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너무 아줌마스러운 발언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그래도 한 마디 해야겠네.^^ 어제 <트로이>를 봤다. 애시당초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컨디션이 별로여서 전반부에는 자칫 졸 뻔했다. 이제 웬만한 스케일에는 눈도 깜박 안 하게 되니.....영화제작자들은 모두 <반지의 제왕>에 돌을 던지던가 말던가.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내 머리 속에 꽉 들어찬 뿌듯한 영상.....바로, 그 남자들의 바디~라인~~되겠다. 의상 자체가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골반에 살짝 걸친 롱스커트, V자로 깊게 패인 할랑한 상의.....그 틈에 보이는 세 남자의 멋진 상체. 꺄아~~~*^^* 이 글을 올리려고 벗은 사진을 눈에 불켜고 찾아 헤맸는데, 달랑 저 두 장 밖에 못 건졌다. 올랜드 블룸도 괜찮았는데...쩝.

결혼을 하고 나이를 먹어가니(성님들에게 혼날라..-.-;) 남자들이 예쁜 여자 흘끔흘끔 쳐다보는 심정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뭐 꼭 어떻게 해보겠다는 흑심이 배제된, 그냥 보기만 해도 좋다~하는 기분. 어제 세 남자(브래드 피트, 에릭 바나, 올랜드 블룸)를 실컷 구경하며 내내 그랬다. 비약이 심하지만, 훌륭한 미술품을 감상하고 나온 듯 개운하고 즐거운 기분이었다.^^ 평소에는 심하게 울룩불룩한 가슴 싫어하지만...저 정도면...딱 좋네 그랴.

침 닦고, 비가 오려고 해서 그러나....왠지 울적하고 기운 없는 아침이다. 혹여 나와 같은 기분인 성님들 계시면, 즐거이 감상(?)하고 멋진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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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6-07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과 같이 울적하고 기운없는 아침에 기분내고 갑니다.^^^^(역시 몸매 쥑이구먼..)

호랑녀 2004-06-07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꿀꺽~ 침 넘 어 가 네 유~ 남편이랑 같이 보면 안되겠구만...

호랑녀 2004-06-07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님, 이럴 때 진우맘님이 찌찌뽕 하시더만요 ^^

즐거운 편지 2004-06-07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가을산 2004-06-07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트로이 봤어요! 남편이랑 애들이랑....!
머리통 커가는 애들과 같이 보기는 좀 야시꾸리 한 장면들이 있더군요!
그런 장면에선 '이거 너희들 보기 너무 야한거 아니야?'라는 한마디로 어색함을 달랬답니다. --;;
잘생긴 남자들 구경도 잘했구요!
그런데, 브레드 피트의 얼굴! -- 분명 노화를 막기 위해 상당히 공들인 것이 분명한데...
이마와 눈 주위에 보톡스 혹은 주름제거술을 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럼에도 눈 밑이 푹 꺼져가는 것이, 로버트 레드포드가 노화되어 갔던 변화와 같은 궤적을 보이는 것 같아서... 브레드 피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아킬레스와 같은 역을 과연 얼마나 더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래놓고 집에 돌아와서는 위선적으로 아이들에게 '형제애'에 대해 일장 잔소리 하고... ^^;;

마태우스 2004-06-0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래드 피트랑 여자랑 누워있는 사진을 보면서 왜 브래드피트가 아니라 저 여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할까요? 제가 좀 문제가 있나요?

chaire 2004-06-07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이 영화 봤답니다. 브래드 피트 멋있어서 거의 숨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원래부터 브래드 광팬! ㅎㅎㅎ

sooninara 2004-06-0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릭 바나..넘 멋지죠? 역할도 멋지고...가슴도 넓찍하고 탱탱한것이...캭캭!!!!!!
나도 저 여자가 되고 싶다오..마친구...

아영엄마 2004-06-07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는 안 봤지만 남자 몸매에 대해서는 한마디 거들어야 겠네요... 제가 몸매 빵빵한 남자들이 TV에 나오면 멋있다고 하고 남편 배를 구박하곤 하는데...울 남편이 튀어나온 배에 힘이 안들어간다며, 도저히 안되겠다고~ 드디어 다이어트에 돌입한답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밤참만 안 먹으면 좀 빠지긴 할 것 같은데 과연 그 유혹을 며칠이나 견딜지... 쩝~ 저는 반지의 제왕에서 올랜드가 멋있어서 좋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첫번째 남자가 더 멋져 보이는군요.. 더 젊은가? ^^:;(젊음이 좋은 것이여~)

