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그려 봐야 우리 땅을 잘 알지 - 2020년 개정판, 그리며 배우는 한국지리 손으로 그려 봐야 잘 알지
구혜경.정은주 지음, 김효진 그림, 류재명 추천 / 토토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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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5학년때 세계 지도를 방학 과제물로 냈던 오래된 기억이 있다.넓다란 흰 종이에 5대양 6대주의 모습을 연필과 손이 가는데로 정성껏 그려 냈던 적이 있는데 그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한국을 비롯하여 주변국과 넓은 대양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오면서 미지의 세계를 지도로나마 막연하고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동경했던거 같고 지리 및 세계 문화시간에는 늘 관심 1순위가 되면서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지도라는 것에 묘한 끌림이 있었다.

 두 여성작가분이 가정을 꾸려가면서 초등학교 자녀들을 위한 지도에 대한 기초 지식과 그리기,국토 사랑을 테마로 직접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고 여행지에서 각지역의 특성과 문화 유적등을 통하여 우리 것에 대해 보다 깊은 애정과 산경험,산지식을 얻어 가는 현장 교육의 산실임을 알게 되었다.

 사회과 부도 내지 지도라는 명칭으로 내게 익숙한 지리 공부는 우선 지도 보는 법부터 읽혀 놓는 것이 좋을거 같다.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방위,실제 거리의 모습을 같은 비율로 줄여 놓은 축척,땅의 모양을 알려 주는 등고선,각시설물들을 기호로 표시해 놓은 기호가 지도 읽기의 기초가 되는데 부모가 직접 아이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실습으로 그려 보는 것도 인지 발달을 위해 중요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때 조부모님께 자주 들었던 '조선 팔도'라는 말이 지금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한반도는 이제 팔도에서 11개도로 변경이 되었고(북한은 기존의 도에서 자강도,양강도가 추가됨) 산맥과 강줄기를 통하여 한반도의 산하를 구체적으로 알 수가 있으며 국토에 대한 애정과 자연의 소중함 역시 느낄 수가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특히 각 강줄기의 상류 즉 근원지를 알면 자연뿐만 아니라 자신의 뿌리까지 알고 싶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초등학교 4학년땐 각도의 도청소재지,산맥,강,특산물등을 줄줄 외우고 시험까지 받던 기억이 난다.

 서울 특별시를 비롯하여 6개 광역시 각 도를 순례 기행하면서 특산물,사적지,풍물,풍습등을 통하여 자연과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각지역을 연필로 직접 그려 보고 완성해 보는 부록물도 있어 이 도서는 학원과 과외,공부로 찌들어져 있는 아이들에게 미처 모르고 관심이 부족했던 지리,지도,한국에 대해 새롭게 관심과 흥미를 갖을 수가 있으며 재미없고 지루한 암기과목으로 전락한 사회과 지도,지리가 학습에도 크게 유용하리라 판단이 든다.

 지리에 대한 기초 지식,그려 보기,한국 지도의 기원을 따라 가면서 한국의 산하를 보다 관심과 애정으로 다가갈 수 있으며 각지역마다 산재해 있는 선인들의 숨결의 보고물인 문화 유적 및 사적지를 통하여 한국의 발자취를 구체적으로 알고 네비나 인터넷에서 지도를 찾아 보는 편리함도 좋지만 엄마와 함께 직접 손으로 그려 가는 살아 있는 지도 공부는 국토의 소중함과 한국이 세계 속의 중심이라는 점도 자연스레 심어지리라 믿는다.특히 엄마와 아이의 대화,새로운 사항에 대한 팁,문화유적지의 컬러 화보등이 어린이들이 읽어 가는데 선명하고도 강렬하게 작용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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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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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장과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가 대담으로 엮어낸 ’진보집권 플랜’은 김대중,노무현정권의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직시하고 현정권의 잘잘못을 따져 가면서 다음 정권이 진보,개혁성향을 띤 인물이 나와 답답하고 음울한 현정권의 폐해를 짚어보고 향후 무엇을 어떻게 진보,개혁의 시나리오를 써 나가야 할지를 두 분의 대담은 신선하고도 성공 가능한 대안을 내놓아 읽는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미처 몰랐던 것들,알고는 있었지만 내 일이 아니기에 수수방관내지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자신에 대해 현실 정치에 대해서도 관심의 싹을 틔우게 했다.

