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의 현학적이고 진지한 50자평에 비해, 너무 촐싹대는 감이 없잖다.
하지만, <에밀>이 무지하게 졸리는 책인 건 사실이란 말이다....ㅡ,,ㅡ;;;

그나저나, 아침에 마태님에게 온 문자 전문은 이랬다.
"50자평 잘 봤어요. 근데 아직 20대시군요 ㅎㅎ"

헹....20대. 난, 30대닷!
헌데 기자 아자씨가, 프로필 보내달라고 하며 꼭 '만 나이'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작년엔 서른이, 무지하게 무서웠다. 30대가 되면 세상이 휙, 뒤바뀌기라도 할 것처럼.
그래서 더더욱, 서른이 되면 만 나이로 20대라고 우기는, 그런 짓은 하지 않으리라 결의를 불태우곤 했다.

헌데 지금, 서른.
난 저 29라는 숫자가 어쩐지 측은하다.
29는 뭔가 결핍되어 있고, 불안하고, 초조해 보인다.
작년에 내가 그랬던가? 얼마 남지 않은 20대에 대한 아쉬움, 다가올 30대에 대한 불안....
거기에 비하면,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한 이 30이란 글자,
얼마나 부드럽고 든든하고 배불러 보이는지....

누가 뭐래도 난, 서른이다. 서.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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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2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장하십니다^^

진/우맘 2005-06-2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어쩐지, 비꼬는 듯한...ㅎㅎ...^^;;;;;

▶◀소굼 2005-06-2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유 장하십니다^^;=3=3

진/우맘 2005-06-2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이노옴, 소구움~~~~~~!!!!!

짱구아빠 2005-06-2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말 장~~~~하십니다 그려 ^ ^;; (이러다 나 한대 맞는 거 아냐??)

진/우맘 2005-06-2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퍽~~~!!!
짱구아빠님, <물만두님 빤쮸 착용컷 공개 종용 사건>을, 사모님께 이르겠사와요!!! ㅡ,,ㅡ

부리 2005-06-24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님이 삼십대라도 님 곁을 지킬께요

▶◀소굼 2005-06-24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의 말씀은 사십대엔 장담 못하신다는 야그;;;;=3=3

딸기엄마 2005-06-24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오늘 아침 신문 읽으며 어랏! 진/우맘이다 그랬지요. 잘쓰셨더군요.칭찬!!!마태우스님과 진/우맘님이 출연을 했으니 알라딘의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 기대되는군요~

숨은아이 2005-06-24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학적인 평보다 더 멋져요! 그 짧은 글 안에 건질 것, 버릴 것 콕콕 집어주었네요.

마늘빵 2005-06-2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나이를 속이시다뉘... ㅋㅋ 에밀이 졸리긴 졸리죠.

검둥개 2005-06-24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안녕하세요? ^^ 정말 멋지게 나왔는데요. 특히 신문엘 찍혀나온 " ^^ " 이 좋아보여요. ^^

진/우맘 2005-06-2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정개님> 안녕하세요? ^^
아프락사스님> 속인 게 아니라니....만으론 29세가 맞다구용~
숨은아이님> 감솨~
지우개님> 헤헤....지우개님!
소굼님> 그렇지? 아무래도 그런 거 같아...끄덕끄덕.
부리님> 곁을 지키는 건 좋은데, 엉덩이 춤은 자제를...정신없어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