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팔아 책을 사라
빅터 M. 솔로몬 지음, 현용수 옮김 / 쉐마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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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에게 느끼는 감정 두 가지가 있다. 한 단어로 표현하면 경외감이고, 풀어서 말하면 존경심과 두려움이다. 내가 왜 이런 느낌을 갖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니 과거 영화(쉰들러리스트)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온갖 박해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삶을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정신이 아직도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이 책 또한 그들의 정신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그들이 온갖 박해로부터 살아남아 세계인들에게 유대인의 우수성을 각인 시키게 한 것은 이 책을 읽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유대인들이 어려서부터 부모에게서 배우게 되는 전통적인 유대 교육의 비밀을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유대 민족의 역사를 알 수 있고, 그들이 생존할 수 밖에 없었던 필연성을 느낄 수 있다. 나라를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던 그들의 삶 속에서 우리의 과거 역사를 생각하게도 한다. 우리와 확연히 다른 점은 그들은 패배를 인정하고 그것을 부각시킴으로 인해 잊지 않고 재기하여 세계인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바탕이 되었지만 우리는 패배를 결코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점은 나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요즘 인수위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교육적인 현실이다. 유대인의 교육방법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얄팍함과 우매함을 쉽게 깨우치게 되고 자녀를 키우는 뿌리깊은 비밀을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주는 교훈의 백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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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8-02-0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쉰들러리스트 이후 막연하게나마 유대인을 존경했던 것 같아요.
님도 그러셨군요.

전호인 2008-02-04 18:39   좋아요 0 | URL
넹, 존경까지의 잣대가 어딘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괜챦은 사람들이란 것은 알 것 같습니다

모1 2008-02-0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쉰들러 리스트를 안봐서 그런가...아무 생각이 없네요. 그런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보고 있으면 가끔씩 얄밉게도 보여요. 물론 팔레스타인도 얄밉게 보이구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이쪽과 저쪽을 오간다는....제 3자라서 그런가봐요. 둘중 어느쪽이든 당사자면 죽어도 다른한쪽은 저에게 적일테니까요.

전호인 2008-02-04 18:41   좋아요 0 | URL
입장의 차이인 듯 합니다.
그들이 생존하기 까지 세계적으로(물론 유럽인들이 심했지만) 온갖 박해를 받았고, 그런 가운데 지금의 위치까지 온 것을 보면 대단한 민족인 것만은 확실해요. 특히 자녀에 대한 교육은 오늘의 그들이 있었던 근본이 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는 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