 나도 386세대로서 유신 철폐,군부독재 타도,미군 철수,민주화 항쟁을 대학 시절 많이도 울부짖고 눈물을 흘리며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어 냈으며 88올림픽과 함께 한국의 경제,정치력 위상이 급부상하고 소위 넥타이부대로 통하는 기업의 일원으로 미래가 레트카펫인줄만 알고 신나게 자신의 일에 매진하기도 했다.IMF와 함께 국민의 정부,참여정부를 겪으면서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고 현실 정치보다는 체감 경제 쪽에 관심을 기울이며 정치 권력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 내지 냉소적인 자세를 취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안타깝게도 DJ,MH 두 분은 현.전직 대통령들보다도 민주적인 노사관계,평화 통일 쪽에 힘을 실어 열성적이고 남북 두 정상간에 만남등을 통하여 획기적인 물꼬를 튼게 인상적이었지만 MB정권에 들어서 그분의 뜻은 아니겠지만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되고 마치 북한에게 끌려 가고 눈치를 봐야만 하는 인상을 짙게 주고 있음을 느낀다.MB강북 개발론과 맞물려 서민들은 집값이 뛰어 오를 것을 기대하고 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주게 되었지만 현실은 빈익빈 부익부의 구조 속에서 달동네에 살던 서민들은 그의 달콤한 개발공약에 속았음을 통감하고 있을 것이다.이것이 없는 자의 귀가 얇은 탓도 있으리라.

 현정권에 대해 왈가왈부할 계제는 아니지만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4대강 개발 논리이다.전국토의 70%이상이 산악지대이고 자원도 부족한 나라에서 국토를 쪼개고 헐어서 운하를 만든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홍수가 지면 범람을 해서 주변은 물바다가 될것은 불문가지일테고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동식물들의 생태계는 파괴될 것이 뻔한데도 개발 이익이라는 잣대로 국토를 훼손시키는 정책이나 행위는 멈춰줬으면 한다.또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세계 1위가 아닌가 싶다.같은 조건하에서 일을 하여도 비정규직은 노동법 규정으로 인하여 급여부터 불이익을 받는 조항들이 수두룩하다.또한 학교의 무상급식,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복지정책 또한 걸음마 단계이고 절대 다수인 서민들의 생계와 노후 문제를 어떻게 틀을 짜고 실행해 나갈지도 미지수이다.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일반인들의 인식,가치관이 높아졌지만 앞만 보고 달려오고 달려가는 형국이라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먹고 입고 사는데 궁색하지 않으며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편안하게 여생을 마칠 수 있는 국가의 제반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초미의 관심사이다.특히 노인들은 아프면 병원비가 만만치 않은데 건강보험의 적용 범위도 극히 일반적이고 세세한 부분은 보험 적용도 되지 않아 아프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자탄해 본다.교육비 또한 만만치 않다.교육왕국 한국은 매년 사교육비가 증가하면 했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갖은 자는 집을 전세로 내놓든 갖은 돈으로 융통하든 조기 해외유학이다 해서 돈을 물쓰듯 하기에 유전무좌,무전유죄라는 탄식조가 끊이질 않는거 같고 사회 계층간의 위화감 또한 짙어질 수 밖에 없는거 같다.그래서인지 결혼을 하게 되면 자녀 교육비,노후 대책이 당장 걱정이 되어 아이 낳기도 꺼려 하고 죽도록 일해도 내 집 마련하는데 4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니 가끔은 ’왜 태어났나?’회의마저 든다.설상가상으로 삶이 우울하고 궁지에 몰리다보니 인생의 비극인 자살을 선택하고 사회적인 문제로 이어지게 되며 자살율 1위라는 오명을 씻을 길이 없는 것이다.

 앞으로 2년 후엔 새로운 정권이 탄생할 예정인데 이제 386세대가 민주화를 어렵게 이루어냈고 집 장만도 하였으며 자식들이 어느 정도 장성한 마당에 2.30대와 소원한 관계를 지속하지 않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고민하는지를 친구처럼 친형처럼,자애로운 스승처럼 맞대면하여 경청하고 수용해 나가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젊은 세대와 386세대가 한마당이 되어 축제라도 열면서 오픈 마인드하에서 그들의 솔직한 대화 및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가기 위한 전초전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진보,개혁은 절대 다수의 서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고 사회 임금(복지)을 걱정하지 않으며 교육비,자살율이 감소해 나가는 멋진 한국의 미래를 절실하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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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 대한민국 9가지 소통코드 읽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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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으로서 과연 한국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아는 만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지혜롭게 살아오고 살아 가는지를 냉철하게 판단한다면 그날 그날 만나고 통화하고 문자 보내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내 잇속을 챙기고 관성적으로 습관화된 행동 패턴에 의해 고인물마냥 말하고 행동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역사 이래 수천년간 한국은 외세의 침입을 수백번이나 받아오면서도 한 번도 먼저 침략을 하지 않은 양순한 민족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해방이후 남녀평등과 교육의 기회가 높아지면서 모두들 가난을 되물림하지 않고 버젓하게 좋은 대학 나와 출세하는 것만이 인생 최대의 목표이고 행복인냥 논과 밭을 팔고 소를 팔아 자식을 도회지로 보내고 일류 대학을 보내기 위해 피땀 흘려 가면서 죽도록 고생만 한 우리네 부모님 세대를 생각하면 일면 수긍도 가지만 일면 가련한 마음마저 든다.

