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힐 사람들 - 아름다운 동행, 발도르프 특수교육의 장애인복지 철학과 실천
로빈 잭슨 엮음, 김은영.나수현 옮김 / 지와사랑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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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인일지라도 코드가 맞지 않으면 배척하고 도외시하는등 개인주의 및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팽배한 요즈음 사지가 온전치 못한 장애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은 과연 어떠할까를 생각하게 한다.개인적으로도 신체가 부자유스러운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무관심과 혐오감마저 선입견으로 자리 잡았는데 우연한 기회로 만나고 얘기를 나누고 다독이며 비위를 맞추는등 그들과의 길지 않은 시간 속에서 그들을 만나기 전과는 판이하게 다를 정도로 이해와 배려,동정심등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이 도서 또한 신체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위해 안성맞춤의 도서이고 경기도 양평에 자리잡은 한국형 캠프힐 슈타이너학교가 설립되고 작가 김은영씨의 지고지순에 가까운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에 찬탄을 보내고 싶다.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지만 예상치 않은 선천성 장애를 갖고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고 일반인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차갑고 도외시하는 시선은 당사자 및 보호자가 아니면 그 아픔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신체적,언어적 장애로 인해 정상아들과 함께 어울리지도 못하고 끼여 주지도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그나마 한국형 캠프힐이 경기도 양평에 있다고 하니 그들이 제대로 된 교육 체제와 커리큘럼을 잘 받아 학교 교육을 마친 후에는 부모의 한 시름을 덜어 주고 사회는 그들도 할 수 있는 자기계발과 업무,사회 참여를 통해 차별받고 고통 받으며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오스트리아 출생의 쾨니히는 유대인으로서 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히틀러에 의한 유대인 학살을 피해 스코틀랜드로 망명을 하고 그가 꿈꾸던 루돌프 캠프힐을 1940년에 설립한다.특수교육의 철학 정립,캠프힐의 정신 확산,전 세계적인 캠프힐 운동,새로운 위기와 도전이라는 단계와 시대를 거치면서 캠프힐의 창립자 쾨니히 부부의 장애인에 대한 철학정신과 박애 정신은 전세계로 확산되어 가고 있고 장애아들은 선진교육 시스템과 코워커를 위시한 케어들의 따뜻한 훈육과 배려 속에서 나날이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교육에 대한 커리큘럼도 다양한데 단순히 언어 및 기초 수리 개념을 떠나 그들이 신체적,정신적,영혼의 안정화를 위해 야외 활동,손을 이용한 만들기,그림 그리기,음악 활동등을 통해 처음 캠프힐에 발을 내디뎠을 당초와는 판이하게 달라져 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그들을 수용한 캠프힐측에서는 장애아들을 기숙사마냥 한 곳에 모아 놓고 숙식을 제공하는 문제 및 집에서 통학하는 문제가 제기 되었는데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서 통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장애아들은 아무래도 정신적인 질환이 많다 보니 집중력 결핍,난폭한 기질,자폐적인 성향이 있기에 같은 장소에 늘 함께 있다 보면 보육 교사의 눈을 피해 싸움과 난장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캠프힐에는 그들을 가르치고 관리하는 보육교사,교사,치룟,의사,예술가,정원사,농부,목공예 교사들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기에 든든한 성장 배경이 되고 있다.

 유아기부터 고등과정까지 12학년까지 단계별로 되어 있는데 11,12학년이 되면 성인기 교육 및 직업 세계로의 전환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다.미지의 세계,사회로의 나아가기 위한 예비사회생으로서 그들은 정상인과는 다르게 두려움반 흥미반이 될 수도 있다.그들을 위해 코워커(보육교사 및 교사)는 탄력성과 독립성,자신감,삶에 대한 목적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12년제를 마치고 모두가 직업을 갖는 것은 아닐테고 직업 체험,대학 진학,기본 기술 및 생활 기술 수업을 이수하게 되는데 과연 한국 사회의 경우에는 특수학교를 나온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 시스템은 어떻고 인식은 어떠한지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루돌프 캠프힐의 역사,철학 정신부터 다양한 커리큘럼과 케어,경제적 여건,캠프힐에 대한 국가의 보조 및 관리 감독등이 현장에서 체험하고 경험한 자들에 의해 서술되었기에 생동감 있고 현장감 있는 캠프힐의 이모 저모를 알게 되었으며 곱지 않은 시선을 갖은 일반인들이 장애아들도 같은 인류이고 동류라는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했다.사랑과 헌신,나눔과 공동체라는 캠프힐의 학습과 보육 시스템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고 그들에 대한 시각을 다져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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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 - a True Story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
페르디난 트 폰쉬라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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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그만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축적된 분노와 응어리가 일시에 폭발하여 치사에 이르고 법에 의해 심판을 받아야겠지만 '인명 경시'풍조가 만연한 현대 사회의 갖가지 살인 행위를 보면 말그대로 '살인,묻지마'일 것이다.그에 따른 피해자들의 분노와 응어리 또한 살아있는 동안엔 결코 잊혀 지지 않을 것이며 사회 분위기 또한 밝지 만은 않아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도 늘 경계하며 불신 풍조가 만연되어 갈 것이다.신자본주의에 따른 물신주의로 인하여 사회의 테두리 안에 들어 오지 못하는 일종의 사회 낙오자,열악한 가정환경과 교육으로 인한 삐뚤어진 인성등도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범들 뇌의 구조에는 사회를 증오하고 누군가를 죽여야만 속이 시원하리라는 잘못된 인식도 한몫하지 않을까 한다.그렇지만 사회가 나를 받아주지 않고 소외되었다 할지라도 인명을 가볍게 여기며 사회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고 치안 부재를 만든다면 각박하고 인간성 상실이 만연한 사회는 더욱 암울할 뿐이다.

