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사회와 그 적들 - 좋은 시민들이 들려주는 우리 사회 이야기
김두식 외 지음 / 알렙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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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시대 어느 사회든 대다수의 국민이 불편을 느끼고 살아가기가 버거울때 사회 구성원들간의 불신과 불통,불안이 팽배해 갈 때 어떤 형태로든 이를 밖으로 표출하고 저항하며 새로운 개혁을 모색해 왔던게 역사적인 사실이다.한국은 해방이후 산업개발과 가난을 되물림 하지 않기 위해 자식에 대한 교육 투자를 쏟아 부은 결과 국민소득과 지적 수준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을 한다.(표면상으로)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부터 1987년 6.29 민주화 항쟁까지 독재 타도를 외쳐 왔고 88 올림픽을 계기로 어느 정도 경기 부양이 되었으며 1997년 IME 구제 금융 사태와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로 부동산의 거품이 계속 꺼지고 있는 상황이고 2012년이면 새로운 정권이 시작되기에 현재처럼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사회 구성원들간에 불신과 불통이 심화되는 형국에서는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분위기를 일신하며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이 도서는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누가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어떠한 통치를 하길래 대다수는 소수의 지배자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을 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현정권은 일방 통행식 개발 논리와 언론 장악등 표현의 자유마저 짓밟는 양태를 띠고 있어 시대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또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자녀는 아무리 발버둥치고 노력을 해도 기득권층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에 들어 갈 수 없게끔 되어 있는 사회 시스템이 불신의 벽을 깨뜨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 전체적으로 불신과 불통의 벽이 두텁고 불안의 징후가 산재해 있는데 비정규직이(자영업 포함) 전 세계적인 숫자일 것이다.대학을 졸업해도 몇 년을 백수 생활을 하고 허접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 가야 하는 불안한 사회 초년생들과 '사오정'이라는 조기 퇴직으로 갈 곳없는 사회 낙오자로 내몰리는 자들이 많음도 인지하고 있다.권력과 재력을 겸비한 소수자들은 나라가 망해도 몇 대가 끄덕없이 버텨나갈 수가 있겠지만 일반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와 무분별한 세금,비싼 교육비,병원비,노후 문제등으로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을거 같다.

 역사와 사회는 늘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을 모색해 왔고 개혁을 일구어왔다.2012년에는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해이기도 한 만큼 지금보다는 일반인들이 나은 생활 만족과 사회에 대한 불신과 불통이 사라졌으면 한다.복지 정책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박근혜의 민심과 여론 읽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야권에서는 무료급식,무료의료비등으로 차기 정권 플랜을 짜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선 박근혜 대세론이 우위적으로 보여진다.다만 박근혜식의 복지 플랜이 공고화될 것인지 거품으로 끝날 건지는 두고 볼 일이다.야권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분오열하고 나눠 먹기식의 정치 행태를 보여주지 말기를 바란다.민주당,진보신당등 야권이 믿음직스럽게 손을 맞잡고 한 사람을 밀어 주는(나눠먹기식은 사후에 분란이 꼭 생기니까 안됨) 모습을 보여 준다면 현정권에 치를 떨고 불만이 가득찬 표심이 야권으로 모이지 않을까 한다.

