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조선의 옛그림 40여점을 역사적,회화사적,내 삶의 맥락에서

회화이 의미와 작품의 창작 배경을 살펴보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와 근본을 깨우치면서 궁극적으로 삶의

기회를 새롭게 다져보고자 합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갖는 타자와 사물에 대한 감정이 저주,증오,광기,상실,분노 등으로 표출하면서 인간 내면의 심리를 이 도서를 통해 삶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내면의 근본을 이해하고 공감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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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1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인규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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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된 노인은 여생을 무슨 낙으로 살아갈까? 그것도 부부로 살다 외톨이가 되었다면 아무리 자식이 곁에 있고 잘 챙겨주어도 한 평생 미운 정,고운 정을 나눈 부부만한 사랑스럽고 그리우며 든든한 지팡이가 어디에 있을까? 산이 아버지의 형세로 모든 것을 품어 주는 포용력과 관대함,웅혼의 기상을 상징한다면 바다는 어머니의 젖줄기마냥 때론 어여쁜 자식을 보듬어 주기도 하고 때론 자식의 잘못을 타이르는 성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멕시코 만류를 끼고 너른 만경창파에 몸을 싣고 고기잡이로 생을 이어가고 고독을 이겨 나가는 노인이 있다.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기상 상태는 아랑곳 하지 않고 돛단배 한 척으로 갖가지 도구를 챙겨 고기잡이에 나선다.그의 곁에는 말벗이 되어 주고 조력(助力)이 되어 주는 소년도 늘 함께 동행한다.그러나 고기잡이에 몰입하고 충실한 그에겐 사십여일 고기 한 마리 낚아 올리지 못하자 소년은 부모님의 지청구로 인해 노인의 곁에서 떠나게 되는데 고기가 올라오지 못하는 운수 나쁜 날이 장장 84일이 되지만 결코 노인은 삶의 의지와 열정,생명력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강태공의 인내심과 습관의 힘으로 버텨 나간다.

 

비쩍 마르고 야위었으며 목덜미엔 주름살이 깊게 패여 있는 노인은 열대 바다의 햇빛에 그을려 양볼은 피부암으로 인한 갈색 반점이 있는 형상의 꼴이다.그런 노인은 바다를 경쟁자나 투쟁 장소가 아닌 어머니와 같은 여성으로 생각하고 때론 호의를 베풀어 주거나 거절하는 존재쯤으로 여긴다.보통 사람 같으면 몇 달간 고기 한 마리 못잡았다면 모든 걸 내팽개치고 다른 일을 알아봤을텐데 노인의 마음 속에는 고기를 잡아 돈을 벌어 자신의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좌절하지 않은 그의 행위에 고독을 넘어 삶이 주는 경외심마저 들게 한다.

 

또한 노인은 바다 위를 나르는 새들에게도 친구마냥 다정하게 말을 걸기도 하고 챙겨주는 자애로운 면도 엿보인다.매우 지쳐 있는 휘파람새가 배의 고물 위로 내려앉고 다시 자리를 옮겨 낚시줄 위에 내려앉는다.

 

"너 몇 살이냐?" "여행은 이게 처음이야?" "간밤에 바람도 하나 없었는데 그렇게 지쳐서야 되겠니?" "푹 쉬어라,작은 새야" "글고 나서 돌아가 꿋꿋하게 도전하며 너답게 살아". P57

 

