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우맘에게 편지를 썼거든?
(미안, 말 좀 놓을게. 내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그런데 죄다 날라갔어.
그래서 아주 돌겠어.

진/우맘이 77777이 되었다고 축하하는 글도 아니었고, 나의 신세 한탄이었거든.
꿀꿀한 회사 상황, 다가오는 추석 걱정, 여름휴가도 못가서 지친 몸, 날라가버릴지도 모르는 추석 연휴 등등.
온갖 구질구질 이야기 늘어놓고, 나 술 사달라고 조르는 글이었거든.

내가 술이 좀 약해도 봐주고, 안주발과 말발만 세워도 눈감아줄 친구가 필요하다고 졸랐거든.
추석 되기 전에 미리 아줌마들끼리 술판을 벌이면 어떻겠냐고,
아니면 아예 추석 지낸 뒤 온갖 스트레스 몽창 끌어안고 놀아보면 어떻겠냐고,
진/우맘을 마구 마구 꼬시는 글이었거든.

그런데 날라갔단 말이지.
내가 아주 돌겠거든. ㅠ.ㅠ

* 굳이 이런 글을 남기는 건... 진/우맘이 엽서 이벤트에 응모 안했다고 할까봐. 난 했거든. 그런데 날라갔거든.

* 정말 미안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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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09-0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난 이번 토요일도 되는데^^
친정에 아이들 맡기고 놀아 볼까요??ㅋㅋ

물만두 2005-09-0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瑚璉 2005-09-0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요한 글은 노트패드에 쓴 후 옮겨 붙이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글을 남기려 했는데 이 말씀을 드릴 분위기가 아니군요(-.-;).

로드무비 2005-09-01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위로의 의미루다 추천을!^^

날개 2005-09-01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477979

으읏~ 날라간 글에 애도를....ㅜ.ㅜ


Phantomlady 2005-09-0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훗.. 왜 웃음이.. 저도 위로차원에서 추천 날리고 갑니다 ^^;

클리오 2005-09-01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어.. 지친 분위기가 뚝뚝 묻어나는 글입니다.

검둥개 2005-09-01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어쩌다가 ㅠ,ㅠ 저도 추천.

chika 2005-09-02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 추천했거든요? ^^

마냐 2005-09-02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추천이요...글구.
에이구...가까이 있음 한잔 아니라 석잔 사드릴텐데.

진/우맘 2005-09-02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야...저를 어째....ㅠㅠ
알았어요, 알았어, 토닥토닥, 엽서이벤트 참여한 지 알거든?
술 사줄께 조금만 참아봐요....쯧쯧...^^;

조선인 2005-09-0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 사준다고? 좋았어!!! 나 안주발만 올려서 술값 꽤 나올 거야. 캬캬
마냐님, 석잔은 무리고, 안주 세 접시는 좋은데. 히히
치카님, 헤헤 좋아요 부비부비
검정개님, 흑흑흑 정말 어제는 눈물이 다 날 뻔 했다니깐요.
클리오님, 어제는 정말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구요. 까닥하기도 싫은 거 있죠.
스노우드롭님, 어제라면 삐졌을텐데, 오늘은 아니에요. 저도 웃고 있거든요. *^^*
날개님, 애도씩이나. 이제 생각하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봐요. 정말 구질구질 페이퍼였거든요. 할 말 못 할 말 다 털어놓고. 이제는 페이퍼가 날라간 것처럼 어제의 나쁜 마음들도 모두 날려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고보면 날라가버린 페이퍼가 먼저 찾아온 기회였던 지도. ^^;;
로드무비님, 저 진짜 위로 많이 받았어요. 어제 오늘 토닥거려준 모든 분들 덕분에 오늘은 아주 신이나서 방실방실 웃으며 출근했어요. 회사 사람들과도 방긋 웃으며 아침인사했구요. 기특하죠?
호정무진님, ㅎㅎㅎ 저도 중요한 글은 노트패드에 쓰는데 어제는 그만. 앞으로는 충고대로 꼬옥~
물만두님, 어제는 저런... 이었지만 오늘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니깐요. 고마와요.
수니나라님, 이번 주말은 안 되요. 일요일은 또 옆지기 생일인지라. 3식구끼리만 놀자고 했거든요. 시댁에는 가봐야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