 작가는 독일 형법 전문 변호사로 16년간 피의자를 상대로 죄와 책임을 따지는 변호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살인자에 대한 분노와 동정은 소용이 없으며 정해진 법의 룰에 의해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여기지만 따지고 보면 살인 사건이라는 것이 분노와 응어리,복수심을 유발할 만한 사연이 충분하여 결국 상대를 살인에 이르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우발적인 치사 행위는 결코 용서를 할 수가 없고 살인의 행각도 '인면수심' 및'야수'에 다름이 아닐 것이다.그는 15건의 사건의 개요를 서술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살인자를 어떻게 변호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시간을 준다.

 살인 사건이 터지고 나면 으례 경찰차가 달려 오고 폴리스 라인이 설치되며 형사 수사관,법의학자등이 증거 및 방증을 통하여 살인 사건 일지를 취합할 것이고 이후 검사에 의해 소송이 발생하면서 재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과학 수사가 발달된 현대 사회에서는 살인 범죄의 발생부터 주변 인물 탐문,DNA채취,혈흔,머리카락,알리바이 여부등으로 치밀한 조사에 의해 법이 정한 잣대에 의해 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다만 부부로서 살아가지만 껍데기만 부부인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하는데 부부간에 정도 없지만 아내를 흠신 두들겨 패고 그것도 모자라 딸 아이마저 강간을 하려든 남편을 아내는 잠들었을때 죽여야만 고통도 덜하고 끔직한 나날을 종식시킬 수가 있었으리라.아내는 결국 남편을 죽이고 순수하게 자백을 했건만 살인이라는 죄 앞에서는 그녀도 무사하지는 못했으리라 생각한다.이럴때 그녀가 가정을 꾸리고 살아온 악몽같은 나날을 십분 참작하여 형을 최대한 줄여야만 할 것이다.

 살인 사건은 종류도 다양하지만 여성을 노린 살인 사건의 경우에는 성적 충동이나 탐욕 및 저급한 동기에 의해 살인을 저지른다고 생각한다.한국의 경우에도 살인 사건이 터지면 단순한 살인이 아닌 '악랄'하고 '잔혹'한 살인이 많아서 사회의 치안 부재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이고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지 못하는 불신 풍조와 경계의 눈초리가 심화되어 갈 뿐이다.법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우발적 살인 사건,사이코 패스와 같이 상습적인 살인범의 경우에는 사회와 격리시켜 남아 있는 자들이 편안하고도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독일에서 일어난 15건의 살인 사건에 대해 단편적으로나마 사건의 시말을 접했지만 그보다도 더 악랄하고도 입에 담지 못할 사건도 부지기수라고 생각한다.인명은 고귀한 만큼 고귀한 인명을 앗아간 장본인은 그에 상응하는 고통을 안겨 주어야 마땅하고 사회 지도층들은 소외되고 불만 세력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대하고 교도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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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진짜 안 와
박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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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열 두번도 더 변한다는 말이 물색하게 이 글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또한 엉뚱한 발상과 행동이 자신의 미래를 발전시켜 주기도 하지만 도를 지나친 과욕과 허세는 돌이킬 수 없는 망신살로 나아가게 됨도 알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자신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하고 싶은 일과 목표를 향해 매사 전진하고 또 전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함을 이 도서를 통해 느낀 바이다.