노인도 이젠 자신의 힘으로는 물고기가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겸허히 수용하고 하느님께 기도를 올린다."하느님,놈이 뛰어오르게 해주십시요","놈을 다룰 낚싯줄은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어찌보면 강하게 보이면서도 극히 약한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벗어났을 때엔 보이지 않은 마음의 신에게 무언가를 간절히 갈구한다.휘파람새와 노작노작 한담을 나누던 사이 낚시줄에 걸린 물고기가 홱 요동(搖動)을 치며 줄을 당기는 바람에 노인은 뱃머리 쪽으로 고꾸라지고 만다.관성의 법칙으로 그는 몸을 일으켜 세우고 줄을 풀어주면서 아슬아슬한 위기를 넘긴다.그리고 요령을 부려 장장 5.5M 길이의 다랑어를 잡아 올리는데 잡아 올리는 과정도 무척 힘이 들어가는 작업이다.노인은 무릎을 꿇고 갈고리로 고물 밑에 있는 다랑어를 찾아 내고 낚싯줄 뭉치에 걸리지 않게 끌어당기며 갈고리 끝에서 다랑어를 뺀 뒤 한쪽 무릎으론 고기를 누르고 머리 뒤쪽에서 꼬리까지 검붉은 살을 세로로 길게 자른다음 여섯 조각을 떠서 뱃머리 판자 위에 펴놓았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노인이 그렇게 험하고 거친 바다 위에서 85일만에 낚아 올린 다랑어 살점 냄새를 맡고 상어 떼가 갑판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다.상어는 아가리를 벌리고 물고기의 은색 옆구리에 머리르 쳐박는 것을 본 노인은 몽둥이를 높이 치켜들고 힘껏 내리치고 넓적한 대가리 맨 위를 휘려 갈기며 분에 못이긴 노인은 놈의 콧잔등을 세게 내린친다.그러다 두 상어 놈이 사라지면서 노인은 한숨을 놓게 되는데 한밤중이 되면서 이젠 떼를 지어 상어들이 몰려들고,빛이 들지 않은 밤이라 상어의 지느러미가 물살을 가르며 그리는 선과 물고기를 덮칠 때 내는 인광 빛만이 보이고 배 밑에선 달려드는 놈들로 배가 쾅쾅거리며 흔들린다.노인은 온몸이 쑤시고 아팠지만 '또다시 싸우지 싶지 않아'라고 체념하지만 그것은 잠시 동안의 자신을 위로하는 생각일 뿐 소리와 느낌만으로 필사적으로 몽둥이를 내린친다.순간 몽둥이가 없어지자 키 손잡이를 잡아빼어 그걸 단단히 움켜쥐고 닥치는 대로 후려치고 내리찌고 휘둘러댔다.

 

결국 노인은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되고 물고기의 살점들은 상어들의 아가리에 넘어가면서 머리와 뼈만 앙상한 다랑어만 그가 집으로 가지고 갈 전부가 되고 말았다.상어와의 사투에서 두려움과 죽음의 위기까지 느낀 노인이지만 바람,바다,침대 모두가 그의 친구라는 평안함을 느끼고 그의 침대에 누워 그 옛날 아프리카 사바나의 사자의 꿈을 꾸고 있었다.그리고 그의 곁에는 소년이 늘 찾아와 약도 사다주고 커피도 끓어다 주면서 노인의 친구가 되어 준다.

 

바다라는 대자연을 배경으로 고독한 노인의 삶을 서사적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이 작품 속에는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집념,열정이 녹아 내리며 물고기를 많이 잡아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보다는 수분지족을 누리고 불우한 역경과 고난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노인의 삶의 모습에서 삶은 숭고하고 의미가 있다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작가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체류하고 그 연안에서 바다낚시 경험을 해서인지 노인의 일거수일투족의 마치 헤밍웨이 자신의 체험을 그대로 옮겨 놓은 체험담과도 같아 보다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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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식탁 - 최재천 교수가 초대하는 풍성한 지식의 만찬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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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최재천교수의 서재와 독서하는 이유,그가 독자들에게 남기는 말씀들이 인상적으로 다가 오고 생명과학부 교수이면서도 인문학 쪽에서 상당한 조예(造詣)가 있음을 알고 개인적으로 선망의 대상이 된 분이시다.통섭(統攝)이란 전체를 도맡아 다스린다는 말로 상호간의 소속과 관련돤 관계에서 관사가 나머지를 자질구레한 일까지도 도맡아 한다는 조선시대 글귀에서도 나와 있음을 알게 되는데 그가 식탁의 향연에서 통섭을 말하는 것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편독이 아닌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골고루 섭렵하면서 보다 성숙하고 통찰력 있는 지식과 지성을 바라는 것으로 이 글의 취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의 뇌는 좌뇌형과 우뇌형이 있다고 한다.좌뇌형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반면 우뇌형은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쪽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통계적인 이야기이기에 전적으로 믿을 것은 못된다고 생각한다.물론 가정환경과 부모님의 유전,체질에 따라 생각과 행동,행위가 상이하고 주어진 직종도 자연스레 부모의 유전과 체질을 닮아 가는게 보편적이지만 조금 더 앞을 내다보고 인생에서의 삶의 가치와 의미,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남들이 보기에 어울리지 않을거 같은 분야라도 끈기와 열정,오기와 분투의 정신으로 자신을 연마해 나간다면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의식이 되살아 나리라 생각한다.그러기에 독서에서도 인문학과 자연과학 모두를 나름대로 소화해 낼 수 있도록 늘 공부하고 학습하는 태도를 견지해야만 통섭의 학문에 서서히 다가가리라 믿는다.