 또한 정치의 정점에 있는 486세대와 사회 초년생들과의 소통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20대는 486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 많은거 같다.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20대가 고민하고 해야 할 일을 486세대의 지도자들이 너그럽게 포용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사회는 혼자의 힘으론 이끌어 갈 수가 없다.'밀고 당기고'해야 한다.20대가 사회에 진출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가까운 미래에 동량이 되려면 486세대도 그들이 넘지 못할 벽을 함께 깨부술 진정한 용기와 파트너십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20대는 인터넷,소셜네트워크로 인해 성찰과 사유의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도정일 개스트가 지적했듯 성찰과 사유의 힘을 기르기 위해 보다 나은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인문서적을 탐독하고 토론하며 사색의 장을 넓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한국사회는 불안,불신,불통의 사회로 소수의 기득권(10%)층이 대다수를 지배하고 있다.특히 무전유죄라는 것이 심각한 사회증상이다.일제지배하에서 민족의 자산을 수탈하고 일제에 빌붙어 살아 왔던 세력들이 대대손손 달콤한 물질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그 후손들 고생도 안한 채 주는 대로 받아 먹고 있음을 알 때 가끔은 속이 뒤틀린다.또한 사회는 1등주의와 출세주의등(사(士)자 들어간 직업)으로 꽃다운 십,이십대를 소모전으로 인생을 허비하지 않도록 인본주의적인 사회시스템과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식 신자본주의,선별적 복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현정권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분명 돈이 있고 힘이 있는 일부 세력들을 위한 사회장치이고 제도임에 틀림없다.아무리 발버둥치고 코피 쏟아가며 노력해도 안정적인 사회 생활을 하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다음 정권의 단초가 복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복지 하나만으론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1국을 책임지고 대다수의 서민을 포용하며 대외 관계에서도 배짱이 두둑한 지도자가 탄생되기를 진정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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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조너선 프랜즌 지음, 홍지수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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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다운 자유가 무엇인가를 내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자유는 방종과 다르게 자신의 말과 행동에 전적인 책임을 다하고 마음과 몸으로 느끼지 못하는 행복을 느꼈을때 참다운 자유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행복과 자유를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주위와 조화와 균형,낭만과 멋,나만의 공간,영역을 확보하면서 일과 사랑이라는 틀을 공고하게 해 나갈 수 있을지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두툼하면서도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개성과 생각,작가조너선의 인물의 심리 묘사와 미국 사회의 단면을 함께 보여주는등 폭넓은 미국 현대인의 본능적인 양태와 진정한 의미의 사랑,행복,자유란 무엇인지를 넓은 의미에서 서사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점수를 주고 싶다.

 스웨덴에서 건너 온 월터와 패티의 가족사와 형제,부부,자식들의 착 달라붙는 맞궁합이 아닌 왠지 불완전하고 기름과 물마냥 따로 노는 부조화 속에서 딴생각을 하며 때론 깊게 외도를 하고 상대는 맞불작전으로 나오며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때까지도 갈라서지 못하고 살아야만 하는 법적으로만 부부이고 속은 빈 채 껍데기만 남은 처량한 모양을 미국인의 시각에서 잘 보여주고 있고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는 독자에 따라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이지만 인간의 삶과 행동이 늘 고귀하고 성인군자같이만 할 수 없기에 그럴 수도 있다는 개연성에는 수긍이 간다.

 3형제중 둘째로 태어난 월터는 아버지의 말과 지시를 고분고분 따라하는 착한 사람으로 묘사가 되고 패티는 고교시절 농구 선수로 활약하는등 왈가닥한 성격과 자유분방한 면이 다분하다.어째튼 이 부부가 가정을 이루고 살아감에 평온한 날이 없는 따로 따로 생각하고 감정을 품으며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잉꼬부부상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가 없다.자연보존협회를 이끌고 청솔새를 보호하는 월터는 사회사업가로 비서인 랄리사를 진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챙겨주는등 부인 패티로부터 느껴보지 못한 마음의 안정감과 환희를 느끼며 랄리사가 사고사로 죽는 날까지 그녀는 월터의 그림자가 되어 주고 동시에 든든한 조력의 바탕이 되어 준다.

 반면 패티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하고 늘 비이성적인 태도와 분노가 심하고 월터의 존재 자체를 모욕하는등 남편으로 대우를 하지 않으며 남편의 동료후배인 리처드는 재미있고 카리스마가 있어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모른다.대낮에 공공연하게 자신의 집에서 남편 월터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의 욕망과 방황을 만회하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닌듯 하다.또한 그녀가 낳은 제시카와 조이(오누이)중 조이 역시 누구의 피를 물려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코니와 결혼까지 한 조이는 이라크 민간 회생이라는 명목하에 사업을 한답시고 제나라는 아가씨와 멀리 파라과이까지 동행하는등 모래알 같은 사이가 계속 되고 코니 또한 환각성 대마초등을 피우는등 가정을 갖은 사람으로서 벗어난 행동을 하기 일쑤이다.

 서로가 사랑으로 만나 평탄하게 살아가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다만 삶이란 울퉁불퉁한 길도 많고 비가 온 뒤 질척거리는 땅마냥 걷기 힘든 삶도 있으리라.월터는 자신이 가장 신뢰하고 믿음직했던 애인 랄리사가 돌연 사고사당하고 홀로 남게 됨을 패티가 알았고 엄마와 아빠가 결합을 하든 헤어지든 늘 마음 졸여 왔던 딸 제시카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패티는 자신이 해왔던 모순된 말과 행동,정서의 불안정등을 어느 순간 후회하고 깨달으면서 남편이 있는 거처에 나타나 자신의 지난  과오를 암묵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부부간의 오랜 방황과 욕망은 단정하고 성실했던 월터와 패티가 새 삶을 살아가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을때 과연 이를 한 부부의 갱년기로 봐야 할지 성격적으로 부조화로 인한 균열 현상으로 보아야 할지를 깊게 생각해 보게 한다.

