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봄바람이 차지도 않고 따스하지도 않은 것이 그저 맛깔스럽다. 일주일에 두번은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이런 저런 풍경에도 눈길이 간다.
한살두살 나이가 들면서 걷는 여유가 생기고 마음의 편안함도 함께 느끼게 되나보다. 아침 7시30~40분이면 출근을 하게되는 요즘, 열정적으로 한창 일하던 때에 일찍 출근해 있는 상사를 이해할 수 없었던 때도 되돌아보곤 한다. 일찍 잠에서 깨게되고 굳이 빈둥거릴 일 없이 출근준비하고 나오면 되었다는 단순함도 알게 되었다.
7시에 출발하여 버스타고 지하철로 갈아탄 후 다시한번 지하철을 갈아타면 출근이다. 기껏해야 30분 남짓 걸린다. 자동차로는 10~20분정도의 짧은 출퇴근거리 인지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약간 번거롭기는 하다. 그래도 사람들에게 부딪히고 주변경관을 돌아보는 재미가 꽤 괜찮기에 그런 느낌이 상쇄된다. 걸어서 다니는 맛도 좋다. 아침부터 액티브하다보니 온종일 힘이 느껴지는 맛도 괜찮다. 한가지 더 덤으로 얻는다면 출퇴근 30~40분동안 갈아타고 걷는 시간을 제외하면 20여분 남짓의 짧은 시간에 몰입해서 책 읽는 재미는 더욱 쏠쏠하다.
그래도 5월부터는 그동안 미루어 왔던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해야겠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하는 맛, 그 사이 책읽는 맛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시원한 한강변을 따라 이런 저런 풍경과 에너지 충만한 몸으로 자가발전하는 새로운 맛도 꽤 쏠쏠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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