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고 할퀴고 간 태풍의 상채기가 참말로 아리다.
새벽 찬기운에 홀랑벗은 몸을 이불로 감싸니 온기가 되살아난다.
삶을 듯한 더위를 태풍이 휘몰아친 후 느끼는 새벽공기가 조금은 차다.

자연은 더위에 지치고 태풍으로 상처난 인간들을
신선하고 부드러운 찬공기로 달래고 위로한다.
자연에게 위로받는 마음은 늘 따스하고 고맙다.

아둥바둥 살아가는 인간사도
서로 위로하고 치유해줄 수 있는
"자연만 같아라"

이것이 오늘아침을 맞는 단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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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2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어쩌면 좋을까... ㅠㅠ

자연의 위력 앞에서 역시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호인 2010-08-13 13:5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이 참 난해해요.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삶인지. 굳이 따지면서 살아야 하는지도 글쿠
ㅋㅋ

순오기 2010-08-13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에도 어김없이 피해가...
언제나 그런 악순환에서 벗어나게 될까요....

전호인 2010-08-13 13:58   좋아요 0 | URL
자연의 힘앞에 인간이 한없이 작음이기에 어쩔 수가 없지요.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자들을 마음으로라도 위로하는 일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