 살다 보면 일도 안되고 사랑도 식어 가는게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과연 덧없는 바람기를 동반한 욕망과 방황의 끝은 진정한 행복도 아니고 자유도 아니라고 생각한다.욕망과 방황 뒤에는 삶의 나락과 종말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읽을 수가 있었다.6년간 월터와 패티가 껍데기만 부부인 채 살아가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이고 그러한 삶이 과연 가정을 갖고 있는 부부가 취해야 할 행동이었는지를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관점에서도 헤아려 보는 시간이 되었다.어째튼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소유한 미국인의 관점에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보여 주었다는 점과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며 다양성과 차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을 중요시하지 않는 세태를 꼬집고 있는 이야기라는 인식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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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쓰레기통 속에 있다 -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꿈과 성공의 일대기
레이 크록 지음, 장세현 옮김 / 황소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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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서의 제목이 주는 여운은 성공한 사람이 썼기 때문인지 궁금증과 지적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즉 우리가 즐겨 먹는 간식의 대명사이자 인스턴트 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맥도널드 창업자의 자서전이기에 그의 삶의 철학과 경영 방식은 어떠했으며 그가 후세에게 남긴 영향력은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창업자 레이 크록은 젊었을 때 피아노를 잘 연주하여 그것으로 약간의 생계를 이어가기도 했지만 정작 그것으론 식구들을 먹여 살릴 수가 없었던지라 남들이 하지 않은 특별한 발상과 행동이 성격적으로 잘 나타나 있음을 알게 된다.나아가 그는 종이컵등을 판매할 때 자신이 최고의 실적을 올렸음에도 CEO측에선 불경기를 내세워 전사원 급여 삭감 정책을 내놓을때 그는 자신이 이룩한 성과 및 성취도를 내세워 급여 삭감에 완강히 수용반대 의사를 내놓기도 하는등 뚝심과 소심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밀고 나아가는 불도저와 같은 강한 기질과 의지가 있음도 돋보였다.

 심심하고 허기가 질때 한 끼의 식사용으로도 충분한 식품인 햄버거는 잘게 갈아 익힌 소고기 패트와 함께 청량음료,프렌치프라이와 세트로 즐겨 먹는데 맥도널드 매장에서의 직원들이 지켜야 할 수칙은 품질,서비스,청결,그리고 가치라는 사훈을 내걸고 있다.감자도 원산지에서 직접 공수해 와서 매장 안에서 씻고 깎아 잘게 스틱모양으로 썬 후에 감자녹말을 씻고(껍질은 약간 남김) 한 번 센 불에 익힌 후 건져 낸다음 기름을 빼고 다시 바삭바삭하게 튀겨낸다는 것이다.또한 경쟁 업체의 운영 비밀을 알아 내기 위해 새벽 2,3시에 경쟁사의 쓰레기통을 들여다보며 고기 및 빵을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여러 번 살피고 맥도널드에 유리하게 맥백을 만들고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초창기 매장 선정과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급여도 반납하는등 오로지 회사일에만 매달리다 보니 가정에서는 멋진 아빠는 아니었던거 같다.두 번의 파경을 맞았지만 그가 미국인의 생활 방식을 크게 바꾸었고 20세기 선지자군의 50명에 선정되는등 미국을 맥도너들화했다는 평가이다.학력과 경력보다는 오로지 의지와 열정으로 세인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 빅맥의 신화는 세계 119국 3만여개의 매장에서 패스트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고공행진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물론 그 혼자의 힘만으론 오늘날의 맥도널드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라.그와 함께 맥도널드의 생사고락을 함께 한 해리와 준의 커다란 노고도 잊을 수가 없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 태어난 레이 크록은 세계 공황과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고 전후 미국 경제가 살아나게 되면서 간단하면서도 포만감을 느끼지 않는 간편한 음식 구상을 일찍이 했던 선구자적인 존재인 것이다.맥도널드를 위시하여 신시장개척과 부동산업,금융업,프로야구 및 하키팀에도 진출하는등 사업 다각화를 도모해 오고 있다.매장 선정을 위해 드라이브인에서부터 유료 도로변의 휴게소,군사 기지,쇼핑몰,놀이동산등에 매장이 들어서는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개척하는 것이 그의 사업구상의 주목표였다고 보여진다.미국에는 햄버거학과가 있을 정도로 그가 햄버거에 쏟은 시간과 열정은 대단했던거 같다.

