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미술 이야기 3 - 초기 기독교 문명과 미술 : 더 이상 인간은 외롭지 않았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3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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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6월에 독후감을 못남긴 책

😭

내가 얼마나 바빴는지 증명하는 책이라 이런 허술한 독후감을 남긴다. ㅎ



쉽게 접하기 힘든 초기 기독교 미술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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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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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돈의 속성에서 읽은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내 시간을 마음대로 쓰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럼 돈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방향은 돈의 속성과 아주 조금 달랐다. 하지만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돈을 대하는 태도다. 모건 하우절은 소득이 높지 않아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저축률이 높지 않고서는 부를 쌓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저축을 늘리려면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을 늘리라고 말한다.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요즘은 시대 분위기가 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 취급 당하는 것 같고, 저축을 하면 시대에 뒤처진 느낌이 든다. 그런 분위기에 주식 계좌를 만들어 봤지만 나와 영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던 상황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주식을 통해 제대로 수익을 내려면 조금 더 올인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려면 내 한정된 에너지가 본업에서 주식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난 내 본업을 소홀히 하면서 주식에 관심을 둘 생각이 없다. 그래서 사야 할 타이밍을 몇 번 놓쳤다. 산다고 해봤자 정말 개미 똥만큼인데도 그렇다.

 

투자수익률이냐, 저축이냐 내 자산을 어떻게 투자할지는 답이 없다. 그저 자신의 성향에 맞게 꾸려가면 될 것이다. 금융 의사결정의 방법은 "이게 내가 밤에 잘 자는 데 도움이 될까?"로 하라고 조언한다. 옳은 말씀. 잠이 잘 안 올 것 같은 방법은 하지 말라는 말. 나 같은 쫄보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말이다.

 

더 적은 것을 가지고 사는 법을 배워라.

386쪽

내 소득 수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겸손하게 살겠다는 도덕적인 교훈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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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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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책이 참 축축하고, 눅눅하구나. 때마침 장마 소식을 접했다. 아 장마철 같은 이야기의 연속이네. 그러고 보니 김애란 작가는 여름과 닮았구나. 햇빛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 말고, 연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장마철 여름.

대학 시절 좋아했던 선배의 연락을 받고 어쩔 수 없이 푸드파이터 옆에서 들러리 역할을 하며 수모를 겪는 주인공은 익사한 친구의 소식을 듣는다.(너의 여름은 어떠니)

첫번째 신혼집보다 넓고 환한 장미빌라로 이사한 주인공은 집안에서 출몰하는 벌레들과 집 주변의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소음을 겪다 갑자기 혼자 있을 때 산고를 겪는다.(벌레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주인공은 길고 긴 장마철에 돌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홍수에서 탈출하기 위해 문짝으로 배를 만들어 어머니의 시신과 함께 급류를 타게 된다.(물속 골리앗)

집안의 천덕꾸러기인 주인공은 어느 날 조선족 여인과 살림을 차려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녀가 암에 걸려 죽게 된다. 그녀가 남기고 떠난 중국어가 녹음된 테이프를 반복해서 듣는다.(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

남편이 일찍 죽어 홀로 외아들을 키운 주인공은 공항에서 청소일을 한다. 착하게 크고 있다고 믿던 아들은 남의 택배를 훔쳐 전과자로 감옥에 살고 있다.(하루의 촉)

이사를 하고, 삶의 수준이 조금 높아진 주인공은 처음으로 네일 아트를 받고 친구의 결혼식에 참가한다. 그곳에서 뜻하지 않은 부케를 받고, 여행을 약속한 친구로부터 여행 취소 통보를 받는다. 그리고 네일을 받은 손톱이 부러진다.(큐티클)

동남아 여행을 함께 한 두 주인공은 성격이 다소 다르다. 유연하고 활력이 있지만 다소 무모하고 충동적인 사람과 몸보다 머리가 움직이는 신중하고 건전한 사람의 여행. 결국 여행 중 둘의 관계는 틀어진다.(호텔 니약 따)

다단계에서 탈출하기 위해 학원 강사 시절 자신을 따르던 학생을 다단계에 끌어들인 주인공이 지인에게 보내는 편지글(서른)

몇 편의 이야기는 배경이 지금과 같은 장마철이다. 전에 읽은 바깥은 여름이란 책도 있었다. 잊기 좋은 이름은 지난여름 송골송골 땀 맺힌 상태에서 열독했던 책이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김애란 작가는 여름을 닮은 작가로 각인이 되었다.