 

풍성한 식탁 위의 통섭의 지식을 불러 일으키기에 가슴 설렐 요리 코스가 먹음직스럽게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음도 최재천교수만의 문체요 발상이며 무궁무진하고 지칠줄 모르는 당당하고 담백한 그만의 독서력의 결과라고 보여진다.또한 정해진 코스(에피타이저,메인 요리,디저트,일품요리,퓨전 요리)에 따라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어우러지고 정신근육과 자연과학이 모두가 일체가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종교와 인류의 진화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그 속에서 자신의 최고의 스승을 만나는 순간은 환희와 경이로 가득차리라 생각된다.

 

인간의 가슴 속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아군도 없다고 생각된다.너무 가까워서도 아니되고 너무 멀리해서도 아니되는 중용의 정신이 중요함과 달라이 라마의 말씀처럼 "진정으로 다른 사람이 '다를' 수 있도록 해준다면,스스로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관용의 실천을 가르치는 최고의스승은 당신의 적"이라는 말씀에서 그의 가르침은 예수님의 교훈마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사회 구성원들간의 소통의 단절을 갈구하고 모두들 중요하다고 하지만 진정 나와 너의 '다름'을 진실로 인정하고 상생하려고 노력하려는 의지가 우리 사회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섭렵하면서 개인의 인격의 도야와 형성,원숙한 사회가 그려내는 소통과 연대의 힘은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현대사회의 삐뚤어진 분위기를 통섭의 식탁은 간접적이나마 꼬집고 있다.

 

21세기의 과학은 무서운 속도로 발달되어 가고 그 중에 생명과학의 발전은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걸맞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저자가 말하는 생명과학의 활발한 연구는 인지과학과 감성과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데 인간의 두뇌와 행동을 연구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복제인간 등)을 해칠 연구는 윤리성과 도덕성에 위배되기에 실험한답시고 인간의 뇌를 동물의 뇌마냥 함부로 열고 찌르고 해서는 커다란 오류와 적지 않은 파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인간이 숨을 쉬고 생각하고 감정과 감성,이성과 논리를 이끌어 내는 것은 축복이다.조물주가 만든 인간은 만물의 영장류답게 인류의 문명의 이기들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루어내고 이루어 가고 있다.참으로 대단하고 탁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자신에게 어렵다고 생각되는 도서라도 편협된 영역을 벗어나 확장된 영역으로 자신의 정신근육을 배양해 나가려면 인문학과 자연과학 등의 도서를 망라하면서 보다 성숙하고 썩지 않은 영혼을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특히 나이가 들면서 뇌를 많이 자극하고 뇌를 사랑해 줄 방법은 자신만의 기획 독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최교수께서 추천하는 다양한 인문과 자연과학 계통의 교양서는 농가의 농부가 이슬 내리는 꼭두새벽에 막 실어다 내려 놓은 신선한 야채와 같은 느낌이 임팩트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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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을 다시 뛰게 할 잊혀진 질문 - 절망의 한복판에서 부르는 차동엽 신부의 생의 찬가
차동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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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어느 때보다도 삶이 팍팍하고 질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백수가 넘쳐 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 못해 비관한 나머지 삶을 스스로 마감하고 비정규직 인구 비율이 높다보니 사회 구성원들간의 화합과 통합은 요원하게 보여지고 마치 견원지간(犬猿之間)과 같은 분위기를 느낀다.그것은 사회 지도층의 정책부실과 민생을 외면한 돈과 권력,명예를 갖춘 자들끼리만의 한마당쯤은 아닐까 한다.나아가 생계에 영향을 주는 유가와 공과금은 때가 되면 어김없이 오르고 손에 쥐어지는 경제적 수입은 늘 그자리에서 맴돌 뿐이니 중산층 이하가 절대다수인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정부 및 갖은 자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이 팽배하고 돈이라는 생활 수단을 찾기 위해 경제 사범이 증산되고 있는 것이 단지 한 개인의 문제에 지나지 않은 것인지 정권을 쥐고 있는 윗분들게게 담백하게 묻고 싶다.

