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모르는 사람을 보고 배시시...웃는 버릇.

이것은 다, 서재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어제 마트에서 예진이 소풍 김밥 재료를 사서 나오면서 무심히 던진 눈길에 아이를 안은 젊은 엄마가 잡혔어요. 바로,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 '책나무님도...저런 분 이시겠지?'

요즘 제 머리 속이 그래요. 20대 초반의 남자분들을 보면 소굼님이나 갈대님이 저 또래일거야, 하며 한 번 웃고. 30대 후반의 남자분들을 보면, 아이구...우리 마태우스님은, 따지고 보면 저 또래인데. 마음도 얼굴도 어쩜 그리 천진한지. 하며 한 번 또 웃고. 30대 중반의 여자분을 보면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저 여자분 머리 속에도 물만두님처럼 추리소설 몇 백 권이 들어 있을지도 몰라!'하며 혼자 빙그레...20대 여자분들이 지나가면 '우리 앤티크님은 조렇게 생겼을까? 요렇게 생겼을까?' 혼자 궁금해 하며 비실비실~

서재지인들. 얼굴보다 그 머리, 그 가슴 속에 뭐가 들었는지를 먼저 알게되는, 독특한 인연. 그 인연때문에 저는, 한층 더 속 넓고 푸근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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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29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두 그런게 있죠~ 서재에서 본 웃긴 얘기들에 실실 웃기도 하고, 서재 여기저기서 들은 것들을 현실에서 부닥치게 되면, 그 서재 쥔장님이 절루 생각나구...^^ 정이 잔뜩 묻어나는 진우맘님 글에, 왠지 더 흐뭇하네요~~

책읽는나무 2004-04-29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전 팔이 아파서 애를 안고 잘 못다니는디~~~~ㅡ.ㅡ
그리고.....물만두님이 30중반이었습니까??....전 20대 초반인줄 알고...엄청 갈구고 있었는디~~~ 이걸 어쩌나??
그리고.....앤티크님이 여자였나요??.....난 남자인줄 알고....친한척 하기가 뭣적다고 그러고 있었는디......ㅡ.ㅡ
암튼....만고 혼자 생각에 낯을 가리고 있었네요......ㅠ.ㅠ

하긴 저도 집에서 설거지를 하다가도.....오늘 읽은 님들의 페이퍼의 내용이 생각나 웃기도 하고...빨래를 하다가도......길가다가도.....계속 혼자서 히죽거리고 있고.....코멘트 답글 쓰면서 혼자서 막 히죽거리고 있으니깐....울신랑 저쪽서...."니 지금 채팅하제??".....무식한 울신랑은 알라딘 서재가 채팅으로 인하여.....서로 친분을 쌓아간다고 생각합디다~~~^^

진/우맘 2004-04-29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도대체가! 소굼님과 갈대님은 여자라고 하고, 이젠 앤티크님이 남자라고라!!! 혹시...나무님...남자 아닙니까?!

다연엉가 2004-04-2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 번 비올때 서방이 술먹고 있다고 전화왔길래 저도 무진장 폭주를 하고 있다고 했죠. 집에 와서 진우맘님 수니나라 마태우스님의 술을 보여 주었더니 박장대소더군요. 정말 얼굴은 모르지만 맘은 더욱더 알것 같은 사람들.... 고~~맙~~습~~니~~다.!!!!

