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내 곁에 - Closer to Heave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번 추석연휴에도 고향친구들의 계모임의 프로그램중 하나로 영화보기를 했다. 친구의 자동차가 이동중 고장을 일으키고 두 가족이 집안의 일로 함께하진 못했지만 명절 연휴때마다 익숙해져 있는 행사이기에 이제 아이들도 은근히 기대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청주 율량동에 위치한 라마다SFX 관에서 “내사랑 내곁에”를 관람했다.  

 

김명민이 살인적인 체중감량을 단행하면서 열연한 것으로 더 유명해진 영화이다. 사전에 영화홍보 등을 통해 사랑에 대한 슬픈 영화로서 내용 또한 짐작할 수 있었기에 극 전개에 대한 감흥은 적었다.
농구선수 박승일씨의 투병과정이 TV에 소개되면서 처음 루게릭병을 알게 되었고, 희귀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참담함과 그 가족들의 슬픈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주인공인 백종우(김명민 분)는 몸이 조금씩 마비되다가 전신으로 번져 결국에는 모든 것이 마비되어 죽음에 이르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 그의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와 운명처럼 재회하면서 사랑에 빠진다. 지수는 이미 두 번이나 결혼을 했던 여자지만 시신을 닦고 염을 하는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으로 인해 평탄한 결혼을 하지 못했다. 


<루게릭병으로 양말조차 신을 수 없는 종우! 첫 만남에서 양말을 신겨주는 지수> 

 1년 뒤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의 신혼보금자리는 바로 병원. 종우는 숟가락 하나 손에 쥐는 것도 힘겨운 처지지만 늘 곁을 지켜주는 아내 지수가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누구보다 투병의지가 강하다. 전신마비나 식물인간 상태의 중환자들이 모인 6인실 병동. 비슷한 아픔을 지닌 병동 식구들과 서로 격려하고 위로 받으며 지내는 사이 회복세를 보이는 환자도 수술의 희망을 찾게 된 환자도 하나 둘 생겨난다. 그러나 종우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만 가고, 병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투병의지를 불태우던 종우도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지켜보는 게 점점 더 두려워진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언어장애가 시작되면서 둘이 끔찍이 지켜온 사랑에 갈등도 있지만 둘만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종우가 지수의 곁을 떠날 때까지 계속된다.  

 
<병실에서 신혼을 시작하는 두사람이지만 사랑이 있어 행복하다.
극 초반 두사랑의 리얼한 사랑행위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살짝 민망하기도 했다.ㅠㅠ >

“지난 날 둘이 함께 만들었던 사랑에 대한 추억만을 돌이켜 보기만 하는 끝이 난 죽은 사랑보다는 어렵고 힘들더라도 계속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진행 중인 살아있는 사랑을 선택 하겠다” 는 지수의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   


<눈이 아름다운 배우 하지원,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언어장애까지 겹친 김명민앞에서 깜찍한 속옷차림으로 핑클노래-"약속해줘~~~"로 시작하는 데 제목을 모르겠네. 쩝-를 앙증맞게 부르는 모습이 너무나 깜찍했다. 귀여워 죽겠더라. 히>

“함께 있어도 아무 것도 해줄 수도, 할 수도 없는 사랑이라서 너무 아프고 슬프다”는 종우의 사랑!  


<20Kg이상의 살인적인 감량을 하면서 열연한 김명민의 열정!  닮고 싶다.> 

 
<식물인간으로 분한 춘자역의 임성민, 그의 남편 임하룡-슬픈 가운데 웃음을 주었다.
그런데, 춘자를 왜 홀딱 벗겨놓았는지. 참 쌩뚱맞더라. 쩝ㅠㅠ,
그래도 몸매는 볼륨있고 아름답더라 ㅋ> 

 

줄거리를 짐작할 수 있는 슬프고 애절한 사랑이야기였지만 그래도 따뜻한 사랑이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기에 아름다운 영화가 되었다. 종우의 사랑처럼 열정적으로 사랑하면서도 아무것도 해주거나 할 수도 없는 사랑이라서 끝을 내기보다는 지수처럼 둘이 함께 계속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깊고 진정한 사랑이 더 아름다운 사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렵다고 버려야 되는 사랑이라면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마음은 같지만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슬프더라도 가끔 함께 할 수만 있더라도 아무 것도 할 수도 없는 사랑보다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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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0-04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그래도 본 걸 후회하진 않아요. 배우들을 낭비시킨 감독의 역량에 실망했지만요.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오늘도 멋지게 즐기셔요~

전호인 2009-10-08 09:12   좋아요 0 | URL
영화홍보시에 김명민의 체중감량이 너무 부각된 듯 합니다. 또한 스토리도 이미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었구요. 더욱 아쉬웠던 것은 중간중간에 어색하게 들어간 사랑행위였어요. 굳이 말초신경을 자극하지 않았어도 충분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세실 2009-10-0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화 캐스팅에 비해서 스토리가 진부합니다.
둘 다 좋아하는 배우인데 왠지 2% 부족한 느낌.
하지원의 깜찍함 보는 재미, 김명민 목소리는 참 좋았습니다~~~

전호인 2009-10-08 09:13   좋아요 0 | URL
ㅎㅎ, 보셨군요.
영화제목, 주연배우들의 명성만 좋았다라고 하면 영화만드신 분들이 기분나빠하실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