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통섭의 식탁 - 최재천 교수가 초대하는 풍성한 지식의 만찬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최재천교수의 서재와 독서하는 이유,그가 독자들에게 남기는 말씀들이 인상적으로 다가 오고 생명과학부 교수이면서도 인문학 쪽에서 상당한 조예(造詣)가 있음을 알고 개인적으로 선망의 대상이 된 분이시다.통섭(統攝)이란 전체를 도맡아 다스린다는 말로 상호간의 소속과 관련돤 관계에서 관사가 나머지를 자질구레한 일까지도 도맡아 한다는 조선시대 글귀에서도 나와 있음을 알게 되는데 그가 식탁의 향연에서 통섭을 말하는 것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편독이 아닌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골고루 섭렵하면서 보다 성숙하고 통찰력 있는 지식과 지성을 바라는 것으로 이 글의 취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의 뇌는 좌뇌형과 우뇌형이 있다고 한다.좌뇌형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반면 우뇌형은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쪽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통계적인 이야기이기에 전적으로 믿을 것은 못된다고 생각한다.물론 가정환경과 부모님의 유전,체질에 따라 생각과 행동,행위가 상이하고 주어진 직종도 자연스레 부모의 유전과 체질을 닮아 가는게 보편적이지만 조금 더 앞을 내다보고 인생에서의 삶의 가치와 의미,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남들이 보기에 어울리지 않을거 같은 분야라도 끈기와 열정,오기와 분투의 정신으로 자신을 연마해 나간다면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의식이 되살아 나리라 생각한다.그러기에 독서에서도 인문학과 자연과학 모두를 나름대로 소화해 낼 수 있도록 늘 공부하고 학습하는 태도를 견지해야만 통섭의 학문에 서서히 다가가리라 믿는다.
풍성한 식탁 위의 통섭의 지식을 불러 일으키기에 가슴 설렐 요리 코스가 먹음직스럽게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음도 최재천교수만의 문체요 발상이며 무궁무진하고 지칠줄 모르는 당당하고 담백한 그만의 독서력의 결과라고 보여진다.또한 정해진 코스(에피타이저,메인 요리,디저트,일품요리,퓨전 요리)에 따라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어우러지고 정신근육과 자연과학이 모두가 일체가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종교와 인류의 진화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그 속에서 자신의 최고의 스승을 만나는 순간은 환희와 경이로 가득차리라 생각된다.
인간의 가슴 속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아군도 없다고 생각된다.너무 가까워서도 아니되고 너무 멀리해서도 아니되는 중용의 정신이 중요함과 달라이 라마의 말씀처럼 "진정으로 다른 사람이 '다를' 수 있도록 해준다면,스스로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관용의 실천을 가르치는 최고의스승은 당신의 적"이라는 말씀에서 그의 가르침은 예수님의 교훈마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사회 구성원들간의 소통의 단절을 갈구하고 모두들 중요하다고 하지만 진정 나와 너의 '다름'을 진실로 인정하고 상생하려고 노력하려는 의지가 우리 사회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섭렵하면서 개인의 인격의 도야와 형성,원숙한 사회가 그려내는 소통과 연대의 힘은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현대사회의 삐뚤어진 분위기를 통섭의 식탁은 간접적이나마 꼬집고 있다.
21세기의 과학은 무서운 속도로 발달되어 가고 그 중에 생명과학의 발전은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본성과 욕망에 걸맞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저자가 말하는 생명과학의 활발한 연구는 인지과학과 감성과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데 인간의 두뇌와 행동을 연구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복제인간 등)을 해칠 연구는 윤리성과 도덕성에 위배되기에 실험한답시고 인간의 뇌를 동물의 뇌마냥 함부로 열고 찌르고 해서는 커다란 오류와 적지 않은 파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인간이 숨을 쉬고 생각하고 감정과 감성,이성과 논리를 이끌어 내는 것은 축복이다.조물주가 만든 인간은 만물의 영장류답게 인류의 문명의 이기들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루어내고 이루어 가고 있다.참으로 대단하고 탁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자신에게 어렵다고 생각되는 도서라도 편협된 영역을 벗어나 확장된 영역으로 자신의 정신근육을 배양해 나가려면 인문학과 자연과학 등의 도서를 망라하면서 보다 성숙하고 썩지 않은 영혼을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특히 나이가 들면서 뇌를 많이 자극하고 뇌를 사랑해 줄 방법은 자신만의 기획 독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최교수께서 추천하는 다양한 인문과 자연과학 계통의 교양서는 농가의 농부가 이슬 내리는 꼭두새벽에 막 실어다 내려 놓은 신선한 야채와 같은 느낌이 임팩트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