▶◀소굼 2004-04-2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정말 '나무'아니에요?;;

갈대 2004-04-29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을 비롯한 여러 아줌마 서재주인장님들 덕에 그동안 제 머릿속에서 정형화되어 있던 '아줌마상'이 산산히 깨졌습니다. 정말이지 알라딘에는 상식을 깨부수는, 상식을 넘어서는'너머형'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즐겁습니다^^

*^^*에너 2004-04-2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쥔장님의 모습이 이러지 않을까..혼자 상상에 빠져 있습니다. ^^

마태우스 2004-04-29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물만두님이 30대라는 건 쇼크인데요? 20대 후반으로 봤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4-29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대 후반.....또 한방 먹을것 같은데요...^^....전 20대 초반으로 보고서 갈구어서 죄송하다고 금방 사죄하고 왔는디....마태님은 용서받기가 좀~~~~^^

그라고....엔티크님의 이미지사진이 남자잖아요~~~ (전 이미지사진을 보고서 바로 결정을 해버리는 습성이!!)....그라고..책울타리님 방명록에서....동상!! 그러니까....엔티크님이 "네!! 누님~~"이라고 한것을 본 기억이~~~ 그래서 전 여적 남자인줄 알았어요.....ㅡ.ㅡ..워낙 낯을 좀 가려서 더우기 낯선 사내한텐 뭐 할말이 없잖습니까??...귀여운 총각이믄 몰라도~~^^
그러믄요....이참에 진우맘님이 서재쥔장들 성별좀 갈쳐주세요....제일 궁금했던 사람이 폭스바겐님인데 이분도 남잡니까??....

▶◀소굼 2004-04-29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바겐님은 여잡니다;;

다연엉가 2004-04-2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저도 처음엔 굉장히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전 결론 지었죠. 마태우스님 빼고는 다 여자다. 김여흔님도 여자다. (글이 여자 글이다는 느낌).ㅋㅋ

明卵 2004-04-2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근-한 느낌이네요. 히... 길에 지나가는 중학생들 보면 저도 떠올려 주세요^^

마냐 2004-04-2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거의 '생활 철학자', '도인'의 경지에 오르셨슴다. '알라딘 폐인 나만큼 하면, 신선된다' 이런거 하나 쓰셔야 하는거 아닙니까...ㅋㅋㅋ 암튼, 님의 고백에 박수 100번. 저도 공감, 공감.

▶◀소굼 2004-04-2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빼고는 다 여자다'그거 좋군요;;;아하하;;

책읽는나무 2004-04-29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여흔님 여자아니었습니까???....아 헷갈려!!
이젠 더이상 남자 아닙니까? 여자 아닙니까?? 이말 안할랍니다....ㅡ.ㅡ
무식쟁이 표시 내는것도 아니고.....
천천히 천천히......서재인들 한사람씩 한사람씩 공략을 해야겠군요.....그때까지 헷갈려도
뭐 꾹 참고 암말없이 지켜봐야죠!! 뭐!!.....ㅡ.ㅡ;;
전 처음에 마태님도 여잔줄 알았는디~~~ㅠ.ㅠ

비로그인 2004-04-30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여자라니 대개 좋아하시네요~ 그러다 시집 못가면 어쩌려고??ㅋㅋ

다연엉가 2004-04-30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 당신이 어디 갔는지 찾아 다녔지롱..
그런데 혹 소굼님 남자냐???

진/우맘 2004-04-3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갑자기 왠 성별 논쟁?
그리고, 김여흔님은 저도 여자인줄 알았는데...얼마 전 금붕어님이 받은 악세사리를 보고 <여자도 아닌데 왜 이렇게 탐이나지?> 뭐, 그런 류의 코멘트를 남기셨던데요?

비로그인 2004-04-3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흔님은 남자분이신데요!! 저는 잉크냄새님이랑 여흔님이 여자분이신줄 알았던거 빼면 성별을 다 알겠던데. 움하하하~ ^^ 이렇게 모두들 웅성웅성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ㅎㅎ

▶◀소굼 2004-04-3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타리님: ;;;;;;
폭스바겐님: 시집갈 수 있어요;;장가온다는 사람이 있슴;;

ceylontea 2004-04-3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흔님은 여자분이신줄 알았는데... 이름 참 예쁘다 그리 생각하면서...
그리고 갈대님... 너머형... 표현 죽입니다... 넘 멋져요..깻잎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