 

 

개인의 삶은 태어나면서 죽음의 순간까지 '고통'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태어나면서 좁은 산도(産道)를 뚫고 세상의 축복을 받지만 그것은 잠깐이다.말을 배우고 사람과 사물,학습을 통한 인지와 공감,안목,통찰력이 배양되고 사회인이 되고 나면 그야말로 황야에서 스스로를 개척하는 1인의 독립자로서 세파를 이겨내고 견디며 손과 발에 옹이 생길때까지 각고의 의지와 열정,노력을 통해 개인과 가족,사회의 밑거름이 되어야 하는게 사회인이 되기 위한 수순이고 여정이 아닐까 한다.그리고 일찍 찾아오는 '사오정','오륙도'와 같은 씁쓸한 사회의 퇴역과 불안하고 우울한 노후를 얼마만큼 견디어 내야 할지 불안감과 고독,인생의 황혼이라는 외로움을 달래며 죽음의 문턱 앞에서 또 한 번의 고통을 맞이하게 되는게 인생이 아닐까 한다.

 

 

그럼,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의 참된 길이고 정석(定石)일까? 이에 대해 신앙인으로서 <무지개의 원리>로 잘 알려진 차동엽신부님이 빚어내는 삶의 길은 크게 네 개로 분류하여 독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삼성을 창설한 고(故)이병철 회장 죽음을 앞두고 인간이 영원에 대한 궁금증을 집요하고도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24가지이 질문이 오래도록 묵히게 되었지만 차신부의 신앙 생활 고백과 명언 등의 인용을 통해 인간의 영원이란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지금 한국 사회엔 거목과 같은 정신적 지주의 부재와 물질 숭배사상이 지배하다 보니 참된 인성과 삶의 질의 제고,행복이란 무엇일까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반향 (고요한 수면 위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불안과 두려움이 언제 어디서든 불청객마냥 찾아 온다.내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을 수도 있고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고 자포자기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모든 문제 해결은 이미 알고 있고 관성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나도 그렇지만 예기치 않은 일을 만났을 경우에는 허둥지둥댈 때가 많다.좀 더 침착하고 냉정하며 일의 처리 과정을 면밀하게 인지하고 이해해서 다음엔 그 전철(輾轍)을 밟지 않는 지혜를 터득해 가는 것이 요체라고 생각한다.철학자 키르케고르의 말씀처럼 인간은 본능적으로 심미적인 삶 추구하다 절망의 늪을 벗어나게 되면 윤리적인 삶 시작된다고 하지만 인간이 갖추어야 할 보편적 가치와 윤리에 따라 생활을 영위하게 된다.그러나 현실은 도덕에 이르지 못하는 능력의 한계 및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부딪히게 되면서 불안을 제거하기 위한 최종단계로 종교적인 삶 추구하게 된다고 한다.비록 나는 무종교인이지만 힘들고 일이 꼬일 때에는 내 정신적 지주에 대해 진심으로 성찰의 뜻을 전하고 보다 나은 인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머리 숙여 빈다.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믿고 순종할 때 인간으로서의 무력감과 허무감을 불식시키고 마음이 평온과 평정심이 제대로 정립되어 갈 때가 있다.