 강준만교수의 톡톡 튀고 생동감 넘치는 한국,한국인에 대한 해부는 늘 지적 호기심으로 충만하게 된다.논문 형식에 가깝지만 독자를 위해서인지 쉽게 읽혀지도록 저널리즘에 입각하여 한국인의 삶의 코드를 9가지로 대별하여 서술된 점이 이해하기도 쉽고 여러 논문들을 쉽게 정리해 놓은 점이 부각되었으며 그의 살아있는 한국인의 의식 구조를 새롭게 알게 되어 다행이었고 알고 있었던 내용은 '과연 그렇구나'라고 탄식마저 들게 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한국인은 다혈질,냄비 근성,조급성,일등주의,뽐내기,호가호위 기질등을 두루 갖추고 있지 않나 싶다.뭐든지 최고여야 하고 최초여야 하며 최대를 갖지 못하면 시대에 뒤쳐지고 경쟁에 낙오되는 2,3류의 인간으로 전락하여 열등,패배의식으로 화병까지 생기며 결국엔 합병증으로 이어져 신이 부여한 명(命)대로 살지 못하고 안타까운 생을 마감해야 한다.사회적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이 늘 갖은자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대다수의 한국인은 큰 기침 한 번 내뱉지 못하고 그저 천민의식으로 흐르게 되며 위에서 알아서 하겠지 하고 체념해 버리고도 마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아무리 아래에서 안달하고 소리쳐 봐도 이미 짜놓은 각본에 의해 흘러가기 때문에 의식 있는 지도자들이 많이 탄생하고 그들과 민초들이 함께 어우러져 상생의 시대를 기대할 뿐이다.

 우선 9가지의 한국인의 문화 코드를 보면 '빨리 빨리','아파트','자동차','장례','전화','대학','영어','혈서','간판'으로 압축이 되는데 빨리 빨리로 인하여 목표 성취라는 장점도 있지만 수많은 부작용과 사회적인 물의도 많이 발생했다.또한 큰 것을 선호하는 최고의 의식때문인지 집없이 전세나 월세를 살아도 누구나 자동차를 갖고 있는데 비싼 외제차니 연비가 많은 드는 고급차를 구입하여 누군가에게 보여 주려는 과시욕이 많음도 넘쳐 난다.

 장례식 또한 과시욕의 대표적인 한국인의 코드인데 장례식을 이용하여 인맥을 넓히는 사교장으로 된지 오래이다.전화는 시각적인 모드에서 촉각적인 모드로 변환하여 각 통신사는 출혈 경쟁을 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해피 콜을 하고 있으며 영어의 조기 교육 붐과 사회적인 분위기인 탓인지 집을 전세 내놓고 1,2년 해외로 가족이 영어 교육을 떠나는 집도 있음을 수없고 듣고 봐왔다.혈서는 자신의 뜻과 취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혼자의 힘으로 안되니 단지 혈서니 단지 동맹이니 하면서 울분과 대의 명분을 표출해 오고 있는데 역사의 분기,전환점에서 보여 주고 있다.

 끝으로 한국은 간판 문화로 대변되는데 외고를 나와야 좋은 대학에 들어 갈 수가 있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 사회 출세를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믿고 있다.대학은 진리를 탐구하고 학문의 전당임에 틀림이 없지만 목하 한국의 사정은 좋은 대학,선배,후배가 하나가 되어 학맥을 이어가며 이것은 눈에 흙이 들어갈때까지도 영혼 속에 남아 있는 간판의 신이라고 할 수가 있다.

