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다. 짜란~~~~

오늘 낮, 슈퍼에서 잊지 않고 사뒀지롱~~~~~ 원래는 카프리로 산뜻하게 개시, 버드로 찐하게 마무리...란 계획이었는데, 막내 동상 놈이 옆에서 책 보느라 안 잔다. 버논 갓 리틀. 고생고생하다가, 그대로 비극으로 끝날까봐 반 넘어 읽고 더이상 읽기 싫다는 넘. 쩝, 남매라지만 어찌 그리 속속들이 똑같을꼬...ㅎㅎ. 반전이 있다고 귀뜸해 줬더니 붙들고 앉았다. 흠....주기 싫지만. 옛다, 버드 너 먹어라. -.-;;
딱, 맥주 한 개만 까고 말랬더니, 이넘, 부엌에서 부시럭부시럭 뭔가를 찾아 온다. 오징어 채라도 되나, 봤더니. 흐미...어제 저녁 진이랑 외할아버지랑 만든 핫케이크다.
"엽기적인 넘.... 이걸 어떻게 안주로 먹냐?"
해 놓고......동상보다 더 열심히 먹는 난, 뭐냐.-.-;;;
아~~~이 무념무상의 평화로운 일상도 며칠 안 남았다. 친정이여......방학이여......정녕, 시계는 멈출 수 없는 것인가!
PS. 유도 금메달을 축하하며 먹었음 더 맛있었을 텐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행운은.....축구팀이 다 써버린 거 아닌가, 하는. 말리팀이 자살골을 넣게 만드느라, 우리 몫의 행운은 다 소진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