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많이 키우는 것도 아니고, 딸랑 두명(아들,딸)만을 키우는 데 이렇게 성격이 달라서야 원.......
폐백받을 때 아버님께서 밤과 대추를 던지시며 울 집안은 손이 귀한 집이니까 아들 둘에 딸 셋은 낳아라라고 하신 말씀이 항상 귀에 어른 거린다. 하하하 인구감소정책으로 인해 나라에 충성하고 아버님의 뜻을 받들려면 아직도 아들하나와 딸 둘을 더 낳아야 하는 데 집사람은 별로인것 같다. 물론 살기 힘들기 땜시롱 아이들의 교육문제땜시롱인 것은 인정하지만 울 집사람은 더 낳아봐야 당신 닮은 인간들이 또 나오니까(현재 두명은 나와 국화빵 ㅋㅋㅋ)싫다고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똑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녀석들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큰녀석은 욕심이 없고 작은 녀석은 욕심과다라서 문제다.
 한녀석이 가리는 음식은 다른 녀석이 좋아하는 음식이고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정반대이니 음식을 만들거나 혹여 소풍(?)이라도 가는 날이면 지 엄마가 김밥이라든가 지참해야 할 물건 들을 모두 따로 준비해야 한단다. ㅎㅎㅎ

요즘 둘째(딸)인 근표(원래 이름이며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 집에서는 내가 지은 이름인 해람-해같은 가함이 되라고 지어준 예명임)는 피아노 콩쿨 참가한다고 피아노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은 근표가 아니라 큰 녀석인 범석이다.
책귀신이라고 할만큼 책읽는 것을 즐긴다. 설에 있을 때 회장에 한번 출마해보라고 했더니 자기는 출마하기 싫다고 하더니 동생이 회장에 당선된 후 칭찬받는 것을 본 후 출마를 결심했다. 그것도 본인이 출마여부를 심지뽑기로 결정할 만큼 엉뚱한 녀석이다. 당근 회장에 당선되었지만 당선된 이후에 다시는 회장에 출마하지 않겠단다. 이유인 즉 남들보다 일찍 학교에 가야하고 장난을 치기 어렵고 등등 자기생활에 제약을 받는 다는 이유에서 라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녀석이기도 하다.

가끔가다가 상장을 받아오는 데 엉뚱하기 그지 없다. 어제는 아빠 저 상받아왔어요 하고 내미는 것을 보니 시화부문에서 은상을 타 왔다. 책을 많이 읽기에 감성이라든지 싱식이 풍부한 것은 인정하고 있었지만 시화부문에서 상을 타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 데 암튼 대견스럽다. 아내와 같이 하는 말이 도대체 어떤 시를 지었는 지 가 궁금하다. 말을 해도 차근차근 얘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물어도 알 수 없다. 그냥 시쓴 거에여 그것으로 끝이니. 학교에서 즐거운 것이 하나도 없다는 녀석이니 지 엄마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이 시시하다는 둥.........어떻게 교육의 갈피를 잡아야 할 지 고민스러운 녀석이기도 하다.

말하는 것은 멀쩡한 데 가끔 내뱉는 말들이 상상을 초월하니 기가 막혀서 얘기를 못한다.
완전히 애늙은이인지라......
어찌보면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것도 같고, 어찌보면 한심스럽기도 하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책읽기와 태권도외에는 없단다.
태권도는 목숨을 걸고 다닌다.
책을 한번 읽으면 책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인상을 받는 다.  옆에서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빠져있으니.........

이런 녀석의 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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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6-05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바람직하게 잘 자라고 있는데요 뭐. 우연의 법칙이란 책을 보면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만들겠다고 노력해도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하더이다. 애들은 알아서 잘 자란다네요...^^

전호인 2006-06-0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어릴때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은 분명한 듯한데. 요즘 엄마들이 하도 극성이라서 자연스럽게 키우려고 합니다. "우연의 법칙" 함 읽어봐야 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