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접 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는 세련된 벽면

편안하게 잡지를 넘길 수 있는 깔끔한 좌석

시원하게 뚫린 전망 좋은 창가.
여기는 어디일까요?

학생들의 모습,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도 보이고...접수대?
여기는 어디일까요? ^^

요 의자를 보고도 모르시려나? 딩동댕동~
여기는, 부평 헌혈의 집입니다.^^
어제 퇴근길에 헌혈을 했어요. 쏠키 성님네 언니가 하루 빨리 쾌차하길 빌며....마음먹은 김에 후딱 했는데....이런~ 헌혈증은 이미 넉넉히 모으셨다 하네요. 그래도 이왕 했으니 비발샘에게 모아서 다른 좋은 일에 써주십사, 하려구요.
저는 고등학교 때 했던 첫 헌혈의 기억이 너무 끔찍해서(미숙한 간호사가 여러 번 바늘을 찌르고, 차가운 강당바닥에 더러운 군용 모포 깔고 누워서 했던...) 안 하고 있다가, 두 달 전 다른 서재지인께 헌혈증이 필요한 것을 알고 오랜만에 찾아가 봤더랬죠. 그랬더니만....격세지감은 이럴 때 쓰는 말일겁니다. 시설이 너무 깨끗하고 좋아졌더라구요! 커피숍 같이 멋진 분위기에 오렌지 쥬스랑 뽀또 과자도 무한 제공.^^ 돌아올 때는 우산 하나 챙겨서 룰루루~~
적십자사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많이 주워들었습니다. 하지만, 적십자사의 행태가 마음에 안 든다고 헌혈을 거부해 버리면...당장 피해 입는 것은 적십자사가 아닌, 아파서 힘든 환자들이더라구요.
헌혈하며 간호사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보니, 전혈 혈액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아 그 때 그 때 사용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최소 하루 여유분은 있어야 대형 사고 등에 대비할 수 있는데....여유분은 커녕 다음 날 사용할 분량도 맨날 모자란다고 하더군요.
헤헤, 헌혈 홍보대사가 될 생각은 없었는데....ㅡ.ㅡ;;
여하간, 깔끔해진 환경에 놀랐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등록 헌혈 제도라고 하던가...정기적으로 헌혈을 약속하면, 건강검진이나 양질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제도가 있는데, 세 번 이상 헌혈경험이 있어야 한다네요. 이제 세 번 되었으니, 다음 번엔 그거 등록해서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