 지금 한국은 내가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사회가 말하는 10%의 계층이 되기 위해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고급 태아교육부터 원어민 영어 교육,갖가지 사교육,부자들만 다니는 초등학교,국제중,특목고,SKY대,검사,의사,약사등을 자나 깨나 꿈을 꾸고 학생은 학생대로 심신이 지쳐 버린 눈 먼 사람들로 가득차 있음을 뼈 아프게 느끼고 있다.살아 숨쉬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천국이 아닌 갖은자들만의 피튀기는 경쟁이 한국의 현재 모습이라고 개인적으로 진단하고 싶다.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한국,내가 태어나고 살다가는 행복한 한국이 조속하게 다가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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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황혼 - 대한제국 최후의 1년
정진석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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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기 마련인데 100년 경술국치 전후를 하여 조선의 국내 상황과 국제 정세를 비교해 보면 조선의 위정자,관리,민초들 모두가 하루 죽도 먹지 못하고 신음신음 해가는 사람들의 누렇게 뜬 모습을 연상할 수가 있는데 정조대왕의 승하후 왕권의 부패와 조정 대신들의 자기 잇속 챙기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서양의 선진 문물과 개혁의 가속화를 달리고 있던 일본에게 나라를 넘겨주는 불행한 과거가 있었음을 통렬하게 인지하고 과거의 역사를 통하여 미래의 한국을 밝고도 신명나게 해 나가야 함을 느끼게 한다.

 242편이라는 각 분야에 걸쳐 사료에 입각하여 고찰하여 정리 기록한 ’제국의 황혼’을 읽다 보면 역사는 늘 깨우친 자들이 많아야 하고 한 국가를 리더하는 최고 실권자는 아래사람의 진솔한 의견에 귀 기울일줄 아는 겸허한 마음과 수용의 폭이 넓은 인물이어야 함을 느끼게 한다.1860년대 이후 서양은 ’은둔의 나라’조선에 개화의 압력을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하지만 철옹성마냥 굳게 닫혀 있던 조선의 문은 결국 1876년 일본과 불평등 수호조약으로 이어지며 1880년대 일본 유학파 및 개화파에 의해 개혁의 물꼬를 트려고 하지만 고종의 수하에 있던 수구파들에 의해 좌절되고 고종은 앞날을 한치도 내다볼 줄 모르는 상태에서 민비시해를 겪으며 아관파천에 의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치욕의 피신을 하게 된다.

 1900년대에 이르러 국권은 점점 기울어가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 드는 조정 대신들의 이해와 일본의 교묘한 병탄 작업이 맞물려 1905년 을사늑약이 이루어지게 된다.을씨년스러운 국내상황이 어두운 그림자로 드리워지고 외세와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서양은 조선이 일본에 먹히는 상황에 안쓰럽고 동정스러운 눈빛으로 보지만 실제적인 힘을 발휘하여 일본에 압력을 넣을 수가 있겠는가.한 인간관계에서도 꾸준한 왕래와 접촉,매끄러운 관계 유지가 환란을 겪었을 때 비로소 도움을 요청할 수가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게 된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히 1894년 갑오개혁을 필두로 과거제도 폐지되고 관민이 평등함을 주창하며 선진 문물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된다.전화기,철로,개인의 영업권,물류의 유통,보부상의 활발한 움직임,신식 교육의 확대등으로 유교 문화권에 젖어 있던 조선은 긴 잠에서 조금씩 깨어나고 잘 살아 보자는 각성을 하게 된다.다만 고종과 순종은 이미 물고종,물순종으로 일본에게 취급받고 황제에서 왕위로 격하되고 마는 상황을 볼 수가 있다.나라가 백척간두에 처해 있을때 민초들은 자발적으로 의병을 일으키고 독립을 위해 아니 가는 곳 없이 힘과 자금을 모아 독립 운동에 앞장 서지만 이미 일본의 위세와 탄압 앞에서는 힘없이 스러지고 고통 받는 사람들만 속출할 뿐이다.이때를 질세라 을사오적같은 놈들은 나라를 팔아 먹은 것도 모자라 은사금에 작위까지 받아 가면서 온 나라를 그들 손 안에 쥐락펴락 했던 것도 정치를 못한 위정자와 관리자들의 무능과 몸보신에 기인할 따름임을 느끼게 한다.

 그중에 안중근 의사의 제1대 통감 이토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암살하고 혹독한 재판과 살려 주겠다는 감언이설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오로지 ’동양 평화론’을 주창한 그의 대의는 당시 많은 지식인,민초들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적국인 일본 특히 중국의 양치차오(양계초)같은 개혁가들에게도 커다란 사표로 작용되고 있음을 알때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며 그의 거사가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의 모태가 되었음을 알게 된다.