 

현대인은 대화와 소통이 단절된 채 매체나 게임에 의지하여 혼자 논다든지 무위적인 삶을 사는 이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이렇게 어느 부류나 단체생활에도 끼이지 못하고 홀로 되어 세상과 단절되어 사는 삶은 자존감과 자신감의 부족이 큰 문제가 아닐까 한다.누구나 혼자가 되고 만다.하지만 스스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위해 외로움보다는 고독(孤獨)으로 승화하여 매사 매시간 '지금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나는 오래사는 것이 좋은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등' 자문자답하는 독백을 통한 자신과의 소통을 통해 원숙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 나가야 하리라 생각된다.그럼으로써 외로움과 외톨이에 지쳐 스스로의 삶을 마감케 하는 슬프고도 안타까운 사연이 최소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중학교 1학년때 난사람,든사람,된사람이라는 말을 도덕시간에 배웠다.돈이 많은 난사람,학식이 많은 든사람,학식과 인격을 고루 갖춘 된사람 중에서 단연 된사람이라는 말에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다.돈이 많아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싶기도 하고 많이 배워 학식과 명예를 한 몸에 받고 싶기도 하지만 진정 내 내면에는 양심에 기초한 선함과 냉철한 지성이 살아 있기에 불의를 보면 참을 수가 없고 사회의 부조리와 부조화의 문제에 대해선 늘 분노가 치민다.사회의 잘못된 점에 대해 마음만은 동지를 갖은 분들과 함께 연대의 힘을 실어주고 싶다.또한 인간답게 살맛 나는 세상이 그렇게도 어려운지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이 혼탁하고 물과 기름마냥 사회 구성원들의 이지러진 현상은 사회나 국가를 위해 모두 손해라고 생각한다.양심과 긍휼이라는 숭고한 마음 자세로 모두가 영적인 신에게 맡기고 스스로 자신감과 사명감으로 정진해 나가는 1인 독립정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어찌되었든 개인의 발전을 비롯하여 사회와 국가이 계속 존속되고 항구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뇌와 가슴 속엔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누구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긍정의식은 나를 비롯하여 주위를 아름답고 활기차며 인간본연의 사랑과 용서,관용의 틀이 짜여져 나가리라 생각한다.부정적인 감정이 한동안 내 주위를 맴돌고 결국 답답증까지 찾아온 나는 일도 제대로 못하고 늘 병원을 주기적으로 찾아 다닌 적이 있다.되돌아 보면 부정적인 감정들은 신체를 망가트리고 발열과 답답한 가슴,심장의 고통,소화 불량,수면 방해 등으로 내 몸과 영혼을 죽이는 독소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한 번 밖에 없는 인생 속에서 사람을 잘못 만나고 돈과 얽혀 마음 고생과 답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나에겐 늘 내 방식의 마음 다스리기를 하고 있다.매일같이 단지 주위의 공원길을 산책하고 마음의 독이 되는 것은 생각의 생자도 꺼내지 않으려 독서와 클래식 음악과 (누군가를)연민하고 배려하려는 착한 마음을 배양해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웃는 얼굴보다는 심각하고 짜증 섞인 말투와 고성과 시비거리로 넘쳐 나고 있다.분명 사회의 독소라고 생각된다.슬프고 기분 나쁘고 두려우며 열등감을 느끼며 불안하고 무능하다고 느낄 때 내 자신의 삶의 가치와 의미,행복을 위해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전환하는 성숙한 계기를 모두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지난 시절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노와 화,불용서는 창살없는 '과거의 감옥'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삶이 힘들고 절망적이며 답답하다고 느낄때 나 자신에게 무엇이 어떠한 계기로 이렇게 되었는지를 스스로 묻고 대답하며 새롭게 거듭나는 전향적인 실천적인 삶의 자세야말로 인생의 영원이 무엇인가를 느끼고 깨닫게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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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의 미래를 말하다 - 끝없이 반복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그 탈출구는 어디인가?
조지 소로스 지음, 하창희 옮김, 손민중 감수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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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유럽 16개국이 하나가 되고 통화는 유로화로 변모를 하면서(현재는 17개국 에스토니아 포함) 세계 금융시장이 달러화와 함께 한 축을 이루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국경도 없어지고 통행도 자유로워진 유럽 공동체는 어느때보다 각국 수뇌들의 만남과 문제해결 등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문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며 그 금융위기는 국제기축 통화로서의 달러화에 근거한 신용팽창 시대의 종언을 선언하게 된다.유로화 역시 생각하는 만큼 탄탄대로가 아닌 각국의 이해관계와 구조적 결함 등이 발견되면서 유럽 공동체는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여파를 더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네트워크 재단 설립자인 소로스에 의한 유로에 대한 점검과 분석은 파이낸셜 타임즈와 뉴욕 서평에 시고(時稿)를 엮은 것으로 2008년 1월부터 2011년 11월에 이르기까지 유로존의 위기와 슈퍼버블의 진원부터 현재의 유로존이 안고 있는 금융문제에 이르기까지 논평이 잘 나타나 있어,금융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경기의 상승과 하강 주기는 신용을 중심으로 반복된다.2008년 위기는 금융시장이 균형과 조화의 모색점을 향해 나아가지 않고 주택 시장 등 부동산에 의한 버블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며 유로존은 특히 천문하적인 채권회수와 가파르게 상승하는 인플렝션과 심각한 경제위기와 체제적 논란 그리고 공통의 재정정책이 없다는 점이 유로화가 몸살을 앓고 있으며 금융시장의 안정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유럽 공동체가 안고 있는 위기중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유로화의 도입으로 차입비용이 대폭 줄어든 국가도 있지만 유로화 자체적으로 버블이 형성되었다는 점이다.유럽은행 체제가 부실자산으로 위축되어 재자본화가 필요하며 유호화에 내재된 구조적 결함에는 인플레이션 대처에는 적절하게 한 목소리를 냈지마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은 외면했다는 점이다.유로화의 도입으로 반사이익을 본 나라도 있고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나라도 있다.특히 독일은 유로화에 대해 커다란 불만을 갖고 있는 나라읻.통화가치 유지를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 마련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유로존의 문제의 향방은 독일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에 유로존의 문제의 해결에 대한 실마리가 잡힐 수 있다는 견해가 짙다.