 도서의 겉표지가 그로테스크한 등장 인물들의 알 수 없는 표정과 될대로 되라는 자포자기식의 이면에는 사회에 대한 불만과 자신을 어딘가에 펼쳐 놓고 나름대로 모험과 도전으로 나아가는 말 그대로 무한한 자유와 도전 정신이 이 글에서는 마음껏 보여 주고 있다.작가의 자유 분방한 필치와 등장 인물들의 젊고 패기 넘치며 개성이 뚜렷한 이미지가 나약하고 불안하게 살아가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한편으로는 도전과 담대함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고남일,미영,로잔나,켄세이등 4명이 주연과 조연을 맡아 물가 비싸고 제대로된 음식이 없는 영국 런던에서의 기묘한 생활상은 처절한 분투기로 보였다.남일과 미영은 국내에서 밴드부 선후배 관계로 연인 관계였지만 의기투합이 되지 않아 헤어지게 된다.남일은 영국으로 떠난 미영을 머리 속에 그리며 혈혈단신으로 전세금과 신용카드 한도를 모두 사용하여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마음과 음악의 메카 런던에 몸을 싣게 되는데 네셔널 갤러리에서 남일은 미영을 우연중에 우연으로 조우하게 된다.헤어진 둘은 기묘하게 다시 만나고 먼저 런던에 와서 런던의 이모 저모를 알게 된 미영은 남일에게 마음 고생을 하지 않도록 뒤에서 후원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되고 미영은 이미 연인을 만들어 놓았기에 남일과는 거리를 두면서 소통을 하게 된다.

 살인적인 런던의 공공요금,물가는 남일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어떻게든 생활비를 벌어 나가야 하겠기에 모시모시스시야에서 오토바이 배달 업무를 맡게 되는데 관광 비자로 들어가 미영의 학생 비자를 위조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기에 배달을 하다 혹여 사고라도 나고 싸움이라도 벌어진다면 그대로 당하는 수밖에 없는 게 그의 설움이지만 그는 롹스피릿님의 환상과 잠언을 생각하며 꿋꿋하게 런던 분투기를 그려 나간다.그러는 사이 미영은 켄세이와의 관계가 두터워지고 남일은 그리스에서 온 로잔나라는 여성과 사귀면서 연인으로 발전해 나가며 4명은 각자 월세를 내는 방식으로 맨션을 빌려 살아가게 되는데,넷은 지킬 것은 지켜 갈줄 알았는데,작가의 말처럼 인간의 삶을 역발상의 모델로서 그들 넷은 거실에서 술을 마시고 음악을 하면서 감흥이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알몸이 되어 뒤엉키게 되고 과감한 혼합 섹스까지 보여주게 된다.이국이라는 곳에서 20대의 마지막을 도전과 용기,우정과 사랑이라는 것을 주제로 스토리가 전개됨을 알게 된다.

 남일은 결국 영국에서 추방 당하는 형식이 되어 국내로 들어오게 되고 미영과는 기약할 수 없는 만남을 뒤로 하게 되는데 단순한 젊음과 혈기로만은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도 것도 남일로부터 깨닫게 된다.어느 정도 경제력과 치밀한 계획,주위의 도움등이 어우러져야 타국에서의 생활이 제대로 돌아가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일과 사랑도 한층 무르 익어가지 않을까 한다.다만 개인적으론 이 글을 통해 젊은 청춘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가 있다는 긍정적인 모험과 용기는 가상하게 생각하지만 무모하게 몸으로 때우는 방식은 결코 좋은 결실을 얻을 수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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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기린의 말 - 「문학의문학」 대표 작가 작품집
김연수.박완서 외 지음 / 문학의문학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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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풍부하게 접하고 섭렵하여 내 안의 울림을 가득 채워 나간다면 잃었던 누선과 메마른 감정이 한껏 봄비를 맞고 다시 활짝 피어 오르지 않을까 한다.특히 한국 문학작품을 대하면(작가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다르지만) 내가 살아가고 있는 한국이라는 토양을 강 건너 불구경하기도 하고 내가 마치 겪었던 일인양 빙그레 미소 짓기도 하고 먼 옛날 할아버지,할머니와 살았던 시절의 기억과 추억을 다시금 조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이것은 문학이 삶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며 순수한 인간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감흥도 일어나리라 생각한다.또한 예스러운 단어 및 문구를 대할때면 죽어가고 살아나며 또 죽어가고 살아나가는 말들 속에 사회성이 깊게 내포되어 있음도 간파하게 된다.



 이 도서는 제목이 참으로 깊은 여운을 준다.또한 작가 10인의 단편 하나 하나가 10인 10색이라는 것도 두드러지게 되고 모두가 우리네의 삶과 일상,생각과 감정,기쁨과 슬픔,만남과 헤어짐,선연한 기억과 희미한 기억들을 함께 느끼게 하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작가 중에는 이미 고인이 된 두 분도 보인다.이청준,박완서 작가이다.