 어느 시대이고 지배층은 자신의 몸보신,자신에게 빌붙고 귀 간지러운 소리만 전하는 수족들을 챙기면 안된다.직언을 하고 상소를 하며 국가가 풍전등화에 있을 수록 거국적인 차원에서 그들의 뜻을 경청하며 힘을 모아 국난을 타개해 나가는 철인 위정자,지혜롭고 현명한 위정자가 있었으면 한다.21세기는 지식 창조와 무한한  개인의 창의가 요구되는 시대인만큼 국가의 수장,참모,실세들도 밥 그릇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지 말고 제발 나라의 미래,후손들이 잘 사는 나라를 설계하고 힘을 똘똘 뭉쳐 나가는 연대를 세계 만방에 보여 줘야 할 것이다.대한민국은 이제 명실공히 세계가 무시할 수 없는 국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단결과 존중하는 마음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제국의 황혼’을 통하여 100년전 기울어 가는 조선의 국내,국제 정세 속에서 후손인 ’나’는 무엇을 어떻게 배우며 향후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갈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굳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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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바로 뇌다 - 연쇄살인자, 사이코패스, 극렬 테러리스트를 위한 뇌과학의 변론
한스 J. 마르코비치.베르너 지퍼 지음, 김현정 옮김 / 알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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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가정이라는 사회 최소단위 속에서 사회를 가정 사회를 배워 나가고 친구,집단과의 어울림과 따돌림 속에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어긋나며 심성이 좋게 되기도 하며 삐뚤어지는 부조화의 연속된 삶을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이 도서를 접하기 전에 왜 인간은 사회 속에서 죄를 저지르고 사람을 죽이며 온 사회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지를 생각했다.바야흐로 현대는 과학이 발달되면서 범인의 의식과 뇌구조를 측정하고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는 만능 독심술의 시대까지 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죄가 없는 선량한 사람이야 무탈하게 지나갈 수가 있지만 혐의가 있다든지 누명이 씌어질 지경에 있는 사람은 그야말로 범죄의 수사대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연쇄살인자,사이코패스,극렬 테러리스트를 위주로 과학적 증거제시와 사례를 중심으로 엮어졌는데 과연 범죄라는 것은 유전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읽어 내려 갔는데 역시 잘못된 가정 교육과 그릇된 인성,사회적 무관심,따돌림등이 평범한 일반인을 범죄의 유혹에 빠지게 하고 개인 및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주며 범인들이 갖고 있는 의식 세계 또한 일반인과는 사뭇 다름을 알 수가 있다.예를 들어 사이코패스의 뇌는 전두엽의 기능 이상을 알 수가 있고 공격 행동과 연관된 편도체의 역할을 알 수가 있었으며 두려움과 감정의 결여등이 범죄 행위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거짓말 탐지기 및 거짓말하는 뇌에서 사실적 징후 분석법을 통하여 거짓말의 유무를 밝혀 내고 특히 심리테스트에선 거짓이 확연하게 들통이 남을 알게 되고 거짓말을 찍는 기계 편에서는 잘못을 저지르고 형을 선고받는 시기가 임박해도 기이한 심리적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전환장애라고 한다.전환장애에서는 특이하게도 심리적 다뇨증에 의하여 신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변을 몇 리터씩이나 방출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리고 9.11테러의 주범으로 알려진 오사마 라덴처럼 특수한 사회 환경에서 태어나고 교육을 받은 자들은 이념과 체제의 우월성과 상대국에 보복을 하기 위해 인명을 살상하고 적성국을 파괴하는데에 강도 높은 훈련과 강한 보복심을 기르는거 같다.그들의 뇌는 피를 보고도 두려워 하지 않는 아파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아드레날린의 과다 분비증과 신경세포를 관장하는 전두엽의 관장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여담이지만 상대성이론과 수학자,세계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아인슈타인의 뇌는 수학을 관장하는 아교세포가 일반인의 2배에 이름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범죄행위의 근본 원인은 가정이든 사회든 구성원에 대한 애정 결핍과 어릴적 전쟁으로 인한 심한 트라우마와 정신 신경병을 동반한 뇌손상과 이상행동 간에서 갖은 범죄 행위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또한 아프리카나 서아시아.북한등에서 민족과 종교,이념 체제 고수등으로 분쟁이 끊이지를 않고 있는데 역시 투사적이고 공격적인 사회적 분위기,모드가 하나 하나의 개인의 인성을 만들어 나가고 그 인성의 여파는 어쩌면 좋은 쪽보다는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방향으로 흘러 사회,지구가 살육으로 점철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과학의 발전과 인간 문명의 발전으로 인하여 향후 공항을 빠져 나가는 순간부터 수상한 생각조차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수상한 생각을 할 때마다 알람이 울리는 뇌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니까.죄는 죄이고 단죄해야 마땅하지만 범죄를 단죄한다는 명목하에 인간의 존엄성마저 손괴하는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의 물음을 이 도서는 제시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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