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너무 아줌마스러운 발언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그래도 한 마디 해야겠네.^^ 어제 <트로이>를 봤다. 애시당초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컨디션이 별로여서 전반부에는 자칫 졸 뻔했다. 이제 웬만한 스케일에는 눈도 깜박 안 하게 되니.....영화제작자들은 모두 <반지의 제왕>에 돌을 던지던가 말던가.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내 머리 속에 꽉 들어찬 뿌듯한 영상.....바로, 그 남자들의 바디~라인~~되겠다. 의상 자체가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골반에 살짝 걸친 롱스커트, V자로 깊게 패인 할랑한 상의.....그 틈에 보이는 세 남자의 멋진 상체. 꺄아~~~*^^* 이 글을 올리려고 벗은 사진을 눈에 불켜고 찾아 헤맸는데, 달랑 저 두 장 밖에 못 건졌다. 올랜드 블룸도 괜찮았는데...쩝.
결혼을 하고 나이를 먹어가니(성님들에게 혼날라..-.-;) 남자들이 예쁜 여자 흘끔흘끔 쳐다보는 심정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뭐 꼭 어떻게 해보겠다는 흑심이 배제된, 그냥 보기만 해도 좋다~하는 기분. 어제 세 남자(브래드 피트, 에릭 바나, 올랜드 블룸)를 실컷 구경하며 내내 그랬다. 비약이 심하지만, 훌륭한 미술품을 감상하고 나온 듯 개운하고 즐거운 기분이었다.^^ 평소에는 심하게 울룩불룩한 가슴 싫어하지만...저 정도면...딱 좋네 그랴.
침 닦고, 비가 오려고 해서 그러나....왠지 울적하고 기운 없는 아침이다. 혹여 나와 같은 기분인 성님들 계시면, 즐거이 감상(?)하고 멋진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