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와 멀리 떨어져 헤매이던 동안,
대학원에 진학해서 상담심리 공부를 하고 있고(이제 이학기 들어가는 초짜다),
특수교육지원센터 겸임교사, 지원부장...이라는 설명하자면 한참 걸리는 명함을 박아 놓고
(기나긴 직함만큼이나 일거리 목록도 기나긴, 그러나 월급 명세표에는 일원 한 장 더 찍히는
법이 없는 묘한 자리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둘째 연우가 경계선급 발달장애가 의심이 되어
영동 세브란스 신의진교수에게 다녀오고, 이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고
(아주 마음이 너덜너덜 걸레가 다 되었다. 책은 기똥차게 잘 쓰는 이 신의진 교수는
말을 얼마나 야물딱지고 정이 똑똑 떨어지게 하는지....하긴, 그 모든게 내 자격지심일 거다마는.)
여하간, 그래서, 맘 붙일 데 없나 싶어 헤매이다 돌아온 것이,
서재라는.
그래서 요즘 나는 하루에 한 번은 서재에 들린다는...^^
(바람돌이, 조선인, 세실, 메피, 마태우스, 물만두, 무스탕, 마냐....아이고, 우선 방금 보고 온 이름만.^^; 그런 낯익은 이름들을 무던히 보고만 있어도 맘이 참 좋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