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고 할퀴고 간 태풍의 상채기가 참말로 아리다. 새벽 찬기운에 홀랑벗은 몸을 이불로 감싸니 온기가 되살아난다. 삶을 듯한 더위를 태풍이 휘몰아친 후 느끼는 새벽공기가 조금은 차다. 자연은 더위에 지치고 태풍으로 상처난 인간들을 신선하고 부드러운 찬공기로 달래고 위로한다. 자연에게 위로받는 마음은 늘 따스하고 고맙다. 아둥바둥 살아가는 인간사도 서로 위로하고 치유해줄 수 있는 "자연만 같아라" 이것이 오늘아침을 맞는 단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