 사업에 대한 구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사업에 얼마만큼의 실천적으로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으며 행동으로 보여주는가가 사업이 성공으로 가는 열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거의 매일 6시간 미만의 수면으로 그는 오로지 미국인의 입맛에 맞고 신뢰받는 맥도널드 이미지업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던 것이기에 그의 사후에도 미국인은 그를 잊지 못하고 존경과 흠모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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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맛보고 싶은 음식 여행 세계여행사전 2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부 엮음, 김명하.김화곤.이선희 옮김 / 터치아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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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은 차분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 편이지만 현실생활은 만족을 못하는 편인지라 가끔은 어디론가 휙 떠나고 싶다.탁 트인 풍광과 낙조를 관망하며 음미해 보는 와인 한 잔 속에 무념무상의 경지로 빨려 들어가고 싶을 때가 있다.말 그대로 나그네처럼 누구한테 간섭받지 않고 자유인이 되어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발가는 데로 가고 싶은 여행은 이상도 아니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도 아닌데 현재로선 동경의 대상이 되어 버린거 같다.시복과 식복을 안겨 줄 수 있는 여행은 로망과 그리움의 대상이고  길손이 되어 떠나는 것은 나를 새롭게 발견하고 살아가는 여유와 의미를 만끽할 수 있기에 그만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여행사전> 속에는 500여곳의 풍물과 지역과 요리,음식이 즐비하고 어느 한 곳 사람 사는 곳이 아닐만큼 사람 냄새로 그득하고 역동적이며 자연스럽고 태고의 신비스러움마저 드는 멋진 여행안내서를 만난듯 하다.특선 요리와 재료들,명물 시장,제철 별미,주방의 에피소드,길거리 음식,미식 도시,최고급 음식,세계적인 술,디저트 천국으로 구성된 이 도서를 보고 읽으면서 문명과 신화,맛과 축제,치열한 생존의 장,이상과 낭만,현실과 비현실적인 요소등이 교차해 가기도 했다.그중에 한국의 길거리 음식이 한 컷 소개가 되었는데 간식의 대명사인 떡볶이,순대,오뎅,튀김등이 알록달록 눈에 들어 왔다.500여곳 중에서 달랑 길거리 음식일지라도 정겨움과 친근감이 느껴졌다.

 맵고 짜고 달고 쓴 4가지 맛에 지역주민,관광객,특정층을 겨냥하여 가지각색의 색깔과 향,맛이 마법마냥 현란하게 보인다.여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다정하게 낭만을 즐기기도 하며 때론 고독함을 달래는 나그네가 되어 느리면서도 한 곳 한 곳을 훑어 보면서 세세하게 기록해 나가는 과정도 있을 것이다.중국,일본,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등 요리의 천국으로 알려진 나라 외에 처음 보는 지역,음식이지만 그곳엔 오래된 문화역사와 신화,축제,인정이 물씬 배여 있음을 새롭게 발견했다.어느 나라,어느 지역을 가든 치열한 삶 속에서 틈을 내어 삶을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은 관객으로 하여금 신명을 불러 일으킨다.축제를 하는 행위자는 몸과 마음을 한곳에 몰입하여 인생의 의미와 완성도를 한껏 드높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먹고 마시며 삶을 구가해 나가는 500여 곳의 온갖 풍물과 요리,음식은 자신만의 취향과 경제성에 맞게 모든 것을 잊고 떠나 볼 만하다.누군가 나를 부르지 않아도 가 보면 반겨줄거 같고 금방이라도 벗이 될거 같은 음식여행지를 통해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가 있고 그들과의 짧은 소통을 통해 견식을 넓혀 갈 수 있으리라.매력적인 음식 여행지를 통해 닫혔던 마음이 스르르 열리고 유쾌한 엔돌핀이 살아나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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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연습 - 서동욱의 현대철학 에세이
서동욱 지음 / 반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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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은 혼자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가 없는 존재이다.개인을 포함한 가족,공동체,사회,국가라는 단위체와 맞물려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살아가야 하는 운명적인 존재이라고 생각한다.혼자서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신(神)이 아니고선 고독감과 우울증,자기 도피,자살이라는 함정에 빠져 제대로된 삶을 영위하기가 힘들 수 있기에 나를 벗어난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지식과 지혜,타협과 협상의 연속 속에서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복잡다단한 현대 문명 속의 삶은 고단하기만 할 뿐 자신의 생각과 지혜를 십분  활용하면서 유유자적하면서도 사유의 힘을 숙성시키며 과연 살아가는 존재가 얼마나 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기득권층과 권력층이 그리고 남겨 놓은 제도와 유산을 콩고물 하나 더 얻어 먹기 위해 대다수의 삶은 이삭 줍는 삶이 지속되어 왔고,지식과 교양은 어느 정도 함양이 되었다 하더라도 냉엄하고 치열한 삶 속에서 자신의 생각 끄집어 내기와 발현은 한낱 부질없는 공염불이고 사치에 가까운 존재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인류의 물질 문명의 뒤안길에는 선현들의 말씀과 가르침,이단적인 철학자의 삶의 계시 및 관조가 있었기에 굴곡의 점철이 있었을지라도 인간은 생각과 지혜를 겹겹히 쌓아 왔고 이를 문명의 발전의 기조로 삼았다고 생각한다.그 안에는 수많은 저서와 사유의 힘을 양조해 낼 수가 있었으며 올바른 인성과 인간 관계,사회 질서,현실 개입에 이르기까지 삶 속에서의 지혜와 숙성된 지혜는 보다 나은 개인의 삶과 문명의 발달을 가일층화시킬 것이다.