 

이제 유로존의 위기와 불안정이 비단 유럽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유로존에 공통의 재무 기관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조약을 체결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해야 하고,동시에 주요 은행들은 임시 보장 조치 및 영구적인 재자본화를 지원 받는 조건으로 ECB(유럽중앙은행)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스페인가 같은 나라들이 낮은 비율로 임시로 부채를 재자본화할 수 있도로 허용해야 한다고 한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장은 안정을 되찾고 유럽은 성장 전략 마련을 위한 시간을 벌충하고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유로존을 구하기 위한 7단계 전략으로 공통의 재무 기관 설립,EFSF(유럽금융안정기금)가 ECB 및 IMF가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인수,EFSF를 통해 은행 체제 자체를 보증 가능,보증에 대한 대가로 정부를 대행하는 유럽중앙은행의 지시를 따르기,ECB은 은행들이 여신 한도 및 대출 포토폴리오를 관리하도록 지시하고 은행의 리스크 부담을 엄밀히 감독,ECB이 할인율을 낮추고 단기재정증권을 발행하도록 하고 ECB에 자금을 예치하는 대신 단기재정증권의 형태로 유동성 확보,시장은 정부 당국들이 통합되고 재량(載量)에 따라 사용가능한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어 있다 사실에 활기를 얻게 될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과 유럽금융안정기금이 공동으로 유로존이 안고 있는 제반 금융문제 해결에 앞장을 서고 유로존의 회원구들이 금융위기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부실채권,지불 불능 위험,높은 실업율 등의 경제적 위기가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 세계 금융 위기가 안개 속에서 전망이 밝아지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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