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분의 현학적이고 진지한 50자평에 비해, 너무 촐싹대는 감이 없잖다.
하지만, <에밀>이 무지하게 졸리는 책인 건 사실이란 말이다....ㅡ,,ㅡ;;;
그나저나, 아침에 마태님에게 온 문자 전문은 이랬다.
"50자평 잘 봤어요. 근데 아직 20대시군요 ㅎㅎ"
헹....20대. 난, 30대닷!
헌데 기자 아자씨가, 프로필 보내달라고 하며 꼭 '만 나이'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작년엔 서른이, 무지하게 무서웠다. 30대가 되면 세상이 휙, 뒤바뀌기라도 할 것처럼.
그래서 더더욱, 서른이 되면 만 나이로 20대라고 우기는, 그런 짓은 하지 않으리라 결의를 불태우곤 했다.
헌데 지금, 서른.
난 저 29라는 숫자가 어쩐지 측은하다.
29는 뭔가 결핍되어 있고, 불안하고, 초조해 보인다.
작년에 내가 그랬던가? 얼마 남지 않은 20대에 대한 아쉬움, 다가올 30대에 대한 불안....
거기에 비하면,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한 이 30이란 글자,
얼마나 부드럽고 든든하고 배불러 보이는지....
누가 뭐래도 난, 서른이다. 서.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