 1부에선 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부터 스피노자,키르케고르,니체,프로이트로 시작하여 하이데거,사르트르,레비나스,매를로퐁티 그리고 레비스트로스,라캉,푸코,들뢰즈,데리다등 현대 철학자를 열거하고 개인의 삶과 사회와의 연계를 통하여 현대철학을 소개하고 2부에선 철학을 현실 속에서 연습 내지 실행해 보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아무리 지식과 교양,권력과 힘을 갖고 있다손 치더라도 삶의 철학이 올곧게 서있지 않는 자라면 독선과 망상의 늪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통치자의 경우에는 결국 아집과 편견,독선,독재로 비추어져 싸늘한 종말을 맞이해 왔음을 역사는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하물며 개인의 삶도 보다 나은 성숙된 영혼과 정신력을 발휘하고 타락한 도덕적 감성을 점차 복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즉 현대 사회인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문제인 돈,사랑,신체,관상술,터치스크린(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철학적인 개념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어 본다.

 스피노자의 자연 개념,키르케고르의 심리적 경험(불안)과 실존 개념,니체의 모든 가치의 전도라는 프로그램,프로이트의 무의식의 세계등은 현대적 사유의 기초가 되었다.나아가 현상학적 맥락에서 보여준 철학가들의 줄기를 보면 후설은 현상은 늘 의식에 주어진 대상이며,의식 바깥에서 다른 존립 방식을 가지지 않는다고 했고 하이데거는 어떤 것이 '존재'해야만 그다음으로 그것이 의식에 주어질 수 있다고 보았으며 사르트르는 '존재와 무'에서 보여주듯 순수한 자유로운 의식의 삶을 보여 주고 있다.레비나스의 타자와의 만남,메를로퐁티는 인간의 신체에 크게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2차 대전후 성립된 구조주의는 사르트르의 철학과 대립하고 있으며 레비스트로스,푸로,라캉이 구조주의 철학을 대표하고 있으며 니체와 스피노자의 새로운 발견,언어학과 인류학등의 학문 영역의 약진,전통적인 위식 주체의 와해,무의식의 강조,급진적인 정치적인 입장 등으로 특징지워진다.

 나아가 오늘날의 철학 연습에서는 존재,진리,차이,시뮬라크르,노마드,돈과 환대,사랑,신체 관상술,터치스크린을 보여 주고 사유하는 시간을 갖을 수가 있는데 인류가 누릴 미래 미리 보기,글쓰기와 읽기 양식을 변화시킬 그래픽인터페이스와 터치스크린의 시험,권력이 드나드는 문들로 된 신체에 침입해 그것을 해방시키기,사랑 안에서 정치성 발견하기등이 놀라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현대인의 삶 속에서 철학이 지니는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현대적 철학 기초를 위시하여 현상학과 구조주의 현대 철학 연습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은 한 곳에 고여 있는 정지된 썩은 물이 아닌 새롭게 변화하고 한 발짝 앞으로 더 나아가려는 몸과 마음의 증후의 표현이라고 할 수가 있다.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대 문명 속에서 어떠한 사상과 계도를 따라가는 주때없는 삶보다는 튼튼하고 올곧은 생각을 땅에 심고 그 생각의 씨앗이 발아하고 잎을 푸르르게 함으로써 보다 현명하고 지혜가 녹아나는 풍요로운 개인,사회,국가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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