되면 타인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삶을 쏟아 상대를 돕는  것이며 이를 통해 상대방의 삶이 변모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최고의 단계에서는 ’확장하기’에 이르는데 영향력을 받은 상대가 또 다른 사람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스스로 터득한 지식,지혜등을 보태어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TV매체를 통해 각계 스타들의 활약상과 연봉등으로 우상이 되기도 하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며 보이지 않는 역할 모델이 되어 영향력을 받고 있다.영향력은 긍정적인 영향으로 향할때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데,1940년대 미국 스포츠계의 ’로빈슨’을 꼽을 수가 있다.그는 경기 진행방식,스포츠 세계의 일신,미국 문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로빈슨 역시 그보다 앞선 위대한 영향력의 소유자 ’돈 뉴콤,재키,로이 캄파넬라’에게 커다란 자극과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영향력을 구비하고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진실성,신뢰,정직성을 초지일관해야 하고 흐트러지지 않도록 매사 자신을 다잡아 나가야 하며 이론적으로는 쉽지만 실행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운 덕목이 아닐까 싶다.

 또한 타인을 신뢰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양육해야 하는데 믿음이 으뜸이 아닌가 싶다.오로지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겉치레의 믿음과 격려는 과정은 좋을지언정 종국에는 이용하고 이용당했다라는 커다란 배신감과 패배감을 불러올 수도 있을것이니 말이다.오로지 상대에 대해 사랑과 관심으로 초지일관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해야만이 상대는 영향력있는 사람에게 존중심이 생길 것이며,안정감과 인정을 받는다는 긍정적인 힘이 배가 되어,상대의 꿈과 목표를 이루어가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쯤해서 느낀 점은 누구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며,평범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조그만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생계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게 소명이고 사명일 것이다.특히 애정을 받지 못하고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더욱이 타인에게 영향을 주기가 힘들 것이다.최소한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배려하는 마음을 받았다면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크고 작은 영향을 줄 수가 있는 것이다.

 상대방을 믿는 법을 배움을 통해서 서로가 상생하고 보다 큰 목표를 이루어 나갈 수가 있는데,저자는 BELIEVE의 각 철자로 교훈을 실어 놓았다.

 
*상대방이 성공하기 전에 믿어라(Believe)
 *장점을 강조하라(Emphasize)
 *과거의 성공을 상기시켜라(List)
 *실패할 때 자신감을 불어넣어라(Instill)
 *함께 성공을 경험하라(Experience)
 *미래의 성공을 상상하라(Visualize)
 *더 높은 수준의 삶을 기대하라(Expect)

 만일 여러분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면접관이라면 어떤 덕목을 주안점으로 볼 것인가?재능,분별력,매력등이 있을 것이나 저자는 피면접자의 입사동기,포부등을 귀 기울이는 ’경청’에 있다는 것이다.경청은 아무리 강조해도 식상하지 않은 현대인이 타인과 살아가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덕목이 아닐까 싶다.경청을 통해서 상대에게 존중심을 보여주고,관계가 형성되며,몰랐던 지식을 넓힐 수가 있으며,반짝 빛나는 아이디어와 충성심을 얻을 수가 있다.특히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보여 주는 "2주 동안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남의 관심을 끌기 위해 2년 동안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라는 말이 경청의 중요성을 더욱 공감하게 하고 실행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고 인정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마음의 벽이 있는데,두려움,자기 중심적인 마음가짐,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유사성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일 것이다.아무래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커다란 힘을 갖추고 있는데,이미 몸에 배인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과 본능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큰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훌훌 털어버릴 줄 아는 마음의 의지가 중요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 상태만을 유지한 채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을 많이 해본다.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려면 성장하고,확장하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병원 응급실에 가면 "지켜보고,직접 해보고,가르쳐라."라는 간호사의 지침을 볼 수가 있다는데,리더 및 영향력 있는 사람을 양육하려면 미래의 리더를 발굴해 양성하고 권한을 부여하며,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길을 보여 준 다음 또 다른 리더의 양성을 위해 자유롭게 놓아주는 과정이 멘토링이며 저자가 말하고져 하는 중심내용인거 같다.

