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
: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음.

당(唐)나라는 중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나라였다.
당시 서예의 달인으로는 당초사대가(唐初四大家)로 꼽혔던
우세남(虞世南),저수량(楮遂良),유공권(柳公權),구양순(歐陽詢) 등이
있었다. 이들은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의 서체를 배워
각자 구양순의 엄정함, 우세남의 온화함, 저수량의 곱고 아름다움을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하였다.
모두 서도(書道)의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었다.

그 중에서 독특하고 힘찬 솔경체(率更體)를 이룬 구양순이 유명한데,
그는 글씨를 쓸 때 붓이나 종이를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저수량은 붓이나 먹이 좋지 않으면 글씨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하루는 우세남에게 구양순 선생과 자신을 비교해달라고 하였더니,
'구양순은 어떤 종이에 어떤 붓을 사용하여도 자기 마음대로 글씨를
쓴다고 한다. 자네는 아무래도 안될꺼야
[吾聞詢不擇紙筆 皆得如志 君豈得此(오문순불택지필 개득여지 군기득차).'
라고 했다.

- 당서(唐書) 구양순전(歐陽詢傳) -

----------------------------------------------------------

어떤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별다른 핑계를 대거나 남을 탓하지 않는 법입니다.

서예를 조금은 한다.
하지만, 붓이 좋으면 글씨도 잘 되던데....... ㅎㅎㅎ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것을
깊게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음 합니다.

그래도 좋은 붓이 글씨도 잘된다. 정말로! ㅋㅋ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자림 2006-09-05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서예를 조금 하시나요? 선비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나중에 한 번 올려 주시와요^^

똘이맘, 또또맘 2006-09-05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가 조금 자라면 꼭 배워 보고 싶은것 중 하나가 서예입니다. 꼭 좋은 붓 사야겠네요 ^^&

춤추는인생. 2006-09-0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멋있으시다..^^ 저도꼭 한번 보여주세요.!

마노아 2006-09-0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서예! 궁금합니다. 사진 한 번 올려주세요^^

토트 2006-09-0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할아버지한테 좀 배우다 이 길이 제 길이 아닌걸 일찌감치 깨달았었는데요.ㅋㅋ

전호인 2006-09-0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중학교때부터 조금 했었는 데 손 놓은 지가 꽤 되었습니다.
아버님이 국선에서도 여러번 입선하시기도 했구.
중학교때 교장선생님의 지도로 전교생이 서예를 하게 되었지여.

똘이맘님, ㅎㅎㅎ, 네 손에 닿는 느낌이 다른 붓이 분명 있답니다. 다만, 글씨가 비슷하겠지만 좋은 느낌으로 쓰는 글씨와 그렇지 않은 글씨와는 차이가 있지 않을 까 합니다.

춤추는 인생님, 손 놓은 지 오래되었다니까요. 요사이는 회사에서 경조사 등에 쓰이는 봉투 써주는 것으로 전락하였답니다. ㅎㅎㅎ

마노아님, 올릴 수준은 안되구여. 기회가 되면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자신이 없어여. 펜글씨, 붓글씨 등 가리지 ㅇ낳고 그냥 쓰는 수준이랄까.

토트님, 직업으로 가면 먹고살기 힘든 것이 글씨쓰는 사람들이랍니다. 요즘은 대부분 컴퓨터로 처리가 되니까 더욱 힘들지요 뭐. 영화같은 데 나오는 글씨 있잖습니까 그런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에여. 거의 국선작가 들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