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가 줄었다며 슬퍼하던 우주에게 내가 해 준 말.

"괜찮아. 정말 우주와 마음이 맞는 사람만 남기 위해 걸러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었다. 요 근래 몇 달째, 두 명 늘었다가...한 명 줄고....또 한 명 늘었다가....한 명 줄고...그리고는 두어명 늘고...차분한 증감을 거듭하는 사이, 그런 패턴에 익숙해져서 이젠 내가 즐겨찾기에 연연하지 않는 경지(?)에 이른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알았다.

'아...내가 초연할 수 있는 최대치는 빼기 2까지였구나....TT'

어제 오늘에 걸쳐 갑자기 세 분이 줄었다. 즐겨찾기 감소의 최대 후유증인 '자성(또는 자학)의 시간'이 시작된다.

'바쁘다고 툴툴대면서 너무 많은 페이퍼를 올렸나? 아냐....결정적으로 아까 나 빼놓고 삼겹살 먹으면 맞있냐고 흥흥거린 후에 한 분이 준 것 같아....혹시, 서재의 고수들이 오프모임을 하는 틈에 5000원을 차지해 보겠다는 심보에서 괘씸죄가 적용되었나? 요즘 유머지수가 상당히 떨어진 게 사실이지.....아, 요즘 뜸하신 검은비님이랑 편찮으신 파란여우님, 공부하는 지 안 보이는 앤티크님 등등의 서재에 방명록 한 줄 못 썼으니...누군가 의리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지도...TT'

오프모임도 못 나가고, 즐겨찾기도 줄고, 방문객도 저조한.....우울하기 짝이 없는 저녁이다. 아....난 도대체 언제쯤 숫자의 번민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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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7-17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은 숫자에 연연해 하시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
아무리 인기서재라 해도 신경쓰이시는구나- ;;;;
저도 얼마전에 -3 되었을 땐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한참 고민했었어요.
진/우맘 언니, 곧 다시 회복될 거에요.. (앗, 혹시 사과님 페이퍼에 있던 즐찾 장난을 여러 분이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계신 건 아닐까요? ^_^;;;;; )

진/우맘 2004-07-17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그런 일이? 그러고 보니 최근 여기저기서(수니성, 따우 등) 즐찾이 줄었다는 하소연성 페이퍼가 발견되었지.-.-;

비로그인 2004-07-17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삼겹살의 아쉬움이??
그나저나 오프 모임 즐거우셨는지 어여 올리신 글들 읽고 싶네요. ^^
아, 글고 제가 숫자 고 녀석 꿀밤 한 대 주겠습니다. 님 , 홧팅~!!

반딧불,, 2004-07-17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전 몇명 안 되니 더욱 신경이 곤두서던데..
님은 초연하신 줄 알았는데요.

깍두기 2004-07-17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님의 고민을 줄여드리겠사와요~~
그동안 즐겨 찾으면서도 손꾸락 놀리기가 귀찮아서 맨날 글만 읽고 휘리릭 나갔었는데
오늘 하고 갑니다.
저는 깍두기라 하고요, 저도 <맘>입니다^^

明卵 2004-07-17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정말, 즐겨찾기가 줄면 "내가 뭘 잘못했지.."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초연할 수 있는 최대치는 -2라.. 저는 -1도 초연하지 못합니다^^; (속으로 별별 생각이 다 드는데, 결국 결론은 항상 하나인 듯한 느낌이ㅜㅜ.. 그건 고칠 수가 없는데..)
걱정마세요, 곧 즐겨찾기가 늘어날 거예요^^ 제가 주문을 외울 거거든요... 진/우맘님 즐겨찾기가 늘기를~ 얍!

갈대 2004-07-1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오늘 1분 줄었어요. 이유야 어찌됐든 저는 즐겨찾는 숫자에 연연해서 제가 쓰고 싶은 글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퍼오고 싶은 글을 마음대로 퍼오지 못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붙잡는다. 내 멋대로 할련다"입니다^^;

가을산 2004-07-1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즐찾을 조금 정리 했습니다.
원래는 올라오는 페이퍼를 따라잡기가 너무 힘들어서 시작한 일인데....
정작 글을 많이 올리시는 분들을 비롯해서, 늘 보던 분들은 이제는 정들고 궁금해서라도 지우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기껏 고심해서 몇개를 지웠는데.... 이분들은 지난 몇개월간 글을 거의 하나도 안올리신 분들입니다.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서, 실질적으로 페이퍼 수를 줄이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
진우맘님 것을 지웠을 리야 없지만..... 괜히 제가 지운 분들과 함께 진우맘께도 미안하네요.

털짱 2004-07-1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구나..
진/우맘님처럼 서재의 고수들도 숫자에 연연하는구나..
갑자기 어린왕자의 한 구절이 떠오르네요.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음... 숫자땜에라도 알라딘에 자꾸 중독돼서 괴로워요.흑~

연우주 2004-07-17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왔습니다. 전 즐겨찾기 신경 안 쓰기로 했어요. 라고 말하지만, 뭐 신경은 좀 쓰이겠죠. 아무려면 어때요, 맘 비우렵니다. 후기는 다른 분들이 쓰실 거예요.^^

미완성 2004-07-17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 장난을 괜히 가르쳐줬나...긁적긁적;;)
진/우맘님..! 전 절대로 아니예요..!!
전 님같은 초절정섹쉬녀의 페이퍼를 안보고는 하루도 살 수가 없는 걸요..!!!

아영엄마 2004-07-18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곧 방학이잖아요!! 진/우맘님의 전성기가 곧 도래하지 않겠어요~
페이퍼의 압박때문에 최근에 한 두분을 뺐는데..그 분들이 마음 상하시질 않길를...쩝~
모니터가 크면 압박이 줄어들래나? ^^;;;

마냐 2004-07-1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즐찾 압박이 심하긴 한데....게을러서 정리를 못하고 있었슴다.
저 역시 진/우맘님 같은 고수가 숫자의 번민에 빠져든다는 사실에...조금 안심하구....^^;;;
별로 신경쓰지 말자...하면서도 신경쓰이는게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물만두 2004-07-18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벤트를 한번 하심이 어떠실런지요...

미완성 2004-07-18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역시 멋져욧..!!! *.*

明卵 2004-07-18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ㅁ; 정말 물만두님! 그게 정답이군요^^

진/우맘 2004-07-18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감사해요.
오늘 두 분이 늘었네요....역시, 알라딘 분들은 마음이 착해서, 즐겨찾기 줄었다고 슬퍼하면 꼭 늘어난다 하더군요.^^;;

미완성 2004-07-19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진/우맘님의 섹쉬함때문이죠*^^*

마태우스 2004-07-1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절 의심하는 건 아니죠? 저랑 부리 녀석은 여전히 님 서재를 즐겨찾기 상위권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전에 어느 분이 페이퍼에서 "즐겨찾기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고 하시길래, 얼마나 떨어졌는지 개인적으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세상에, 한명이더군요. 한명이 추풍낙엽이면 세명은 도대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