 저 자신도 이런 책 저런 책 읽으면서 나름대로 저자의 생각을 알아가기도 하고,제 자신이 부족하고 채워넣어야 할 점등을 메모하는등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고 있지만,정작 큰 그릇이 되기 위한 노력은 너무나 게을리하지 않았나 자책해 본다.<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이기도 한 존 맥스웰의 위대한 영향력을 읽으면서 사랑을 받고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배인 사람은 긍정심과 타인을 양육할 수 있는 기질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가치관이나 목표,실행등이 하루 아침에 바뀌고 고정관념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선과 악’중에서 선 쪽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의지 또한 새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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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코에 감은 코끼리, 행복을 찾아나서다 - 고대의 지혜와 긍정심리학이 검증한 행복의 가설
조너선 헤이트 지음, 권오열 옮김, 문용린 감수 / 물푸레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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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행복의 조건>이라는 도서를 읽으면서 행복에 대한 생각을 문득문득 되뇌이고 음미하고 했는데 이 도서를 읽으면서 행복은 어디에서 오고 행복도 진화한다!는 문구를 접하면서 좋은 행복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읽어 갔다.

 심리학자이면서 엄청난 문장력을 소유한 문필가인 저자는 이 도서로 템플턴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문화 속에서 도덕성의 표출과 성장이 어떻게 영향받는지를 깊게 연구하는 분이기도 하다.또한 이글은 행복에 관한 탐구를 긍정심리학에 바탕을 두고 오늘날 도덕교육이 문제해결훈련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하고 있다.소음,출퇴근 환경,외모 문제등 행복을 좌우하는 외적 요인이나 코끼리를 길들이는 구체적인 방법등 행복의 의미를 찾으려는 이들을 위한 실제적인 행복 가이드일 것이다.

 코끼리등에 올라탄 기수가 코끼리를 채찍하고 길들이며 행복을 추구해 나간다는 가설의 멋진 작품이다.코끼리등에서 기수는 분열된 자아,마음 바꾸기,주고받기 게임,타인의 허물,행복의 추구,사랑과 애착,상처뒤의 성장,덕행이 주는 행복,신이 있는 신성과 신이 없는 신성,행복은 사이(Between)에서 온다,기수,지혜로운 삶의 주인이 되다등으로 하나의 실타래처럼 이어져 있다.또한 각장 본문에 들어가기전에 현자들의 멋진 명언들이 실려 있어 읽기전 워밍업을 하는 느낌도 들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인 존재인만큼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고 상대방과의 적절한 교류작용을 통해서 원하는 행복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것도 좋을거 같다.지혜와 지식,용기,사랑과 인간애,정의감,절제력,영성과 초월성등이 있는데 이러한 덕목에 가까워질수록 멋진 시민의식,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사랑과 일에 전념할 수 있는 행복의 최대치를 구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토양,물,기온등이 잘 어우러져 식물의 성장을 지켜가듯이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진정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것이 될것이다.즉 인간은 초사회적인 생명체이며 친구나 다른 사람과의 안정된 애착관계 없이는 행복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선하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답으로 인간이 어떤 종류의 생명체이고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분열된 존재인가를 이해할 때 비로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라고 한다.개인과 개인,사회,국가에 대한 원한과 응어리가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풀줄 아는 현명하고 용기있는 자세와 의지도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사랑 속에서 일한다는 것은 
 마치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이 입을 옷을 만들 듯
 그대의 가슴에서 뽑아낸 실로 옷을 짜는 것이며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살 집을 쌓아올리듯
 애정의 마음으로 집을 짓는 것이며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이 먹을 열매를 따듯
 정셩들여 씨를 뿌리고 기쁨으로 수확하는 것이다.P378인용

