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서 신이 나서 노는 동안 많은분들이 나에 대해 평가하시길....재미있고, 밝고, 명랑하고.^^ 사실, 내가 추구하는 인간형이 그렇다. 헌데 요즘, 손님들을 즐겁게 해 준 일이 별로 없네.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덥고 늘어져서 만사 찌뿌등한 탓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내 손에 디/카/가/없/다!!!
그동안 들고다니던 디카는 사실 내 것이 아니고, 업무용이었다. 그런데 동료에게 급한 용무가 생겨서 내 준지 일주일...아직 내 손으로 돌아오고 있지 않다. 새 옷 산 연우 사진도 못 찍고...어제 오랜만에 예진이랑 놀아 준 결과물, 칼라 찰흙 비행기도 못 찍고...그림책 리메이크도 못하고...새로 맞춘 안경 마음에 안 든다고 투덜거리려 해도 보여주지도 못하고...힝. 디카 없는 서재 관리는 이리도 힘겹구나!
새삼 마태님이 존경스럽다. 오로지 유머, 말발, 근성으로 무장하고 서재를 훌륭히 꾸려가고 계시는 마태님.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겠다.
책나무님이 "요즘 책에 매진하고 계신 것 같아요."하시는데, 어쩌면 페이퍼 쓸 거리가 없어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