프레이야 2004-06-0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희원이랑 보러가려다 손님이 오는 바람에 시간이 안 맞아 못 봤어요. 다음주나 보러가야겠어요. 근데 아는 엄마가 5학년 남자아이랑 가서 보다가 얄랑궂은 장면에서 아이가 눈을 어디둘 줄 모르고 배배거리더라고 하던데요. 희원인 어떨런지. 하기야 희원인 3학년 때부터 타이타닉을 여태껏 한 5번은 봤는데요. 3학년 때 그런 장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모르겠어요. 저도 따로 물어보지도 않았구요. 하여튼 요즘 이 영화 안 보면 얘기가 안 될 정도더군요.^^

진/우맘 2004-06-0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님> 전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듯. 훌쩍~
호랑녀님> 저 사진을 보고 침을 삼키시다니...역시 님은 진정한 아줌마 이십니다!!^0^
편지님> 상큼한 척 위장한 그 응큼한 미소는??
가을산님> 끄악....형제애.....^^;;;;;
마태우스님> 조선남자님께 작업들어갈 때부터 알아봤습니다. ㅋㅋㅋ
카이레님> 여직껏 숨이 붙어있으니 다행이군요.^^
수니님> 저는....그래도 브래드 피트가 더 멋지더이다.^^;
아영엄마님> 남편 구박하지 마셔요. 제가 살 뺀다고 이효리 몸매가 되는 것이 아니듯, 남자들도 살 뺀다고 에릭 바나 몸매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ㅋㅋㅋ
사과혜경님> 타이타닉...그 마차 안에서 손바닥 찍는 장면을 보고 뭘 느꼈는지 희원이에게 좀 물어봐 주세요.^^;

마냐 2004-06-07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영화 별루 안 땡겼는데....진/우맘님의 리뷰를 보니...그래도 봐야겠다고 갑작스런 땡김이...ㅋㅋㅋ

두심이 2004-06-0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냐님 의견에 올인!!! 갑자기 꿀꺽~소리가 너무 커서 보는 사람도 없는데 찔끔 놀랐답니다.ㅋㅋ.

sweetmagic 2004-06-07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마나요 `~


 

 

 

 

 

 

 

 


 

 

 

 

 

 

 

 

 




가을산 2004-06-07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 마지막 사진 쥐긴다! ^^ 저런 모습 얼마 안남았다 생각하니 더더욱! ^^

진/우맘 2004-06-07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벗은 건 없나요? 벗은거!!!!! ^^;;;

밀키웨이 2004-06-07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바나가 더 멋지긴 하지만 ^^;;

정말로 가을산님 말씀마따나 저 모습이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피트도 멋있네요.

가을산 2004-06-07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웨이님, 저도 배역으로 보면 단연 헥토르가 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
(영화 속의 헥토르 부인에게 질투났어요! 왜 그렇게 울상만 짓고 있는지!)
브레드 피트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지적인' 형은 아니지요... --;;
그래도 아나키스트 같은 아킬레스의 배역을 잘 소화한 것 같아요.
이 영화, 상영 시간을 한 15분만 줄였어도 늘어지는 감이 적었을텐데...

진/우맘 2004-06-07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타....헥토르가 멋있긴 했어도, 난 한번도 <브래드 피트보다 더> 멋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明卵 2004-06-08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줌마다운 관람 후기'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저는 깊이 깊이 동감하고 있는걸요!! 저 역시 트로이를 보면서 그 남자들의 바디에 감탄을 금치 못했더라는... 다음날 학교에서 친구랑 이야기를 하는데, 이 친구 역시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그 이야기를 꺼내더군요ㅎㅎ 바-디와 더불어 "눕히는 게 아주 생활이야!!""깔깔깔" 등등의 대화마저; 뭐야, 두 변녀들-.-;;
가을산님, 아이의 입장에서 너희들 보기에 너무 야한 거 아니냐는, 그런 말 차라리 안하시는 게 낫다고 생각하여요. (아니 물론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그런 말 들으면 더 뻘쭘하단 말입니다!! 어허허;; 저는 그냥 볼 수 있는데, 괜히 옆에서 그런 말을 하면 어떤 표정을 지으면서 봐야할지 대략 난감하다니까요~ 그나저나 역시, 그런 말을 꺼낸다는 건 부모님도 어색하신 거군요ㅎㅎ

가을산 2004-06-0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우리 여동생 부부가 놀러 와서 또 트로이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와 여동생이 브레드 피트의 몸매와 노화에 대한 자세한 평가 및 수다를 남편들은 멍하니 듣고만 있데요. ^^;;
'세상에, 저런것 까지 생각하며 보았단 말이냐? 배신이야!' 아니면, '유명한 미녀가 안나와서 손해봤다'라고 생각했을까요?

ceylontea 2004-06-08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리 봐도 브래드 피트는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