 깊은 밤,기린의 말에서 학습 지체아를 두고 있는 태호 엄마의 애틋한 육아 이야기,갱년기의 기나긴 하루에서의 잘난 시어머니와 중년의 며느리 사이에서 오고 가는 따분한 일상의 단상,이상한 선물의 선바우골의 전설과 보림사 보살님 벽화의 설화에 얽힌 이야기,마디에선 불혹에 나이에 든 주인공의 노안과 이명등으로 삶의 전환점을 풀어내고,퍼즐에선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낙태를 하고 자신 또한 우물 속에 빠져 죽는 이야기,한 구레네 사람의 수기에선 기독교 순례 여행담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으며 소금창고에선 협궤열차 수인선에 대한 추억과 시화호에 얽힌 추억이 그려져 있으며 파종은 부녀가 진화론과 관련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거 같고,제삿날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의 몰인간성을 지적해 주고 있다.마지막 국화 밑에서는 한국 장례문화와 관련하여 작가의 박식한 입담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가끔 자신을 되돌아 보고 삶을 관조하며 잃었던 인간 상실을 되찾아 가는데에 있어서 여기에 나오는 10인의 작품들은 인간의 마음을 제자리로 되돌려 주고 겸허하게 살아가는 법도 가르쳐 주지 않을까 한다.가끔 소설집을 읽곤 하는데 이 작품은 읽었던 작품중에서는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안겨 주었기에 오래 기억에 남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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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탁월함에 미쳤다 - 공병호의 인생 이야기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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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공병호작가에 대해서는 선한 인상과 학자풍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보여주듯 독서를 통하여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지식을 쌓아가고 있음도 알고 있었는데 그의 자서전격인 도서를 접하고 보니 그가 걸어온 길을 통하여 삶의 단면을 알아 볼 수가 있어 그를 이해하고  21세기형 신한국형 지식인의 선두주자라는 생각이 물씬 풍겼다.개인의 지적 소유와 내공을 통하여 수많은 도서를 저술하고 개인,사회,국가 경영을 주제로 전국을 누비면서 진지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강연하는 모습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시절까지는 부산에서 성장하고 고대 경제학과에 입학을 하게 되는데 광주 민주화 운동등으로 휴교령이 내려지게 되지만 학업을 중단할 수가 없어 서울 근처 사찰에서 꾸준히 학업을 연마하게 된다.아버지의 사업이 기울게 되면서 그의 꿈은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것이었다.새벽 4시반 어김없이 학교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영어 및 경제학에 전념을 하면서 미국 유학의 길에(라이스 대학) 올랐던 것이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몇 번의 직장을 옮기게 되는데 연구소,IT사업,컴퓨터 사업등을 통하여 그는 돈의 유혹으로 인해 가까이 지내던 사람과 멀어지게 되기도 하고 다급해서 고용한 직원을 구조조정이라는 미명하에 내쫓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 인간적 고민도 많이 했던거 같다.그가 일자리를 잃었던 당시 자제들은 한창 배울 시기였기에 자식의 교육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 부인이 두 자제를 데리고 미국 유학을 지속시킬 수가 있었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노트북과 관련  서류 및 연구서,사회적 경험등을 바탕으로 책을 펴내기도 했으며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로부터 경영 관련 강연 의뢰가 그를 재기의 길로 내딛게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특이한 점은 1980년대 당시엔 한국의 경제신문사들이 외국의 최신간을 요약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시작했는데 작가의 번역 기고문이 호평을 받았던 것같다.

 부친의 사업이 쇄락하게 되지만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지고 나아가야 하기에 그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연마하게 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철저한 개인의 자유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대체탄력성이 높은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실력을 쌓고 경력관리를 하는게 그의 목표였던 것으로 보여진다.<한국기업 흥망사>를 비롯하여 100권에 가까운 저술과 년 250여회를 넘나드는 왕성한 강연으로 그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1인 기업가 및 프리랜서로 우뚝 솓게 된 주인공이 된것이다.

 그는 그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20대,30대,40대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삶의 방향등을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큰 요체는 준비하고 준비해서 자신의 몸값을 올려라는 것이다.수단과 방법을 가려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만큼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선 평범하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그가 설파하고 있는 7권과 7금은 금과옥조같아 인용해 보기로 한다.

 * 7권(勸) --직업인으로 계속 연마한다,은퇴 이후를 준비한다,인격적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건강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생활인으로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다,삶의 속도와 강도를 조절한다,유연한 삶을 유지한다.

 * 7금(禁)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타인의 길을 기웃거리지 않는다,실수를 가급적 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나이를 권세로 삼지 않는다,툴툴거리지 않는다,노하지 않는다,간섭하지 않는다.

 
각자의 나이,여건에 맞게 꾸준히 준비해 나가는 자세야 말로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요즘은 갖은 자 위주라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저자처럼 자신의 인생을 위해 목표 의식을 갖고 악착같이 분투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면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부모의 덕이나 배경을 믿고 살아가는 나약한 젊은이보다는 한 발 한 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동기부여를 철저히 하면서 앞을 향해 매진해 나간다면 멋진 1인 기업가가 속출할 것이며 21세기 한국은 인재 강국이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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