제목인 비행운이 나는 飛行雲인 줄 알았다. 비행기가 날아가며 자취를 남긴 구름. 하지만 서평을 보며 非運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飛行雲일 줄 알았던 인생이 非幸運이었다는걸. 그래서 이야기를 하나씩 짧게 요약해 보았다.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주인공들이 전부 막막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덩달아 내 마음도 축축하고 눅눅해졌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온통 꿉꿉한 장마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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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05 0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애란 작가님은
달려라 아비때 부터
여름!
여름이면 생각나는 작가네요 ^ㅅ^

지유 2021-07-05 11:04   좋아요 1 | URL
달려라 아비도 읽어봐야겠어요. ^^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드립백 과테말라 엘 소코로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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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맛이나 향은 없이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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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시대 - 문보영 에세이 매일과 영원 1
문보영 지음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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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벼운 책을 읽고 싶었다. 일기시대. 제목을 보고 딱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양장본이지만 한 손으로 들고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웠다. 보통 나는 손으로 책을 들고 읽지 않는다. 독서대에 두거나 책클립으로 고정을 시켜놓고,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책을 읽는다.

분명 일긴데 일기는 가벼울 거란 건 나의 편견인지, 일기는 어쩐지 무거웠다. 양장본이라 무거울 줄 알았는데 무겁지 않은 이 책처럼 조금 의외랄까.

예전에 어떤 작가를 통해 책을 쓴 작가와 자연인으로서 작가의 모습을 분리하게 되었다. 글을 통해 글쓴이와 글쓴이 개인을 동일시하지 않게 되었다는 의미다. 글이 온화하다고 해서 글쓴이 개인이 온화한 인간도 아니고, 글이 차갑다고 해서 글쓴이 개인이 차가운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 책은 앞부분만 읽었는데도 4차원의 느낌이 진하게 풍겼기 때문이다. 내가 글을 통해 글쓴 사람이 4차원이군.이라고 느꼈지만 진짜 한 개인이 4차원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비난할 의도 없음) 읽으면서 ★★★☆☆ ★★★★☆ 이런 식으로 별에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했다. 정말 접점을 찾기 힘들었다. 아마 이 느낌이 가볍지만은 않은 일기로 다가왔던 것 같다.

시를 배우는 과정과 면허를 따는 과정을 그린 글이 있는데, 작가의 귀여운 상상력이 더해져 재미있게 읽었다. 이런 생생한 경험이나 일상이었다면 가볍게 읽었을 것 같은데, 시종일관 작가의 말풍선(종종 다가가지 못하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상상력을 나는 이렇게 표현한다.)을 내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뭘 남의 일기에 이러쿵저러쿵할까 싶지만, 책으로 엮어 독립출판도 아닌 바코드가 있는 책으로 세상에 내놨다면 읽은 사람도 조금은 이러쿵저러쿵해도 될 것 같다. 요즘은 이렇게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자기만의 개성을 지니고 나름의 팬층도 있는 젊은 에세이 작가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안에서 자신의 색깔로 독자층을 사로잡고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겠군.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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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30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유님 이책 리뷰 고대 했습니다. 글쓴 사람이 4차원이라는 말씀에 동감! ^ㅅ^

2021-05-30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30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21-05-30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빌려온 책인데 제목은 2차원인데 말입니다 ㅋㅋㅋ

2021-05-31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