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소음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연일 보도되는 사건, 사고를
제발 안 보았으면, 안 겪고 살았으면 싶다.

이런 나에게 새벽은 손짓한다.
태고의 고요가 끝없이 펼쳐진 자신에게 오라고.
나는 이 시대, 사회, 이웃들이 내는 시끄러운 소리와,
현란한 몸짓과, 싸늘한 감촉과, 이상야릇한 냄새와,
거짓의 발림사탕의 맛을 정화시키는
새벽의 품 안으로 파고든다.

- 김경남, '새벽에 서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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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무거운 졸음을 털어내고 새벽을 만나보세요.
새벽은 새로움으로 열리는 시간입니다.
새벽의 신선한 공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안에 내려온 지도 벌써 3년이 되어간다.
늘 짜여진 강의 일정대로 움직이다보면
시간이 유수와 같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니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 데도
짧게만 느껴지는 것일 게다.

다시 주말부부가 되어
이곳에서의 새벽을 열었다.
산속의 공기는 역시나 신선하고 맑기만 하다.
폐부깊숙이 공기를 호흡하니 제법 쌀쌀한 공기의 맛이 느껴진다.
그래도 기분만큼은 너무 좋다.

다만, 사랑하는 옆지기와 아이들이 함께 있지 않은 것이
왠지 쓸쓸함을 느끼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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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11-1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같이 이사하시는 줄 알았는데 님만 혼자 남으신 건가요?
새벽의 슬쓸함에, 혼자라는 쓸쓸함까지, 거기다 가을이니 정말 많이 쓸쓸하겠어요.

무스탕 2007-11-13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외로워 하지 마세요. 곧 모두 모여서 언제 그랬느냐 이야기 하며 지내실거에요 ^^
혼자 지내시면서 건강 잘 챙기시고요~

실비 2007-11-20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도 추운데 밥은 잘 챙겨드셔요~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건강도 챙기시구요
원래 떨어져 있으면 옆에 있는 분의 고마움을 느낀다고 하잖아요.
분명 옆지기님도 같은생각하실거여요
어디서 들은적이 있어서.^^;;;

전호인 2007-11-20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날씨가 이렇다 보니 더 그러한 느낌이 드네요.ㅎㅎ

무스탕님, 먹고자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데 연수원에서 숙식이 모두 해결되니까 그것 하나만은 좋습니다.

실비님, 님의 따뜻한 마음을 덤으로 받아 잘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