 이웃에게 친절을 선사하고 과식을 하지 말고,사랑이 충만한 환경에서 일을 하며,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아의 경지로 빠져들고 다차원간의 통일성을 꾀하며 궁극적으로는 조화와 목적을 달성하여 신에게서 달콤한 꿀벌통을 선물받음으로 행복의 숲으로 걸어가게 된다는 것이다.다소 추상적이고 실현하기 어려운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커다란 욕망을 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걸어가되 진심으로 자신과 이웃에게 최선을 다하는 진실된 삶을 살아갈 때 행복은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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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반양장) 사계절 1318 문고 63
이경자 지음 / 사계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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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읍보다 먼저 해가 지고 달이 뜨고 어두워지고,읍보다 먼저 눈이 오고 추워지는 곳,눈이 내리면 오솔길까지 하얗게 파묻혀서 보이는 건 오로지 눈뿐인 곳,한밤중에 왕소나무 가지가 눈을 이기지 못하고 썩 갈라지면 공연히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하는 곳,새와 나비와 풀과 나무,꽃과 버섯,이끼와 흙과 바위 냄새가 사람냄새보다 더 많이 나는 곳,사람 말소리가 그리워 마당 가에 서면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어 대고 개울물이 다글다글 흘러가는 곳,비락 내리면 개울이 넘쳐 다리가 떠내려가서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곳...P181인용

 한국전쟁 직후 강원도 양양의 산골 조그만 마을의 어느 가족의 올망졸망한 이야기가 그 시대의 상황와 더불어 ’순이’라는 여섯살 꼬맹이를 1953년 여름부터 다음해 국민학교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을 서정적이고 치밀한 묘사로 읽는 내내 애틋하고 슬프고 지지리 궁상스럽지만 잘 살아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알게 되었다.

 저 자신도 시골출생이라 이 글의 공간적 배경을 상상하면서 순이의 집이 본가의 모습이었다가 성당이 있는 곳에서는 학교 근처로,엄마가 있는 옷수선 가게는 버스 정류장이 있던 하꼬방으로 옮겨 이 글과 친밀도를 높이려 했다.

 마냥 할머니 품에 안겨 응석을 부리는 순이,완고하지만 사리가 깊은 할아버지,옷수선을 하면서 자본의 맛을 알게 된 어머니,애어른같이 철이 없고 성격이 조급하며 툭하면 화를 내지만 뒤늦게 친구와 사업하려다 돈만 날린 아버지,동생 철이가 한 집안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상사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강원도 사투리를 집어 넣어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해 주려 했고,휴전회담 무렵의 사상.이념문제로 이웃간에 쉬쉬하면서 살기위한 침묵이 시대의 아픔을 들려 주었으며,마을에 성당이 있어 수녀님과 신부님으로 하여금 백성들의 무지몽매를 계몽하려 했던 점,철이 없는 순이는 할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멈춘듯 좋아했고,어머니는 약간 툭툭 내뱉는 육두문자가 못배운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자식들의 앞날을 위해 배워야 하고 가르쳐야 된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점이 핵심으로 다가온다.

 1953년의 한 여름날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던 순이는 할아버지,할머니가 산골에 오두막을 짓고 따로 살게 되면서 헤어지게 되는데,순이는 눈에 할머니가 밟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할머니는 오시지 않는다.헤어지고 처음에는 얼마나 마음이 쓰라리고 뒤쳐겼을까! 자애롭고 따뜻하고 사랑에 넘치던 할머니의 속깊은 마음을 순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얼마나 잊지 못할까!걸핏하면 욕지거리로 순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다짜고짜 손부터 앞서는 어머니는 순이가 입학하고 마음이 달라졌을까,아버지는 속을 차리고 가족을 위해 마음을 잡고 오손도손 잘 살아갈까 이 도서에서는 말이 없지만 그러리라고 나는 믿는다.왜냐하면 순이 어머니는 자식의 미래를 위해,못배우고 가난한 설움을 잘 배워 잘 살아보자는 짙은 심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하얀 광목치맛단에 대롱대롱 매달리며 응석받이로 각인되고 기억되는 순이는 학교에 다니며 배우고 또 새로운 친구가 생기며 학교라는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면서,강원도 양양의 조그마한 두메산골에서 자연과 흙과 바람,물과 함께 풍요로운 정서를 온몸에 가득 채우고 멋진 인생을 위해 힘차게 야무지게 당당한 어른의 ’순이’로 변했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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